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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왕' 신한은행 황미우 "120% 해낼 수 있는 선수 되고 싶어"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120%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내고, 궂은일도 열심히 할 것이다. 내 몫을 충분히 해내서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 신한은행이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를 마치고 돌아왔다.

30세 이하 출전 규정이 폐지된 후 맞이한 첫 대회. 대부분의 팀이 중고참급 선수를 내보낸 가운데, 신한은행은 기존과 다름없이 3년 차 미만의 선수들이 코트를 밟았다. 황미우, 편예빈, 한엄지, 이혜미, 임주리, 김하나, 이재원, 최지선 등 8명이 출전했다. 부상을 당한 주축 선수들을 무리해서 투입하지 않은 것.

첫 경기에서 만난 대학선발에 접전 끝 신승을 거둔 후, 우리은행과 KB스타즈,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내리 패했다. 1승 3패,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현재는 2019-2020시즌을 위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만난 신한은행 선수단. 그중 우측 눈가가 퉁퉁 부어있는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이번 비시즌에 삼성생명과의 무상 트레이드로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게된 황미우(165cm, G). 박신자컵에서 많은 시간 출전하면서 한층 성장한 황미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황미우는 "제가 말을 잘 못 하는데 괜찮을까요?"라고 걱정했지만, 실제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고, 어휘 구사력도 훌륭했다.

먼저 "몸 상태는 괜찮다. 작년에 십자인대를 다쳐서 거의 재활로만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괜찮다. 체력도 좋다"고 웃어 보였다.

재일교포 출신인 그녀는 1991년생이다. 일본에서 대학까지 마쳤지만, 실업팀 진출 이전에 부상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에는 사무직에서 일하며, 지역 농구 클럽에서 농구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2018 WKBL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 황미우. 1라운드 5순위로 깜짝 선발되며, 삼성생명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8-2019시즌에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진 못한 채, 비시즌 신한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다.

황미우는 "처음에 (신한은행) 팀에 왔을 때는 팀 분위기와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다. 내가 말도 잘 못 하니까....그런데 마인드 좋은 언니들이 많았고, 삼성생명에 있을 때보다 경기에 뛰는 게 늘어났다. 감독, 코치님과 언니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발전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복잡한 마음도 있었지만, 나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지금은 너무 좋다"라며 팀 적응을 마쳤다고 전했다.

박신자컵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황미우는 "너무 속상했다"라고 운을 떼며 "우리 경험이 많이 부족했고, 선수들 간의 합이 안 맞는 부분이 많았다. 공격에서도 움직임이 적었다. 하지만 경기를 하나 두 개 치르면서 점점 좋아졌다. 거기에서 얻은 것을 앞으로 잘 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돌아보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도 함께 짚었다.

새 팀에 합류한 황미우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황미우는 "감독님께서 기본적인 플레이를 정확하게 하는 것과 팀워크를 가장 많이 강조하신다. 개인적으로 (1번 역할을 맡고 있는 나에게는) 트랜지션을 빠르게 하는 것과 빨리 치고 나가는 것, 패스와 경기 운영 등에 대해 말씀해주신다. 내가 아이컨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료에게 패스를 주다 보니 패스미스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에 신경 쓸 수 있도록 해주신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자리가 동료를 더 살려주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료를 도와주는 패스를 마련해줘야 한다. 경기 상황에 맞는 슛도 연습하고 있다. 실전에서 나올 수 있는 득점 패턴에 맞게 훈련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미우는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120%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내고, 궂은일도 열심히 할 것이다. 내 몫을 충분히 해내서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다부진 각오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아람 기자, WKBL 제공

김아람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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