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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Daily World Cup] 미국, 일본 대파 ... 호주, 리투아니아 제압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미국이 터키에게 뺨을 맞고 일본에게 화를 풀었다. 미국은 일본을 상대로 경기 내내 압도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최다 62점차가 났을 정도로 양 팀의 점수 차는 컸으며, 이미 전반이 끝났을 때 양 팀의 승패는 정해져 있었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도 손쉽게 도미니카공화국을 돌려세웠다. 프랑스도 최다 38점차로 앞선 가운데 단 한 번의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그 외 캐나다와 독일은 각각 세네갈과 요르단을 상대로 이번 월드컵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백미는 호주와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였다. 접전 끝에 호주가 가까스로 리투아니아를 따돌렸고, 브라질과 그리스도 각각 몬테네그로와 뉴질랜드를 상대로 승전보를 울렸다. 체코는 터키를 이기면서 2라운드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 조별 순위

A_ 폴란드 베네수엘라 / 중국 코트디부아르

B_ 아르헨티나 러시아 / 나이지리아 대한민국

C_ 스페인 푸에르토리코 / 튀니지 이란

D_ 세르비아 이탈리아 / 앙골라 필리핀

E_ 미국 체코 / 터키 일본

F_ 브라질 그리스 / 뉴질랜드 몬테네그로

G_ 프랑스 도미니카공화국 / 독일 요르단

H_ 호주 리투아니아 / 캐나다 세네갈

# 개인 기록

득점_ 웹스터(25.0), 보그다노비치(24.0), 라건아(22.7), 밀스(20.0), 터커(19.3)

리바_ 하다디(14.0), 라건아(12.0), 메즈리(10.3), 고베어(10.0), 일야소바(9.3)

어시_ 잉글스(8.7), 슈뢰더(8.7), 기옌트(7.7), 캄파소(7.0), 팡고스(7.0)

스틸_ 아바다(3.0), 느워라(3.0), 블래치(2.7), 가리노(2.7), 오코기(2.7)

블록_ 고베어(2.7), 클리바(2.3), 벌크만(2.0), 메즈리(2.0), 발빈(2.0)

# 2라운드 조별 순위

I_ 아르헨티나 폴란드 / 베네수엘라 러시아

J_ 세르비아 스페인 /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K_ 미국 브라질 / 그리스 체코

L_ 프랑스 호주 / 리투아니아 도미니카공화국

# 순위 결정전 순위

M_ 나이지리아 중국 코트디부아르 대한민국

N_ 튀니지 앙골라 이란 필리핀

O_ 터키 뉴질랜드 몬테네그로 일본

P_ 독일 캐나다 요르단 세네갈

세네갈(3패) 60-82 캐나다(1승 2패)

캐나다가 첫 승을 신고했다.

세네갈

모하마드 파예 14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

라미네 상브 10점 5어시스트 3점슛 2개

모리스 은도어 9점 12리바운드

캐나다

코리 조셉 24점 3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케빈 팡고스 1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3개

멜빈 에짐 11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캐나다가 세네갈을 상대로 가까스로 이기면서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캐나다는 경기 시작과 함께 세네갈에게 3점슛을 내주면서 끌려 다녔다. 이후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2쿼터 중반까지 세네갈에 뒤져 있었다. 2쿼터 5분여가 지나면서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부터 치고 나가면서 서서히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들어서는 점수 차이를 더욱 벌리는가 하면 이날 최다인 23점차로 앞서면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캐나다에서는 역시나 유일한 NBA 선수인 코리 조셉이 제 몫을 다했다. 조셉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뽑아내면서 캐나다의 공격을 주도했다. 세네갈의 수비를 어렵지 않게 벗겨낸 그는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캐나다가 추격에 나선 2쿼터에 7점을 포함해 복수의 어시스트를 뿌리면서 캐나다가 분위기를 고취시킬 수 있었다. 진가는 3쿼터에 더욱 빛났다. 스텝백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그는 3쿼터에만 3점슛 세 개를 집어넣는 기염을 토해냈다. 조셉의 3점슛이 연거푸 적중되면서 세네갈이 추격의지를 상실했다.

캐나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본선 경기를 마쳤다. 공교롭게도 미국,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가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하는 바람에 2020 올림픽 진출도 좌절됐다. 미주에 배장 된 올림픽 진출권은 두 장이다. 이후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캐나다가 자랑하는 다수의 NBA 선수들이 참전하지 않은 가운데 조 편성에서 호주, 리투아니아와 마주하게 되면서 캐나다는 한계를 보였다. 당초 출전이 예상됐던 선수들의 불참이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다. 조셉 혼자서는 한계가 적지 않았다.

몬테네그로(3패) 73-84 브라질(3승)

몬테네그로

데릭 니덤 16점 10어시스트 3점슛 4개

보얀 두블리에비치 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페타르 포포비치 10점 2어시스트 3점슛 2개

브라질

마르셀리노 후에르타스 16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알렉스 가르시아 1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마르퀴노스 소사 13점 3점슛 2개

체코(2승 1패) 91-76 터키(1승 2패)

체코가 터키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체코

온드레이 발빈 17점 11리바운드

패트릭 아우다 16점 9리바운드

토마스 사토란스키 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체코가 경기 내내 앞서 나가며 터키를 제압하고 2라운드에 가까스로 승선했다. 체코와 터키의 경기는 이미 개막 전부터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의 독주와 일본의 전패가 예상됐던 만큼, 체코와 터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양국에는 NB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까지 있어 치열함이 배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경기 초반 체코는 터키에 뒤졌다. 하지만 1쿼터 막판에 첫 역전에 성공한 그는 꾸준히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4쿼터 초반에 3점차로 줄어들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내 추가점을 올리면서 격차를 벌렸고 승기를 잡았다. 체코는 3쿼터 7분 45초를 남겨두고 동점이 된 가운데 야로미르 보하칙의 레이업이 골망을 갈랐다. 보하칙은 4쿼터 초반에도 터키가 따라붙었을 때 도망치는 3점슛을 적중시켰다. 필요할 때 득점을 올리면서 체코가 터키를 물리칠 수 있었다.

토마스 사토란스키의 존재도 단연 빛났다. 이날 공격에서는 야투가 좀처럼 들어가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3점슛 하나와 자유투로만 8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슛이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는 가운데서도 포인트가드답게 유려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수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버무리며 어김없이 트리플더블에 버금가는 기록을 뽑아낸 그는 이날 힘든 와중에서도 체코가 앞서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슛감이 좋지는 않지만, 꾸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팀을 이끌었다. 사토란스키는 이번 대회에서 세 경기에서 경기당 33.3분을 소화하며 14.3점(.382 .375 .875) 5리바운드 6.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체코는 2라운드에서 미국, 브라질, 그리스와 한 조에 속하게 됐다. 현재 K조에서 순위는 가장 낮지만 결선 진출을 노려 볼만하다. 브라질이 그리스를 꺾은 만큼 체코도 브라질이나 그리스를 제압할 만하다. 현실적인 확률은 어렵지만, 그리스와 브라질을 모두 꺾는다면 체코가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다. 1라운드에서 미국에게 1패를 당했던 것을 감안하면 브라질과 그리스도 미국에 덜미를 잡힐 확률이 높다. 그렇기에 체코로서는 일단 두 경기 중 적어도 한 경기는 반드시 잡아내면서 이후를 도모해야 한다.

터키

세디 오스만 2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푸르칸 코크마즈 16점 4리바운드 3점슛 3개

멜리 마무털루 14점 3점슛 4개

터키가 2라운드 진출을 목전에서 놓쳤다. 당초 대회 전까지만 하더라도 터키가 체코에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다수의 NBA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자국을 필두로 유럽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 그러나 터키는 이날 세디 오스만과 푸르칸 코크마즈가 공격에서 40점을 합작하는 등 안팎을 넘나들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직전 경기에서 맹공을 퍼부었던 어산 일야소바가 단 6점에 그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일야소바는 이날 9번의 슛을 시도해 모두 놓쳤다. 자유투로 6점을 올린 것이 전부. 더군다나 터키 수비가 사토란스키를 잘 묶은 것을 감안하면 이날 일야소바의 부진은 상당히 뼈아팠다.

요르단(3패) 62-96 독일(1승 2패)

독일도 뒤늦게 첫 승을 거뒀다.

요르단

아메드 알 다와이리 17점 8리바운드

다 터커 14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

프레디 이브라힘 11점 2리바운드 3점슛 3개

독일

막시 클리바 18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

폴 집서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데니스 슈뢰더 10점 11어시스트 3점슛 2개

독일을 대표하는 NBA 선수들이 뒤늦게 공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데니스 슈뢰더, 폴 집서, 막시 클리바가 함께 10점 이상씩 뽑아내는 등 도합 40점을 만들어냈다. 슈뢰더를 제외한 독일의 NBA 출신들은 이번 대회에서 크게 부진했다. 집서, 클리바는 물론 대니얼 타이스까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이는 곧 독일의 패배로 직결됐다. 이들이 주춤하다보니 슈뢰더가 어김없이 무리한 공격에 나서면서 실책이 많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 도미니카공화국과 한 조에 속했다. 전력을 감안할 때 도미니카공화국을 뒤로 하고 조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위 결정전이나 다름이 없는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2라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뒤늦게 요르단을 잡아냈지만, 전력 차이가 큰 것을 감안하면 이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독일로서는 2라운드 진출에 나설 만한 전력이었지만, 아쉽게도 순위결정전으로 내려가게 됐다. 현실적으로 올림픽 진출을 노리기도 쉽지 않은 만큼, 이후 최종예선을 노려야 될 것으로 짐작된다.

호주(3승) 87-82 리투아니아(2승 1패)

호주가 시종일관 앞서 나간 가운데 리투아니아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호주의 불안한 리드가 계속됐다. 3쿼터를 68-60으로 앞선 채 마친 호주가 좀 더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는 호주가 무득점에 그친 사이 루카스 레카비셔스의 돌파로 4쿼터 8분 46초에 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본격적인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68-63). 호주는 메튜 델라베도바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고, 리투아니아는 곧바로 공격에 나섰다. 마리우스 그리고니스가 끝내 추가점을 뽑아냈다(68-65). 호주의 공격은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했고, 그리고니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어냈다(68-67). 4쿼터 7분 27초를 남겨두고 패트릭 밀스가 돌파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고, 리투아니아에서는 레카비셔스의 득점으로 1쿼터 초반 이후 첫 역전에 성공했다(68-69).

리투아니아가 오히려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호주는 4쿼터가 시작된 지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빈공에 시달렸다. 5분이 훌쩍 지나서야 밀스가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겨우 쿼터 첫 득점이 나왔다(70-71). 이후 2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리투아니아의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가 자유투라인에 섰다. 그러나 쿠즈민스카스는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쳤고, 양 팀은 실책을 하나씩 저지르면서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시소게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종료 1분 59초를 남겨두고 요나스 발런슈너스가 반칙을 얻어냈다. 그러나 발런슈너스는 자유투 2구를 놓쳤다(76-76). 이후 양 팀의 명운이 엇갈렸다. 호주에서는 밀스가 득점을 뽑아낸 반면 리투아니아는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공격이 불발됐다. 경기 종료 54초를 남겨두고 레카비셔스의 득점으로 여전히 2점차인 가운데 밀스가 이날 경기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트렸다(83-78).

호주

애런 베인스 21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3개

패트릭 밀스 23점 2리바운드 3점슛 3개

메튜 델라베도바 1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

호주가 리투아니아를 잡아내며 2라운드 진출은 물론 결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리투아니아와 시종일관 접전을 펼친 호주는 패트릭 밀스와 애런 베인스가 44점을 엮어내면서 리투아니아 격파에 앞장섰다. 밀스는 이날도 어김없이 돌파와 3점슛을 고루 버무리며 리투아니아의 수비진을 요리했다. 그 사이 베인스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국제대회에서 생애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20점 이상을 뽑아낸 것도 모자라 두 자리 수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면서 이날 리투아니아를 꺾는데 선봉장이 됐다. 앤드류 보거트가 백전노장 대열에 들어선 이 때 베인스가 크게 한 건 하면서 호주가 메달 전망을 더욱 밝혔다.

델라베도바와 조 잉글스도 빛났다. 델라베도바는 포인트가드고 어김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귀중한 3점슛은 물론 여러 방면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잉글스는 비록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 고전했지만, 밀스가 베인스가 공격에서 활약해 준 덕에 패스를 통해 경기조율에 나섰다. 이날도 어김없이 8어시스트를 뿌린 그는 호주의 공격에 가교 노릇을 제대로 했다. 이들 외에도 주전 파워포워드인 작 렌데일이 10점을 보탰다. 렌데일은 리투아니아리그 명문인 잘기리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로 호주의 차기 기대주로 손색이 없다. 이날 강호인 리투아니아를 맞아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호주는 첫 라운드에서 리투아니아를 꺾으면서 2라운드 순항 전망을 더욱 밝혔다. 2라운드에서 호주는 G조를 통과한 프랑스와 마주한다. H조가 죽음의 조로 평가된 이유는 비단 1라운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2라운드에서 프랑스와 조우해야 하기 때문이다. 캐나다가 제 전력으로 나섰다면 보다 더 치열했겠지만, 실질적으로 G조와 H조는 프랑스, 호주, 리투아니아가 3파전으로 순위 싸움을 벌인 것이나 다름이 없다. 예상대로 1라운드를 무난하게 통과했고, 프랑스와 호주가 3승을 거두고 1라운드를 통과하면서 결선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리투아니아

마리우스 그리고니스 19점 3리바운드

루카스 레카비셔스 15점 2리바운드

도만타스 사보니스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리투아니아는 이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호주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3점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 주춤했다. 4쿼터에 호주가 공격난조에 시달릴 때 기회를 잡았고 경기를 뒤집는 등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뒷심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이로써 리투아니아는 2라운드에서 만나는 프랑스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것은 물론 프랑스와 함께 올라 온 도미니카공화국까지 반드시 꺾어야 3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있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능히 제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건은 프랑스를 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리투아니아는 실질적인 에이스라 할 수 있는 맨타스 칼니에티스는 델라베도바의 수비에 고전했다. 델라베도바의 수비로 인해 공격시도와 패스루트가 일정부분 차단당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발런슈너스도 마찬가지. 이미 NBA에서 부딪혀 본 베인스와 보거트를 상대하면서 골밑에서 이전처럼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다. 사보니스도 렌데일을 상대로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리투아니아가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투아니아의 다이니우스 아도마티스 감독은 이날 주축들을 최대한 고루 활용했다. 칼니에티스, 사보니스, 발런슈터스를 25분 이상씩 뛰게 하지 않았다. 11명의 선수들을 투입한 아도마티스 감독은 선수단에 위치한 선수들을 어김없이 고루 활용했다. 아도마티스 감독의 의중을 확실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이후를 대비한 것일 수도 있다. 높은 곳으로 향하고자 한다면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코트 감각을 익히고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추면서 호흡을 좀 더 가다듬는데 중점을 뒀을 여지도 없지 않다.

경기 후 아도마티스 감독은 “원하는 상황에서 공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말하면서 경기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아도마티스 감독은 “밀스를 위시로 하는 호주의 백코트 압박에 중점을 두긴 했지만, 초반 이후에 잘 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직 한 번 패한 것인데다 프랑스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마냥 어둡게 전망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번 관문에서 호주를 꺾었다면 보다 쉽게 3라운드 진출을 도모할 수 있었겠지만, 패하면서 2라운드에서 부담이 좀 더 가중됐다.

뉴질랜드(1승 2패) 97-103 그리스(2승 1패)

뉴질랜드

코리 웹스터 3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7개

탐 아베크롬비 18점 6리바운드 3점슛 3개

타이 웹스터 17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그리스

야니스 아데토쿤보 24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닉 칼라테스 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3점슛 2개

이오아니스 파파페트루 16점 3점슛 4개

그리스가 초반 이후 앞서 나갔고, 단 한 번의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보면 이길 팀들을 상대로 어김없이 고전하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가세로 메달 후보로 손꼽히나 했지만 1라운드에서 보인 경기력은 기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나 수비에서 실점이 지나치게 많았다. 직전 브라질전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다소 먹구름이 드리운 그리스는 이날 뉴질랜드를 상대로도 크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전과 같았다면 20점차 안팎의 무난한 승리를 거뒀어야 하겠지만, 이날 그리스는 6점차로 이기는데 그쳤다.

이대로 간다면, 3라운드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브라질이 3전 전승으로 2라운드에 오르게 된 가운데 브라질과 그리스가 미국에 모두 질 경우 체코전이 중요하다. 그리스가 체코를 잡고, 브라질이 체코에 패할 경우 3자 동률이 이뤄지게 된다. 이럴 경우 득실차를 통해 최종 진출자가 정해진다. 그러나 그리스가 체코에게 패하거나 브라질이 체코마저 꺾을 경우 브라질의 3라운드 진출은 머나 먼 이야기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 1라운드에서 브라질에게 패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날 그리스에서는 아데토쿤보가 지난 시즌 MVP다운 위용을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 잠잠했던 그지만 이날은 적극 공격에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패할 경우 2라운드 진출마저 장담하기 어려웠던 만큼, 보다 활발하게 코트를 누볐다. 그는 높은 2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는 와중에서도 자유투로만 11점을 뽑아내면서 다득점의 초석으로 삼았다. 상대 반칙을 얻어낸 것을 고스란히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이번 대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는 그리스가 앞서 나가는데 중요한 지렛대가 됐다.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고루 버무리며 이름값을 확실히 해냈다.

일본(3패) 45-98 미국(3승)

미국이 그냥 이겼다.

일본

바바 유다이 18점 3점슛 2개

와타나베 유타 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하치무라 루이 4점 4리바운드 2스틸

미국

제일런 브라운 20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켐바 워커 15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 3점슛 3개

해리슨 반스 14점 8리바운드 3점슛 2개

미국이 전날 터키에게 진땀승을 거둔 것에 대한 화풀이(?)에 나섰다. 미국은 1쿼터와 3쿼터에 일본을 각각 9점과 8점으로 묶으면서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최선을 다했을 경우 일본을 충분히 40점 아래로 묶을 수 있었지만, 4쿼터에 14점을 내주는 자비를 베풀면서 경기를 마쳤다. 4쿼터를 제외하곡 쿼터마다 20점 이상씩 득점한 미국은 1쿼터를 23-9로 마친데 이어 2쿼터에만 33점을 몰아치면서 일본의 예기를 보다 확실하게 꺾었다. 3쿼터까지 뛰고 84점을 신고한 미국은 충분히 100점 돌파는 물론 더한 점수까지 올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일찌감치 승패가 결정된 가운데 이날 최다 점수 차는 무려 62점이었다.

미국에서는 이날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일본의 림을 사정없이 두드렸다. 주전으로 나선 켐바 워커, 도너번 미첼, 조 해리스, 해리슨 반스가 유유히 10점 이상씩 신고한 가운데 벤치에서 나선 브라운이 양 팀 가장 많은 20점을 퍼부으면서 화력지원에 나섰다. 미국은 이날 41개의 3점슛을 시도해 이중 14개를 집어넣었고, 2점슛에서만 60%가 넘는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많은 득점을 순식간에 쌓았다. 반면 수비에서 일본의 슛 적중률을 확실하게 떨어트리면서 기세를 잡았고, 이는 곧 미국의 빠른 공수전환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속고에서 25점을 신고했으며, 페인트존에서만 46점을 쓸어 담았다.

리바운드에서도 일본은 미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미국이 58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사이 일본은 33개를 잡는데 그쳤다. 6명의 선수들이 5리바운드 이상씩 잡아낸 가운데 팀리바운드까지 더해 높이 대결에서 당연히 압도했다. 주전 센터로 나선 터너는 단 3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팀에서 가장 많은 9리바운드를 따냈는가 하면 반스와 브라운이 각각 8리바운드, 7리바운드를 더하면서 힘을 더했다. 미국은 ‘일본의 공격 실패 – 미국의 수비 비라운드 – 빠른 속공 전환’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고, 격차를 손쉽게 벌릴 수 있었다.

한편, 이날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제이슨 테이텀은 지난 터키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경기를 포함해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선수단에 여러 선수들을 고루 활용하는 미국에게 테이텀의 공백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비록 2라운드 초반에 나서지 못하지만 3라운드부터는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전력 유지에 무리는 없게 됐다. 미국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를 상대한다.

프랑스(3승) 90-56 도미니카공화국(2승 1패)

프랑스가 그냥 이겼다.

프랑스

난도 드 콜로 15점 3어시스트

루디 고베어 13점 8리바운드

에반 포니에이 10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도미니카공화국

빅토르 리즈 12점 2어시스트

사디엘 로하스 8점 3리바운드

율리스 바에즈 6점 4리바운드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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