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농구 월드컵] 42점차 대패 김상식 감독 “세계의 벽에 부딪혔다”

권대순 기자 / 기사승인 : 2019-09-04 20:33:33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우한/권대순 객원기자] “세계의 벽에 한 번 더 부딪힌 느낌이다”


한국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B조 조별예선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66-108로 패했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지난 러시아전에서 희망을 보인 모습은 나이지리아의 피지컬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나이지리아의 마이클 에릭(211cm), 치메지 메투(211cm), 이케 디오구(204cm) 48점 24리바운드 3점 슛 5개를 합작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나이지리아는 한국 골 밑을 제압하며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한국 입장에서는 피지컬에 밀려 리바운드를 쉽게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보다 18개 적은 37개의 리바운드만 잡아냈다. 라건아가 18점 11리바운드, 이승현이 12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둘 만으로 나이지리아의 골 밑 폭격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서 문제점을 찾았고, 러시아전에서 어느 정도 보완이 됐던 것 같다. 나이지리아전은 기대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나이지리아의 힘과 탄력이 너무 좋아서 한없이 밀린 것 같다. 빠른 공격을 하자고 했는데 그 부분도 잘 되지 않았다. 세계의 벽에 한 번 더 부딪힌 느낌이다.”고 예선 3경기를 돌아봤다.


한국 대표팀은 피지컬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별리그 내내 평소보다 많은 몸싸움을 해왔고, 이날은 설상가상 선수들의 부상도 발생했다.


김 감독은 “김종규와 이대성의 상태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승현 역시 발목을 삐끗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지만 선천적 체격 차이가 너무 컸다. 부상도 그래서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날 정신적인 싸움도 함께 해야 했다. 전 날(3일) 한국 선수단에는 정재홍(서울 SK)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같은 소속팀의 최준용 김선형 뿐 아니라 여러 선수가 정재홍과 한팀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의 경우 오리온스 시절 제자로 가르친 경험이 있어 더욱 마음이 좋지 않았을 터. “어린 나이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연 김 감독은 “선수단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충격을 받았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다 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많이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그래서 더 열심히 하자고 했지만 경기에 져서 안타깝다” 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광저우로 이동해 두 경기를 더 치를 예정이다. 예선에서 찾은 문제점을 가다듬는다면 아직 1승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김 감독은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예선 3경기 모두 잊고 새 출발 해야 한다.”며 주눅 들지 말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