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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이 바라본 높이 열세 해법 “’빠르다’는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게 중요"

[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준희 기자] “높이가 낮다는 단점보다는, 빠르다는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고양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KT와 연습경기에서 87-91로 패했다.

이날 오리온은 마커스 랜드리가 입국 후 첫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랜드리는 3점슛 2개 포함 1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또다른 외국인 선수 조던 하워드 또한 16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장재석과 허일영이 인상 깊은 활약을 남겼다. 장재석은 이날 1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하며 팀의 골밑을 지켰다. 허일영 또한 3점슛 2개 포함 12점 7리바운드로 쏠쏠했다.

오리온은 이날 1쿼터(13-29)를 제외하고는 모두 쿼터별 득점에서 우위를 점했다(27-24, 25-21, 22-17). 4쿼터 한때 2점 차까지 좁히는 등 치열한 추격전을 벌였지만, 승리는 뒤따르지 못했다. KT의 두 외국인 선수(바이런 멀린스, 알 쏜튼)의 높이가 만만치 않았던 것도 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하워드를 기용했고, 실제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실험적인 측면에서 의의가 있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아직 랜드리의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하워드도 KBL에 대한 적응이 부족하다. 그래도 과정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것 같다”며 패배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높이가 낮다는 단점보다는, 빠르다는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세밀한 플레이가 필요할 것 같다. 오늘 KT를 보면 수비가 적극적이면서도, 공격이 액티브했다. 전체적으로 우리의 에너지가 떨어졌다. 선수들한테 좋은 자극이 된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특히 추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 장재석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했다. “(장)재석이가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이)승현이와 번갈아가면서 외국인 선수를 맡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추 감독의 말이다.

덧붙여 이날 무득점에 그친 최진수에 대해서는 “(최)진수가 랜드리 오기 전까지 4번으로 뛰다가, 오늘 3번으로 뛰어봤는데 좋지 못했다. 자리를 못 잡는 게 있었다. 앞으로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날 오리온은 하워드가 있을 때와 랜드리가 있을 때, 확실하게 다른 팀 컬러를 보였다. 하워드가 있을 땐 속공에 기반한 얼리 오펜스가 눈에 띄었고, 랜드리가 있을 땐 선수들의 적절한 움직임을 통한 모션 오펜스가 돋보였다.

추 감독은 “어떤 선수가 투입되느냐에 따라 팀 컬러가 완전히 바뀐다. 그때마다 옷을 잘 갈아입어서 거기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하워드의 투입은 아주 극단적인 상황에서 이뤄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상대 빅맨이 아주 큰 경우다. 우리도 큰 선수를 막기 힘들지만, 반대로 상대도 작은 선수를 막기 힘들다. (내가)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잘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추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상대팀 외국인 선수들의 특징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우리의 단점이 뭔지도 잘 나타났다. 잘된 점과 안된 점,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주에 2경기가 더 있으니까 잘해서 이탈리아 전지훈련 전까지 완성된 모습을 갖고 가야 한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KBL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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