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WKBL
[19 박신자컵] 박신자컵 돌아보기 - 팀 별 눈에 띄었던 선수는 누구? (1)
삼성생명 이민지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2019 KB국민은행 WKBL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24일부터 31일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은 부천 KEB하나은행이 차지했다. 2018년에 이은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성격과 다른 점이 있었다. 30세 이상 출전불가 규정 폐지. 일본과 대만 팀의 참가로 국제대회가 되자 WKBL은 변화의 칼을 빼들었다. 일본과 대만이 불참했으나 폐지된 규정은 유지되었다. 때문에 몇몇 팀들은 고참과 주축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기존의 성격은 잃어버렸지만 출전 기회가 없던 선수들에게 기회도 충분히 주어졌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각 팀 별 어떤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눈에 띄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1승 3패)
이민지(25세, 174cm) - 4경기 평균 31분 22초 7.3점 3.8리바운드 3.3어시스트 1.5스틸 

 
삼성생명에게 2019 박신자컵은 아픈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첫 날 인도네시아를 꺾었을 때만 해도 BNK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양인영의 부상이 나왔다. 윤예빈과 이주연의 몸상태도 좋지 않았다. 김보미의 출장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악재가 겹친 삼성생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패배만 늘어갔다. 결국 1승 3패로 예선 탈락. 

치욕스러운 결과를 받아든 삼성생명. 그러나 희망도 분명 존재했다. 바로 이민지의 복귀. 

이민지는 2018년 2월 퓨처스리그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진단 결과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1년 동안 재활에만 매진한 그는 지난 시즌 막판 퓨처스리그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그리고 나선 이번 박신자컵. 이민지는 새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인도네시아와의 첫 경기. 12점 3어시스트 3스틸. 펄펄 날은 이민지였다. 2번재 경기에서도 이민지의 활약은 여전했다. 하나은행을 상대로는 13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다. 

장점이던 드리블과 돌파 능력은 여전했다. 안주연, 신이슬과 같이 뛴 탓에 1번으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종종 보여준 패스 능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복이 있었다. 마지막 2경기에서는 각각 3점과 1점으로 부진했다. 부상이 있어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조용했다.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대회 내내 9개를 던진 3점슛이 모두 림을 빗나갔다. 슛 능력 보완이 절실해 보였다.

이처럼 이민지는 아직까지  개선할 점이 명확했다. 하지만 예전의 모습이 다시 나온 것은 확실했다. 

신한은행 한엄지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1승 3패) 
한엄지(22세, 180cm) 4경기 평균 35분 57초 24.8점 14.3리바운드 야투율 58.8%

황미우, 편예빈, 이혜미, 한엄지, 김하나, 이재원, 최지선, 임주리. 

이번 대회 신한은행 출전 명단이다. 대부분이 프로 3년차 미만의 선수들. 

많은 사람들이 신한은행의 명단을 보고 고전을 예상했다. 결과는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첫 경기부터 대학선발을 상대로 고전 끝에 이겼다. 우리은행, KB스타즈에게는 연달아 졌다. 인도네시아에게 마저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그렇다고 신한은행이 소득 없이 대회를 마친 것은 아니었다. 한엄지의 성장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득점원이었다. 대학선발과의 경기부터 29점 17리바운드로 ‘하드캐리’했다. 그가 없었다면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을 수도 있다. 

우리은행 전에서도 20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한엄지는 KB스타즈 전에서 대박을 쳤다. 33점 16리바운드. 박신자컵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득점이었다. 상대가 도망가려 할 때마다 홀로 추격에 나섰다. 

미들 레인지에서 던진 점퍼는 족족 림에 빨려 들어갔고, 긴 팔다리에서 나오는 돌파도 매우 위력적이었다. 로우 포스트에서 공을 잡고 발을 빼는 기술도 수준급이었다. 어디서 공을 잡아도 2점으로 바꿔냈다. 득점 기계의 모습이었다.  

한엄지는 지난 시즌 막판 빛을 보기 시작했다. 마지막 7경기 평균 12.1점. 어린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은 활약이었다. 

잠깐 빛난 것으로 끝날 수 있었던 한엄지.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우연이 아닌 실력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무대가 서머리그였음에도 그의 경기력이 물 올랐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연이은 팀 이탈과 전력 부상으로 울고 있는 신한은행. 한엄지가 정규시즌에서도 여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한은행의 희망은 그가 될 것이다. 

우리은행 나윤정

아산 우리은행 위비(2승 3패)
나윤정(22세, 175cm) 5경기 평균 33분 1초 18.8점 3.4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2.7%(18/55)

우리은행은 매년 박신자컵에서 1승을 따는 것도 어려워했다. 출전 선수도 부족했고, 1군과 2군의 격차가 큰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김소니아와 박다정이 출전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여기에 나윤정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우리은행은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최종 결과는 2승 3패. 역대 박신자컵 최다 승이었다. 3번의 패배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항상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특히 나윤정의 활약이 돋보인 것이 컸다. KB스타즈 전에서 매 쿼터마다 5점 이상을 올려줬다. 22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패했다.   

다음날 신한은행을 상대로 분풀이 하듯 나윤정은 1쿼터부터 10점을 퍼부었다. 이날도 22점을 넣었다. 안정적인 슛이 기반이 된 점수였다. 3점슛만 고집하지 않고 치고 들어가 미들레인지에서도 던졌다. 

나윤정의 화력은 대회 내내 계속됐다. 대학선발과의 경기에서는 2점으로 조용했으나 잠시 쉬어가기 위해 몸을 웅크린 것뿐이었다. KEB하나은행과의 4강전. 23점을 퍼부었다. 역전패로 빛이 바라기는 했지만 인상깊은 모습이었다. 마지막 날도 나윤정은 3점슛 5개 포함 25점을 기록했다. 

나윤정의 공격력은 대단했다. 어느 거리에서 공을 잡건 자신 있게 올라갔다. 3점슛 라인보다 한 발 뒤에 떨어진 거리였어도 개의치 않았다. 슛거리가 길고 돌파도 좋아 상대 수비는 막는 것에 매우 힘들어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나윤정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나가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3점슛 20개 쏘고 오라면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윤정은 할 수 있다. 그만큼 슛에 자신 있는 선수이다”고 말이다. 

물론 나윤정이 정규시즌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해결과제가 있다. 수비력이다. 우리은행은 수비가 좋지 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조직적인 팀 수비에 구멍이 될 수 있기 때문. 나윤정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선수에서 코치로 전향했다. 로테이션에 한 자리가 비었다. 수비만 향상된다면 한자리는 나윤정의 차지가 될 수도 있다.     

사진 = WKBL

김영훈  kim95yh@basketkorea.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화보] 창원LG vs 고양오리온 경기모습
[BK포토화보] 부산KT vs 울산현대모비스 경기모습
[BK포토]SK 신인선수 환영식 현장화보
[BK포토]SK VS 전자랜드 경기화보
[BK포토화보] 부산KT vs 창원LG 경기모습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