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KBL
“가늠할 수 없는 선수”… 첫 실전 치른 오리온 하워드, 동료들의 평가는?
경희대와 연습경기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는 오리온 조던 하워드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잠재력을) 가늠할 수 없는 선수다.”

고양 오리온은 2019-2020시즌 함께할 외국인 선수로 마커스 랜드리(197cm, F)와 조던 하워드(180cm, G)를 선택했다.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장신 200cm, 단신 186cm)이 폐지된 가운데, 오리온의 이런 선택은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팀이 2m 언저리의 장신 외국인 선수를 택한 반면에, 전자랜드(섀넌 쇼터)와 함께 유이하게 단신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쇼터는 2~3번을 오가는 스윙맨이지만, 하워드는 신장 180cm의 포인트 가드다.

‘파격적인 선택’이라는 평과 함께 ‘기대 반, 의구심 반’의 시선이 뒤따르고 있다.

하워드는 지난 27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경희대학교와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을 치렀다. 공식적인 경기는 아니지만, 팀원들과 함께 코트 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다는 데에 의의가 있었다.

이날 하워드는 23점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비록 대학팀과 연습경기였지만, 첫 실전에서 자신의 강점인 득점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추일승 감독이 이야기했던 ‘스코어러 유형의 선수’라는 설명에 부합하는 플레이였다.

동료들과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하워드

동료들이 바라본 하워드의 플레이는 어땠을까. 먼저 최진수는 “아직 온 지도 얼마 안 됐고, 몸도 덜 만들어져 있는 상태인 것 같다. 적응하는 중이기 때문에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슛이 좋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잘한다고 들었다. 득점력이 있는 선수인 것 같다. (박)재현이가 부상으로 빠져있기 때문에, 가드 포지션에서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하워드와 번갈아가며 경기를 소화했던 한호빈은 “(포지션이 같아) 함께 뛰진 못하고 벤치에서 지켜봤다. 확실히 볼 핸들링이 좋고, 패스도 빠르게 해주더라. (오기 전에) 영상으로 봤을 땐 슛 거리도 길고, 스테판 커리 같은 느낌이었다. 직접 보니까 피지컬한 면도 있고, 동료들을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함께 뛰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한호빈은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만약에 같이 뛴다면 내 입장에선 편할 것 같다. 리딩이 되는 선수다. 둘이서 같이 리딩을 할 수 있으니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워드가 골밑에서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연습경기 당시 코트에서 가장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장재석은 하워드에 대해 ‘극찬’을 남겼다.

장재석은 “영상으로 많이 봤지만, 국내 선수가 막기엔 정말 빠르다. 영상으로 봤던 것보다 몸도 좋고, 슛도 폭발력이 있다. 한 번 들어가면 계속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잠재력을) 가늠할 수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하워드 둘 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걸 알고 있다. 지난 2015-2016시즌 우승 당시, 조 잭슨을 시동 걸게 한 게 나다(웃음). 조금씩 맞춰가야 할 것 같다. 밥을 많이 사주려고 한다”며 하워드와 호흡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28일 오리온 와우스쿨 행사에서 학생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는 하워드

하워드가 팀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건 단순히 실력적인 부분만이 아니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음에도 불구, 밝고 성실한 태도로 빠르게 한국에 적응하고 있다고.

일례로 하워드는 지난 28일 진행된 오리온의 와우스쿨 행사에서 “안녕하세요. 나는 조던 하워드”라고 인사하는 등, 벌써부터 능숙하게 한국말을 구사하는 모습이었다. 팀원인 장재석과 최진수 또한 “성격이 정말 밝다”고 입을 모았다.

하워드는 첫 실전을 치른 소감에 대해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처음으로 우리 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앞으로 많이 기대가 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팀원들과 많이 소통하고, 연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장재석과 2대2 픽앤롤 플레이가 괜찮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2대2 플레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하워드는 이번 시즌 유이한 단신 선수로 활약하게 된 부분에 대해 “KBL의 많은 팀들이 빅맨을 선택했다고 들었다. 나는 나를 선택한 우리 팀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덧붙여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경기가 즐거울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포인트 가드로서 매 순간 올바른 결정을 하고, 팀원들이 득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나 또한 공격적으로 득점에 가담하겠다. 수비에서도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와 오리온에 많은 응원 부탁한다”며 다가오는 시즌 각오를 다졌다.

아직 공식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전이지만, 하워드는 실력과 성격 모두 ‘기대 이상’이라는 평과 함께 빠르게 의구심을 지워가고 있다.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그가 2019-2020시즌 오리온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사진 = 김준희 기자, 바스켓코리아 DB, 고양 오리온 농구단 제공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화보] 창원LG vs 고양오리온 경기모습
[BK포토화보] 부산KT vs 울산현대모비스 경기모습
[BK포토]SK 신인선수 환영식 현장화보
[BK포토]SK VS 전자랜드 경기화보
[BK포토화보] 부산KT vs 창원LG 경기모습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