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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사랑 실천한 오리온, 어린이 회원에게도 행복한 추억 선물해

[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아람 기자] 오리온이 한여름의 산타가 되어 사랑을 나눴다.

고양 오리온은 26일 '닥터유 에너지바와 함께하는 2019 고양 오리온 WOW SCHOOL(이하 와우스쿨)'을 실시했다.

와우스쿨은 농구 활성화와 연고지 내 청소년들의 건강한 스포츠 문화 조성 및 교류를 위해 오리온이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오리온은 2018-2019시즌 동안 진행된 ‘농구 dream’ 사연 응모 이벤트로 선정된 3개 학교에 농구 골대를 기증했다. 올해 와우스쿨의 첫 주인공은 고양시에 위치한 백신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망가진 골대 대신 새 골대를 주고 싶어 했던 이지희 선생님의 사연이 오리온을 백신초로 이끌었다.

행사의 막은 농구 골대 기증식과 함께 올랐다. 오리온 김태훈 사무국장이 학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오리온의 치어리더 레드스타는 무더위를 날릴 신나는 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후에는 선수단의 '농구 클리닉'이 이어졌다. 가마솥 못지않은 더위였지만, 선수단과 5학년 100여 명의 학생은 운동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수단과 백신초 학생들은 4개 조로 나뉘어 운동장 곳곳에서 드리블과 슛 등 농구의 기초를 체험했다. 선수들의 시범에 아이들은 감탄과 환호를 쏟아냈고,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행사에 참여한 김관우 군은 "제자리 드리블 밖에 할 줄 몰랐는데, 경기할 때처럼 수비가 있을 때의 드리블을 알려주셨다. 오늘 친절하게 가르쳐주신 함준후 선수를 좋아하게 됐다"며 오리온의 팬을 자청했다.

이어 "TV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정말 좋다. 키도 엄청 크고, 멋있는 것 같다. 다음에 또 와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은 취미로 클럽 농구를 하고 있다. 이제 학교에 좋은 농구 골대가 생겼으니까 농구를 더 많이 할 수 있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백신초 학생들은 새로 세워진 골대에서 두 팀으로 나뉘어 슛 게임을 했다. 높은 성공률로 선수들의 박수를 받았던 이진서 양. 박상오 선수는 "자네 농구 해 볼 생각 없나"라며 아이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이진서 양은 "체육 시간에 농구를 해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농구 선수를 본 적은 없다. (선수들이) 농구 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이제 골대가 생겼으니까 체육 시간에 농구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취미로 농구를 배우고 싶다"며, 선수들에게는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기 힘내세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백신초 정형곤 체육 선생님은 "우리 학교 사정상 농구 수업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오리온 구단에서 지원해주신 덕분에 앞으로 아이들이 농구를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고학년의 반응이 뜨겁다. 점심시간에 굉장히 치열하다(웃음). 예전에는 주로 남학생들이 농구 골대를 사용했지만, 요새는 남녀 다 같이 함께 즐긴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 이런 행사를 기획해주신 오리온에 감사드린다. 고양시 프로농구단으로써 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 해주시고, 발전하시길 바란다"며 오리온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농구 클리닉 이후에는 선수단의 사인회와 포토타임이 이어졌다. 서로와의 헤어짐이 아쉬운 만큼 다정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 초통령으로 등극한 선수가 있다. 이날 아이돌을 방불케 한 인기를 자랑한 조한진. 그의 앞에는 사인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조한진은 다른 선수들에게 "조한진 옆에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 등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김주혁 군은 "평소에도 오리온을 좋아했다. 오늘 처음 본 조던 하워드 선수가 너무 멋있었다. 패스랑 슛하는 걸 알려주고, 봐주셨다. 조한진 선수가 제일 잘생긴 것 같다. 그래도 선수단 모두 좋다. 너무 꿈만 같다. 사랑합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건 선수단만이 아니다. '레드스타'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농구 클리닉을 보조했던 레드스타는 아이들의 촬영 요청에 환한 미소로 응했다.

천온유 치어리더는 "이제껏 다른 일정 때문에 와우스쿨에 함께하지 못 했다. 올해가 처음인데,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야외 행사라 덥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즐거운 에너지를 받아 보람찼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백신초에 홈경기 초대권을 전달하고, 하이파이브로 행사를 마무리한 선수단의 다음 일정은 오리온 어린이 회원과의 만남. 선수단은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2018-2019시즌 어린이 회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 회원은 지난 시즌 가입 당시를 기준으로 초등학교 6학년까지 신청 가능하다.

어린이 회원들도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선수단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취학 아동부터 학생들의 사랑스러움은 선수들의 삼촌 미소를 끌어냈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오리온의 팬으로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고, 선수단을 가까이서 만난 그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박효근(8살), 박예은(6살), 박하은(2살) 등 세 아이의 어머니 김은혜 씨는 "남편 따라 가족 모두가 오리온 팬이 됐다. 남편 직장 때문에 독일에 있다가 2년 전에 들어왔는데, 독일에 있을 때도 오리온 경기를 챙겨봤다. 한국에 잠깐씩 들어올 때도 경기가 있으면 꼭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에 들어온 이후에는 경기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14일에는 이벤트 당첨으로 홈구장 영상에 나오기도 했다"며 오리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덧붙여 "최진수 선수와 허일영 선수를 좋아한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나니까 너무 좋다. 아들도 농구를 많이 좋아해서 방과 후 수업을 농구로 한다. 아들은 선수단 전부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열성 팬이다. 가족이 모두 함께 와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7세의 김현중 군은 "어린이 회원을 또 하고 싶다. 드리블하는 게 재밌었다. 그런데 김진유 선수가 안 보인다. (나라 지키러 갔다는 이야기에) 삼촌 파이팅! 오늘 가르쳐준 임종일 삼촌도 좋아요"라며 천진하게 웃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재중 군도 "원래 (최)진수 형을 좋아했다. 오늘 진수 형한테 농구를 배웠다. 재밌게 알려주셨다. 시합도 했는데 우리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며 "부모님 시간 있을 때 경기장에 자주 간다. 이번 시즌에는 오리온이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끝까지 잘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말했다.

어린이 회원과도 사인회와 포토타임을 가진 선수단. 최고의 인기는 허일영이 차지했다. 허일영은 "매년 기분 좋게 참여하고 있다. 나도 부모가 되니 아이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더라.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계속 함께하고 싶어진다. 우리들의 미래가 아닌가. 향후에도 연고지 학생들과 오리온 팬분들과 즐기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홈으로 돌아온 백신초 아이돌 조한진. 사인회에서는 조금 주춤한 인기를 보였다. 그는 "역시 홈에서는 형들이 넘버원이다. 나는 농구 실력이 부족해서 상대가 안 된다"라고 멋쩍게 웃으며 "이런 행사가 처음이다. 아이들이 정말 귀엽더라. 드리블이랑 패스, 슛을 알려주고, 덩크 하는 걸 (안아서) 도와줬다. 아이들과 만나는 자리가 너무 즐겁다. 이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에게 농구의 재미를 전해서 더 많은 아이가 농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나도 (농구의 인기가 많아지도록)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힘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임종일 역시 "어린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았다. 슛과 패스 등 간단한 기술을 같이 즐겼다. 전역하고 나서 작년과 올해 와우스쿨에 참여하고 있는데, 매년 새롭다. 좋은 취지의 이런 행사를 더 많이 해서 어린이들이 농구장을 더 많이 찾아와줬으면 한다"며 아이들과의 시간에 만족해했다.

새신랑 최진수는 "와우스쿨 첫해부터 계속 참여해왔다. 올해도 아이들이 밝고, 활기차더라.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항상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축복했다.

사인회와 포토타임까지 마친 선수들은 어린이 회원들에게 직접 과자를 나눠주며, 눈을 맞췄다. 하이파이브로 마지막 인사를 한 선수단과 어린이 회원들은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오리온은 28일 금화초등학교와 백마중학교에 농구 골대 및 농구용품을 기증하고, 선수단과 함께하는 농구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김아람 기자

김아람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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