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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Preview] 2019 농구 월드컵 (1) 대회 개요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9 농구 월드컵이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부터는 역대 최다인 32개국이 참여해 많은 국가들이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일찌감치 중국으로 개최지가 확정된 가운데 본선에 나서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 중국 주변에서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으로 호흡을 점검하고 있다. 1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열려 많은 농구팬들의 갈증을 채워줄 예정이다. 이전까지 축구 월드컵과 같은 해에 열렸고, 이를 피하기 위해 처음으로 5년 만에 대회가 열리며 이후부터는 정상적으로 4년마다 대회가 개최된다.

중국은 처음으로 농구 월드컵을 개최한다. 그동안 아시아컵을 여러 차례 유치하면서 아시아의 맹주다운 면모를 뽐낸 중국은 2008 하계 올림픽과 2022 동계 올림픽 사이에 농구 월드컵까지 치르면서 명실공이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길 희망하고 있다. 그 동안 필리핀(1978)과 일본(2006)이 월드컵을 치른 반면 중국은 월드컵 개최에 실패했지만, 이번에 필리핀을 제치고 개최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전 세계에서 농구가 인기 많은 국가 중 한 곳인데다 큰 시장이 운집해 있어 중국이 벌써부터 ‘농구 특수’를 누릴 채비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총 8개 도시에서 열린다. 베이징, 상하이를 필두로 난징, 우한, 동관, 광저우, 포샨, 선전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에서 시작된다. 그 중에서도 동관, 광저우, 포샨, 선전은 광동성에 위치한 도시들로 광동성에서만 네 개 도시가 대회 개최에 성공했다. 개혁개방 이후 가장 많이 발전된 곳인 만큼, 이번 대회의 절반이 광동성에서 열리게 됐다. 베이징과 상하이에는 각각 18,000명씩 입장할 수 있으며, 난징에는 이보다 큰 19,614명의 관중이 들어설 수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각 도시에서 열리며 결선은 동관, 상하이, 베이징에서 열린다.

# 참가국 현황

개 최 국_ 중국

아프리카_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세네갈, 튀니지

아 시 아_ 호주, 이란, 일본, 요르단, 뉴질랜드, 필리핀, 한국

아메리카_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미국, 베네수엘라

유     럽_ 체코,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몬테네그로, 폴란드, 러시아, 세르비아, 스페인, 터키

이번 대회부터는 안방과 적지를 오가면서 각 국가들이 치열한 예선을 벌였다. 도합 1, 2라운드를 통해 진출 국가가 최종 결정됐다. 아프리카에서는 2라운드에서 튀니지, 앙골라, 나이지리아, 세네갈이 각각 조 1, 2위에 올랐고, 코트디부아르가 득실차에서 카메룬에 앞서면서 마지막으로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득실차는 도합 +8점으로 카메룬은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에서는 올라올 팀들이 모두 진출에 성공했다. 개최국인 중국도 1.5진의 전력을 파견해 예선에 나섰으며, 2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쳤다. 각 조 3위까지 도합 6팀에 조 4위끼리의 승률을 통해 나머지 한 팀이 가세해 총 7팀이 뽑혔다. 필리핀이 레바논보다 1승을 더 거둬들이면서 가까스로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다만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각 조 1위를 차지하면서 강세를 뽐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아시아 팀들과의 격차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아메리카도 아시아와 진행방식이 똑같았다. 1라운드에 16개국 중 12개국이 2라운드에 나섰고, 2라운드에서 1라운드에 상대하지 않은 팀들과 경기를 벌여 순위가 결정됐다. 이중 각 조에서 3위까지 차지한 팀들이 곧바로 본선에 진출했고, 4위를 차지한 두 팀과의 성적비교를 통해 도미니카 공화국이 막차를 탑승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예선 마지막 날 패하면서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같은 날에 우루과이도 패하면서 도미니카 공화국이 2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다.

유럽은 가장 치열한 대륙답게 순위 싸움이 숨 가쁘게 전개됐다. 기존 20개국이 1라운드 진출권 네 장을 두고 13개국이 별도의 조별라운드를 통해 4개국이 예선에 나서게 됐다. 1라운드에서 4개국씩 8개조로 나뉘어 대결을 벌였다. 여타 대륙과 마찬가지로 상위 3개국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 4개 조에서는 각 조에서 3위까지 오른 팀들이 진출이 결정됐다.

I조에서는 스페인, 터키, 몬테네그로가 본선에 올랐다. 몬테네그로는 라트비아와 막판까지 조 3위 자리를 두고 다퉜다. 7승 5패로 승률이 똑같았지만, 득실에서 오히려 뒤졌다. 그러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주효했다. 맞대결에서 1승씩 주고받았지만, 맞대결 득실에서 몬테네그로가 앞서면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됐다.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에서 분리·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본선에 나선다.

J조에서는 상하 격차가 뚜렷했다.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폴란드가 무난하게 중국으로 향하게 됐다. K조도 마찬가지. 프랑스, 러시아, 체코가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 압도하면서 무난하게 본선 무대에 올랐다. L조에서는 그리스, 독일, 세르비아가 힘을 냈다. 세르비아가 예선에서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조 3위를 차지하기에는 무난했다. 결국 7승 5패로 5승 7패에 그친 조지아를 일찌감치 따돌렸다.

# 최다 우승국

5회_ 미국

3회_ 구 소련, 구 유고

2회_ 브라질, 세르비아

1회_ 아르헨티나, 스페인

농구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은 지난 1954년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농구 월드컵이 시작된 이래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정작 우승은 한 번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1986년에 다시 금메달을 탈환했지만, 좀처럼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지난 1994년에 드림팀 Ⅲ이 출전해 다시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2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6위에 그치면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이후 2006년 대회부터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전임 감독으로 부임했고, 상비군 체제가 본격적으로 꾸려지기 시작하면서 명예회복에 나섰다. 2006년에는 준결승에서 그리스에 가로 막혀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미국의 재등장을 알렸다. 이후 미국은 2008년 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 올림픽까지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최강임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지난 2016 올림픽에서 3연패에 달성한 만큼, 이번에 월드컵 3연패까지 내친 김에 노리고 있다. 아직 월드컵에서 3연패를 차지한 국가는 없다.

세르비아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 1998년과 2002년에 세르비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농구의 강자임을 알렸던 세르비아는 지난 2014 월드컵과 2016 올림픽에서 나란히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다시금 재도약을 알렸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세르비아는 지난 올림픽 본선에서 미국과 접전을 펼치기도 하는 등 미국을 위협할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다. 스페인이 세대교체에 진입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세르비아도 미국 못지않은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전력이 이전과 같지 않아 금메달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현재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해 본 국가는 브라질, 세르비아, 미국까지 3개국이 유일하다. 브라질은 지난 1959년과 1963년에 연거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초대 월드컵 이후 5회 연속 준결승에 꾸준히 오르면서 강세를 뽐냈지만, 이후 소련과 유고의 등장으로 브라질은 서서히 입상 경쟁에서 밀렸으며, 미국이 본격적으로 최강의 전력을 꾸린 사이 브라질은 대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2000년대 들어 눈에 띄던 NBA 선수들도 이제는 급감하면서 세계농구 1선에서 사라졌다.

그 사이 세르비아는 구 유고의 분리는 물론 몬테네그로의 독립까지 정치적인 변수가 많았지만, 여전히 굳건하다. 200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기 충분한 전력이며 복수의 NBA 선수들을 포함해 다수의 빅리거를 보유하고 있어 다시금 강세를 뽐내고 있다. 블라데 디바치와 페이아 스토야코비치가 코트를 누비던 때보다 체감하는 전력은 더욱 더 강한데다 최근 미국과 가장 많은 경기를 해 본 만큼 충분히 위력을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변함이 없는 세계최강이다. 비록 이번 대표팀에는 올스타(워커, 미들턴)가 단 두 명에 불과해 전처럼 독보적인 전력구성이 아니다. 이전에는 30점차로 상대를 완파했다면, 이번에는 10점차 내외의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분위기를 타면 충분히 우승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슈퍼스타들의 잇따른 불참과 베테랑들의 부상으로 전력 구성이 헝클어진 부분은 미국에게 큰 아킬레스건으로 손꼽힌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뚜렷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역대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동시에 4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미국보다 많은 연속 대회 메달을 따낸 팀은 구 유고(5회 연속)이 유일하다. 유고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진 국가임을 감안하면 미국이 유고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평가전을 보듯이 불의의 일격을 당할 여지가 적지 않아졌다는 점은 미국의 우승 도전이 그만큼 쉽지 않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 농구 월드컵 메달 순위

5/3/4 =12 미국

3/3/2 = 8 구 소련

3/2/2 = 8 구 유고

2/2/2 = 6 브라질

2/1/0 = 3 세르비아

1/1/0 = 2 아르헨티나

1/0/0 = 1 스페인

0/2/0 = 2 러시아

0/1/0 = 1 그리스, 터키

0/0/2 = 2 칠레

0/0/1 = 1 크로아티아, 프랑스, 독일, 리투아니아, 필리핀

농구 월드컵에서 입상에 성공한 현존 국가는 도합 12개다. 이중 미국이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우승을 경험한 국가는 구 소련과 구 유고를 제외하면 5개국이 전부다. 그만큼 농구가 전력 차이가 심한 종목이라는 뜻이면서도 미국의 강세가 뚜렷하며 더 나아가 유럽의 위력도 상당했다는 뜻이다. 아시아 국가로는 필리핀이 유일하게 동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다. 필리핀은 지난 1954년 브라질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준결승에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 또한 단연 미국(14회)이며 세르비아가 구 유고의 전신 기록을 이어받을 경우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준결승에 올라갔다(12회). 공교롭게도 2010년대 들어서 2회 연속 준결승에 오른 국가 또한 미국과 세르비아까지 2개국이 전부다.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인 것을 감안하면 2010년대에만 미국은 4회 연속, 세르비아는 3회 연속 준결승 무대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 Basketball World Cup Emblem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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