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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 MBC배] “결승 끝나면 쉴 수 있으니까요”… ‘링거 투혼’ 박정현의 책임감

[바스켓코리아 = 상주/김준희 기자] “그래도 주장인데, 선수들 앞에서 티를 낼 수는 없잖아요. 결승 끝나면 쉴 수 있으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죠.”

고려대 ‘캡틴’ 박정현(204cm, C, 4학년)의 링거 투혼이 ‘호랑이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21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준결승전 성균관대학교와 경기에서 93-81로 승리했다.

‘트윈타워’ 박정현과 하윤기(204cm, C, 2학년)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박정현은 이날 3점슛 1개 포함 19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유일하게 성공시킨 3점슛의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 4쿼터 성균관대가 추격의 신호탄을 쏘려는 찰나에 터뜨린 득점이었다.

박정현은 4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팀에 승기를 안겼다. 그의 활약에 성균관대도 추격 의지를 접어야 했다. 결국 고려대가 12점 차 완승을 거두면서 결승전으로 향했다.

경기 후 만난 박정현은 “사실 정기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연세대가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기선제압을 하고 싶었다. 어쨌든 성균관대도 좋은 팀이라 고전했는데, 후배들이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따라갔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초반 고전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압박에 당황했던 것 같다. 움직임이 둔했던 것도 있다. 관중도 생각보다 많았고, 후배들의 경험 부족도 있었다. 내가 좀 더 잘했어야 했다. 그래도 전반에 최대한 토킹 등으로 풀어보려고 했고, 다행히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승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3쿼터 역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하프타임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박정현은 “2쿼터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지고 있을 때, ‘아직 전반도 끝나지 않았는데 포기하면 안된다’고 했다. 끝까지 하면 따라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스스로 느꼈던 것 같다. 우리가 슬로우 스타터라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승 때는 처음부터 집중해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링거까지 맞아가며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선수로서 자격이 없는 말이긴 하지만, 상주에 온 뒤로 몸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다. 솔직히 오늘도 너무 힘들었다.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수들 앞에서 티를 낼 수는 없지 않나. 결승이 끝나면 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 박정현의 말이다.

이번 대회 들어 박정현이 변화한 부분이 있다. 3점슛 시도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 최근 다녀온 국가대표팀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박정현은 “대표팀 김상식 감독님께서 ‘센터도 3점슛을 던져야 한다’며 3점슛 연습을 시키셨다. 그러면서 슛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승현이 형과 매일 야간에 나가서 슛 연습을 했다. 사실 여기선 대표팀과 공인구가 달라 슛감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중요할 때 (3점슛을) 성공시켜서 다행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을 다녀오며 3점슛은 물론, 몸 관리와 멘탈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고. 그는 “농구적인 부분도 많이 배웠지만, 그 외적인 부분을 정말 많이 배웠다. 몸 관리나 프로로서 가져야 할 마인드를 깨달았다. 한편으론 내가 좀 ‘안주하고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동기인 (송)교창이나 (양)홍석이도 확실히 다르더라. 프로 물을 먹으니까 다르긴 다르다”며 웃었다.

고려대는 다음날인 22일 오후 3시 20분, 중앙대와 우승을 놓고 겨룬다. 두 팀은 예선에서 한 번 맞붙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결과는 고려대의 96-74 낙승. 박정현은 “예선 때 크게 이기긴 했지만, 안주해선 안된다. 내일은 내일이니까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이번 대회보다 더 먼 곳을 내다보고 있다. 오는 9월 초 열리는 연세대와 정기전이다. 특히 지난해 당했던 3점 차 패배(69-72)를 설욕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는 중이다.

박정현은 “우승하더라도, 정기전이 있기 때문에 기쁨을 잠시 접어둘 생각이다. 정기전까지 이긴 뒤에 확실하게 우승의 기쁨을 누리겠다. 올해만큼은 주변 사람들한테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꼭 이기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 KUBF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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