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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의 패기' 강조한 상무 최원혁 "내 몸을 시험해서 최상의 몸 상태 찾을 것"

[바스켓코리아 = 문경/김아람 기자]  "상무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찾을 것이다. 시즌 중에는 82~83kg을 유지했다. 체중을 78kg 정도까지 빼볼 생각이다. 그러면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몸은 내가 알아야 하지 않나. 코어 운동도 같이하면서,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체중에 따른 차이점을 알아보려 한다. 내 몸을 직접 시험해보는 시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유연성과 돌파 후의 플레이 등도 함께 보완하려고 한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이 개최한 '2019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IN 문경'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KBL 10개 구단이 운영하는 유소년클럽팀 중 최종 선발된 46개 팀, 550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대회로 18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경기는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 선승관과 문경실내체육관, 문경배드민턴장 등에서 진행되며, 상무 용지관에서는 상무 선수들이 스킬 트레이너로 나섰다.

이재도, 두경민, 전성현, 전준범, 최원혁, 박세진, 정준수(이상 A조)와 김지후, 서민수, 이동엽, 김진유, 이우정, 정성호, 정해원(이상 B조) 등이 두 조로 나뉘어 17일까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가르친다.

지난 6월 17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상무에 자대배치 받은 최원혁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스킬 트레이닝 이후 만난 최원혁은 "2021년 1월 11일 전역입니다. 아직 안 보입니다(웃음)"라며 "SK에서도 아이들 스킬 트레이닝을 몇 번 해봤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내가 어릴 때보다 요즘 친구들이 훨씬 잘한다. 봤던 아이들은 더 발전해있고, 처음 보는 친구들은 열정적이면서도 잘한다. 그 아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게 많다. 나도 열심히 가르치고, 아이들도 열심히 배우면 농구 꿈나무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한다. 문경에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신기하고,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권)용웅이 형이 잘 가르쳐서 그런지, SK 애들이 확실히 잘하더라"라는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잘한다. 기본기가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4년 전체 13순위로 서울 SK의 유니폼을 입은 최원혁은 2018-2019시즌까지 총 5시즌을 치른 후, 군 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단했다.

직전 시즌에는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12분 8초 동안 1.5점 1.9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식스맨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수비 5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전에 상무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재도전에 성공했다. 그에게 지난 시즌 이야기를 부탁했다.

최원혁은 "아쉬웠다. 비유하자면, 반찬 없이 맨밥만 먹은 기분이다.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뿐이다. 개인적으로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훈련소에서 지난 시즌 생각이 많이 나더라"라고 돌아봤다.

약 1년 6개월여 동안 군인 신분으로 농구공을 잡게 된 최원혁. 상무에서는 비교적 개인 훈련 시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소속팀 감독들은 상무 선수들에게 '미션'을 주기 마련이다. 최원혁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문경은) 감독님께서 슛 부분만 해오라고 말씀하셨다. 언제 어디서든 슛을 쏠 수 있고, 노마크 찬스에서는 성공률을 확실히 높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현재 SK는 비시즌 연습 경기로 조직력 다지기에 한창이다. 최원혁과 이현석이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다른 선수들은 다시 한번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남아 있는 SK 선수들은 '최원혁과 이현석의 수비 공백을 절감한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최원혁은 "우리가 큰 비중이 있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공백이라고 해줘서 감사하다. 워낙 실력이 출중한 형, 동생들이다. 부상만 없으면 좋은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군인이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팀을 지켜보고, 응원한다. 차기 시즌에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전(?)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프로농구의 새 시즌은 10월 5일 개막한다. 상무 선수들에게도 '시즌'이 있다. 오는 10월 4일부터 펼쳐지는 전국체육대회와 같은 달에 펼쳐지는 2019 세계군인체육대회, KBL D-리그 등이 해당한다.

그는 "선임들이 모두 농구를 잘한다. 나는 후임으로서 신병답게 패기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현재 상무 농구단의 전력은 예년과 비교해 저평가되고 있다. 올 초에 전역한 이승현, 김준일, 허웅, 문성곤, 임동섭, 김창모 등이 고참으로 있을 때보다는 선수 구성이 약하다는 것.

최원혁은 "우리가 약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질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선임들도 있고, 올해는 우리가 선임들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나만의 생각이지만, 경기에서 우리가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 소문도 없어질 것이다. 상무의 연승 기록이 깨지지 않게 더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입대 전의 이야기도 나눴다. 상무 출신이 많은 프로선수 특성상, 최원혁도 많은 조언을 들었을 터.

그는 "조언은 없고, 다들 놀리기 바빴다. '이제 가냐, 나 같으면....' 등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유일하게 (한)상혁이만 가면 좋다고 말하더라. 대부분 (상무 생활에 대해) 물어보면 한숨부터 쉰다. 이대헌, 이승현, 김준일이 특히 그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적응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최원혁은 "다들 너무 잘해준 덕분에 적응도 빨리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형들이 많았다. PX(군부대 내의 매점)에서 과자랑 냉동 사줄 때 너무 행복하다"고 웃어 보였다.

끝으로 그는 남다른 계획을 알렸다.

최원혁은 "상무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찾을 것이다. 지금은 84kg이지만, 시즌 중에도 82~83kg을 유지했다. 체중을 78kg 정도까지 빼볼 생각이다. 그러면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몸은 내가 알아야 하지 않나. 코어 운동도 같이하면서,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체중에 따른 차이점을 알아보려 한다. 내 몸을 직접 시험해보는 시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유연성과 돌파 후의 플레이 등도 함께 보완하려고 한다"며 남은 군 생활을 알차게 보내겠다는 포부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아람 기자, KBL 제공

김아람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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