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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 MBC배] '기대 이상의 경기력' 한양대, 후반기 가능성을 확인하다
한양대 박상권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바스켓코리아 = 상주/김준희 기자] 한양대가 접전 끝 분패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경기력만큼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한양대는 15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1부 C조 예선 연세대와 경기에서 77-84로 패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승부를 몰고 간 한양대였다.

박상권이 3점슛 4개 포함 26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송수현(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과 이승우(11점 4리바운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대어를 눈앞에서 놓쳤다. 한양대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끊임없이 연세대를 괴롭혔다. 맞춤형 선발과 상황에 맞는 선수 기용으로 연세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양대는 1쿼터 김민진(177cm, G, 2학년)-송수현(188cm, G, 3학년)-박상권(194cm, F, 4학년)-최윤성(199cm, C, 1학년)-이상현(201cm, C, 2학년)을 선발로 내세웠다.

주전 빅맨 이승훈(195cm, F, 4학년)의 부재를 두 명의 센터 자원으로 메웠다. 그러면서 장신에 3점슛 능력을 갖추고 있는 박상권을 3번(스몰 포워드)으로 활용, 공격의 자유도를 높였다.

이 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박상권은 시작부터 폭발했다. 첫 번째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박상권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공격의 핵’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한양대는 1쿼터를 18-19로 대등하게 마쳤다.

2쿼터에도 박상권은 3점슛 1개 포함 5점으로 제 몫을 했다. 여기에 벌드수흐(189cm, F, 2학년)의 3점슛까지 터졌다. 다만 골밑에서 변수가 생겼다. ‘트윈 타워’ 역할을 했던 최윤성이 5반칙으로 물러난 것. 리바운드에서 7-16으로 밀린 한양대는 33-39로 6점의 리드를 내줬다.

작전 지시 중인 한양대 정재훈 감독

3쿼터에는 전반 출전 시간이 적었던 이승우(193cm, F, 1학년)와 송수현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둘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내외곽을 오가며 연세대의 수비를 공략했다. 오재현(188cm, F, 2학년)도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팀에 기여했다. 

여기에 박상권이 꾸준한 득점력으로 뒤를 받쳤다. 리드는 여전히 연세대였지만, 한양대는 최소한의 점수 차를 유지한 채 4쿼터로 향했다(56-52).

승부의 4쿼터, 한양대는 송수현이 ‘제대로’ 폭발했다. 장기인 스피드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연세대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승우와 박상권도 도합 10점을 보태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제공권 장악 실패’가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골밑에서 홀로 버티던 이상현마저 5반칙으로 물러났다. 리바운드 차이는 무려 22개(30-52)였다. 연세대는 한승희와 신승민, 이정현 등 내외곽 자원이 골고루 터지면서 승리를 결정 지었다(84-77).

지난 상명대전(8/14, 69-72 패) 패배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상명대 전에서 이렇게 했으면..."이라는 멘트를 남길 정도였다.

4학년 박상권이 일취월장한 경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송수현과 이승우, 오재현 등 2, 3번 자원들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날 5점에 그쳤던 벌드수흐가 기복 없는 경기력을 갖추고, 부상 중인 이승훈까지 돌아온다면 대학리그 후반기 성적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지난 시즌 2승 14패로 11위에 랭크됐던 한양대는 이번 시즌 이미 4승(7패)을 거두며 대학 무대 다크호스로 자존심을 회복 중이다. 연세대전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한 한양대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질 듯하다. 

사진제공 = KUBF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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