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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 인사이드] ‘최강 명문’ 현대모비스 V1부터 V7을 돌아보다 ➁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2019년 4월 21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하 현대모비스)는 2018~2019 시즌통합 챔피언이 됐다. V7을 달성한 순간이기도 했다.

특히, 유재학 감독이 2004년 9월 부임한 이후, 현대모비스는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조직력’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 양동근(182cm, G)과 함지훈(198cm, F)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선수층.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인이 현대모비스를 KBL 역대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현대모비스의 길은 역사가 된다. 적어도 과거와 현재는 그렇다. KBL에 깊은 의미로 다가오는 역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돌아보고자 한다. 현대모비스의 첫 번째 감격부터 지금의 감격까지 말이다.

<바스켓코리아> 2019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판타스틱 4, 3연패의 서막
모비스는 V3 후 부침을 겪었다. 특히, 2010~2011시즌이 그랬다.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이 시즌 초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고, 함지훈은 상무에 입대했다. 던스턴과 헤인즈 또한 모비스에 없었다.

모비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2011~2012시즌 후반 함지훈의 복귀로 반등을 노렸지만, 우승은 모비스의 것이 아니었다.

모비스는 다시 한번 발걸음을 딛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대학 최고의 가드인 김시래(178cm, G)를 선발했고, 득점력이 뛰어난 귀화혼혈선수 문태영(194cm, F)을 영입했다. 모비스는 ‘양동근-김시래-함지훈-문태영’으로 이뤄진 ‘판타스틱 4’를 구축했다.

스피드와 활동량, 발전 가능성을 갖춘 리카르도 라틀리프(현 라건아)를 외국선수로 선발했고, 최고의 외국선수 중 한 명인 로드 벤슨을 트레이드로 데리고 왔다. 모비스는 압도적인 우승후보였다.

그러나 시즌 내내 서울 SK의 강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풍부한 포워드 라인과 포워드를 바탕으로 한 3-2 드롭 존 수비에 애를 먹었기 때문. 모비스는 SK(정규리그 우승, 44승 10패)보다 한 걸음 뒤(정규리그 2위, 41승 13패)에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자가 최후의 승자인 법. 모비스는 이러한 격언을 잘 실천했다.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3-0으로 완파했다. 마지막 무대에서 SK를 만났다.

모비스는 SK를 완벽히 제압했다. SK의 빠른 농구를 슬로우 템포로 녹여버렸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20점 차 이상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3연패의 서막을 알리는 축포였다.

# 모비스 주요 선수 챔피언 결정전 기록 (평균) 
양동근 : 35분 45초, 14.3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
김시래 : 30분 34초, 10.3점 5어시스트 3.3리바운드 2.5스틸
문태영 : 33분 21초, 10.5점 6.8리바운드 2어시스트 1.5스틸
함지훈 : 29분 7초, 8.5점 2.8리바운드 2.8어시스트 1스틸
로드 벤슨 : 21분 54초, 9점 8.5리바운드 1.25블록슛
리카르도 라틀리프 : 18분 7초, 9점 5.8리바운드 1.75블록슛

강력한 경쟁자들, 그 속 첫 2연패
모비스의 다섯 번째 우승 도전은 험난했다. 로드 벤슨을 창원 LG에서 데려왔지만, 2013~2014시즌 종료 후 반대급부로 김시래를 내줬기 때문. 모비스의 전력 손실은 작지 않았다.

경쟁자의 전력은 강해졌다. SK가 김선형(187cm, G)과 애런 헤인즈를 주축으로 탄탄한 포워드 라인을 유지했고, LG가 김시래-문태종(198cm, F)-데이본 제퍼슨(198cm, F)-김종규(206cm, C)로 이뤄진 막강 연대를 구축했기 때문.

유재학 감독의 걱정은 컸다. 유 감독의 걱정은 정규리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모비스는 또 한 번 정규리그에서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LG와 동일한 승패(40승 14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위로 2014~2015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상대였던 SK를 만났다. 정규리그에서는 2승 4패로 열세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또 한 번 SK를 울렸다.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LG였다. 유재학 감독은 문태종-제퍼슨의 2대2를 경계했다. 두 선수를 막는데 최대한 집중했다.

문태영-함지훈-리카르도 라틀리프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페인트 존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문태영은 형인 문태종을 활동량과 스피드로 괴롭혔고, 함지훈은 신인 김종규를 영리함과 노련미로 공략했다. 라틀리프는 집중력과 꾸준함으로 제퍼슨에 맞섰다. 양동근과 로드 벤슨은 수비에서 중심을 잡았다.

모비스는 시리즈 내내 LG와 혈투를 펼쳤다. 천대현(193cm, F)이 6차전 마지막 수비에서 양우섭(185cm, G)을 블록슛했고, 모비스는 창단 후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유재학 감독은 감격했다. 강력한 경쟁자들 속 첫 2연패였기에, 더욱 그랬다.

# 모비스 주요 선수 챔피언 결정전 기록 (평균) 
양동근 : 36분 57초, 7.5점 3.2리바운드 1.8어시스트
문태영 : 35분 2초, 22.2점 8리바운드 2.1스틸 1.7어시스트
함지훈 : 35분 56초, 11.7점 5.2어시스트 3리바운드 1.3스틸
로드 벤슨 : 22분 26초, 10.5점 8.5리바운드 2블록슛
리카르도 라틀리프 : 17분 34초, 10점 6.7리바운드 1.1블록슛

V6, KBL 최초 3연패
모비스는 창단 첫 2연패 후 또 한 번 전력 손실을 겪는다. 로드 벤슨이 불성실한 태도로 훈련에 계속 임하자, 모비스가 어려운 결심을 했기 때문. 벤슨을 시즌 전 퇴출하고, 아이라 클라크(199cm, F)를 데리고 왔다. 라틀리프를 1옵션 외국선수로 활용해야 했다.

그러나 라틀리프는 이전 두 시즌과 다른 선수였다. 속공과 페인트 존만을 공략하지 않았다. 돌파와 미드-레인지라는 옵션을 새로 갖췄고, KBL에 완벽히 적응했다. 한국 농구를 잘 아는 선수이자, 한국 농구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가 됐다.

양동근-문태영-함지훈 국내 선수 3인방이 여전히 건재했고, 새롭게 가세한 클라크는 라틀리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모비스는 2009~2010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39승 15패)을 달성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지난 시즌 마지막 상대였던 LG를 만났다.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힘겹게 올라갔다.

모비스의 상대는 동부였다. 모비스는 김주성(205cm, C)-윤호영(196cm, F)-데이비드 사이먼(205cm, C)으로 이뤄진 트리플 타워를 경계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의 체력 부담을 안고 있기도 했다.

그렇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동부 또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기 때문. 모비스는 첫 두 경기 모두 두 자리 점수 차로 동부를 압도했고, 3차전과 4차전도 큰 이변 없이 끝냈다. 모비스는 결국 6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과 KBL 최초 3연패를 동시에 달성했다.

# 모비스 주요 선수 챔피언 결정전 기록 (평균) 
양동근 : 36분 27초, 20점 4.8어시스트 4.8리바운드
문태영 : 32분 2초, 17.5점 5.8리바운드 2어시스트 1.75스틸
함지훈 : 32분 9초, 6.5점 4.5리바운드 3.5어시스트 2스틸
리카르도 라틀리프 : 21분 5초, 14점 8.5리바운드 1.8어시스트 1.25블록슛
아이라 클라크 : 18분 55초, 12.5점 5.8리바운드

역대 최강의 전력, 결과는 7번째 금자탑!
모비스는 3연패 후 문태영과 라틀리프와 함께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양동근과 함지훈이 건재했다. 2016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이종현(206cm, C)이라는 걸출한 유망주를 얻었고, 전준범(195cm, F)과 이대성(190cm, G) 등 신진급 자원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2017~2018시즌부터 현대모비스로 변모했다.

라틀리프가 귀화를 선언했다. 라틀리프의 한국 이름은 라건아. 현대모비스는 2018~2019시즌 전 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선수가 된 라건아를 얻었다. 단신 외국선수인 섀넌 쇼터(185cm, G)의 기량도 수준급이었다.

전준범이 입대했지만, 노장 슈터인 문태종과 오용준(193cm, F)을 영입했다. 백업 멤버로 박경상(180cm, G)에 배수용(193cm, F)까지. 전 포지션이 최강급이었던 현대모비스는 시즌 전부터 ‘1강’으로 꼽혔다.

현대모비스는 2018~2019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위기도 있었다. 이종현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되고, 양동근이 발목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것.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위기에 굴하지 않았다. 4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43승 11패)을 차지했다.

4강 플레이오프를 3-1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인천 전자랜드를 만났다. 정효근(200cm, F)과 강상재(200cm, F)로 이뤄진 포워드 라인을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강점으로 하는 전자랜드. 게다가 전자랜드는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맞는 상황. 전자랜드의 동기 부여는 컸다. 전자랜드의 도전은 거셌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유연하고 노련하게 대응했다. 상황에 맞는 전술 운영으로 전자랜드의 기세를 잠재웠다.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7번째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BL 최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기록을 경신한 순간이기도 했다.

# 모비스 주요 선수 챔피언 결정전 기록 (평균) 
양동근 : 26분 25초, 11.2점 3어시스트 2.6리바운드
이대성 : 30분 59초, 16.2점 3.6어시스트 2.6리바운드 1.2스틸
함지훈 : 30분 38초, 9점 6.2리바운드 2.6어시스트
라건아 : 33분 3초, 21.2점 11.2리바운드 2.4어시스트 1.6스틸
섀넌 쇼터 : 21분 26초, 17.2점 4.8어시스트 4.8리바운드 1.4스틸

더 많은 기사를 보시고 싶다면 http://sbook.allabout.co.kr/autoalbum/view.html 

사진 = KBL

김영훈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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