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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 인사이드] ‘최강 명문’ 현대모비스 V1부터 V7을 돌아보다 ➀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2019년 4월 21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하 현대모비스)는 2018~2019 시즌통합 챔피언이 됐다. V7을 달성한 순간이기도 했다.

특히, 유재학 감독이 2004년 9월 부임한 이후, 현대모비스는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조직력’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 양동근(182cm, G)과 함지훈(198cm, F)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선수층.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인이 현대모비스를 KBL 역대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현대모비스의 길은 역사가 된다. 적어도 과거와 현재는 그렇다. KBL에 깊은 의미로 다가오는 역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돌아보고자 한다. 현대모비스의 첫 번째 감격부터 지금의 감격까지 말이다.

<바스켓코리아> 2019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화의 시작, 1997년 5월 1일  
1980~90년대 농구대잔치 최강 팀이었던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이하 기아)로 KBL에 입성했고, 이는 현대모비스의 전신 팀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신화의 시작인 셈이다.

1997년. KBL은 원년을 알렸다. 각 팀당 21번의 정규리그 경기를 치렀다. 기아는 농구대잔치 시절의 명성을 이었다. 강동희와 김영만(현 LG 코치)를 주축으로 한 국내 백 코트 진, 클리프 리드와 로버트 윌커슨으로 이뤄진 탄탄한 외국선수 라인업이 기아에 힘을 실었다. 기아는 KBL 원년 시즌 정규리그 우승 (16승 5패)을 차지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동양을 4-2로 잡고,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기아는 원주를 연고지로 한 나래를 만났다. 모두가 기아의 압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기아는 1차전에 삐걱거렸다. 칼레이 해리스(28점 6어시스트)-정인교(28점, 3점슛 6개)-제이슨 윌리포드(27점 12리바운드 5스틸 4어시스트)로 이뤄진 나래의 삼각편대를 막지 못했다. 100-113, 기아의 패배였다.

그러나 두 번의 패배는 없었다. 2차전은 김영만을 위한 경기였다. 김영만은 2차전에서 41점을 퍼부었다. 야투 성공률 78%(2점 13/15, 3점 1/3)로 정교한 슈팅 능력을 과시했다. 기아의 117-83, 압승.

강동희가 3차전부터 중심 역할을 했다. 클리프 리드와 로버트 윌커슨이라는 훌륭한 골밑 자원을 영리하게 활용했고, 송곳 같으면서도 창의적인 패스로 나래 수비를 흔들었다. 이번에도 기아의 압승(91-75)였다.

강동희와 김영만, 외국선수 듀오가 계속 활약한 기아는 4차전(101-90)과 5차전(107-90)을 싹쓸이했다. 1997년 5월 1일, KBL 우승 트로피의 첫 주인공이 됐다. 그 날은 현대모비스의 신화가 시작된 날이기도 했다.
 
# 기아 주요 선수 챔피언 결정전 기록 (평균) 
강동희 : 36분 36초, 18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2.4스틸
김영만 : 31분 48초, 25.6점 (야투 성공률 : 62.8%)
이훈재 : 29분 48초, 5.2점 3.4리바운드 1.4스틸
로버트 윌커슨 : 27분, 17.6점 6.8리바운드
클리프 리드 : 32분 24초, 17.4점 9.2리바운드 1.4어시스트

체제 변화, 그리고 V2 
2001년 6월. 기아라는 이름은 한국프로농구에서 사라진다. 모비스가 기아를 대신한 팀이 됐다. 연고지 또한 울산으로 옮겼다. 3년 동안 오토몬스라는 이름을 썼고, 2004년 10월부터 피버스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수장 역시 새로운 사람이 됐다. 유재학 감독이 2004년 9월부터 모비스의 사령탑으로 활동했다. 양동근이라는 장차 최고의 가드가 될 신인 가드도 2004~2005 시즌부터 합류했다.

유재학 감독을 중심으로 한 코칭스태프, 양동근과 크리스 윌리엄스가 핵심 전력이 된 모비스. 2005~2006 시즌부터 시너지 효과를 낸다. 2005~2006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삼성에 완패(0-4)했지만, 이는 전진을 위한 서곡일 뿐이었다.

2006~2007 시즌. 모비스는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동양을 3-0으로 완파했다.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부산 KTF(현 부산 KT)였다.

모비스는 4차전까지 순항했다. 중심은 역시 양동근과 크리스 윌리엄스였다. 양동근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공수로, 윌리엄스는 득점력과 센스로 코트 밸런스 장악에 힘이 됐다. 모비스는 3승 1패로 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5차전부터 회생의 빌미를 줬다. 신기성과 필립 리치-애런 맥기를 효율적으로 봉쇄하지 못했다.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둔 모비스는 5차전과 6차전을 연달아 패했다. 쫓기는 분위기였다.

유재학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변칙 매치업을 꺼냈다. KTF 공격의 시발점인 신기성 수비를 이병석에게 맡긴 것. 대성공이었다. 모비스는 결국 마지막 승부에서 통합 우승을 기록했다. 모비스라는 이름으로 첫 우승이자 V2였다.
 
# 모비스 주요 선수 챔피언 결정전 기록 (평균) 
양동근 : 39분 34초, 19.1점 7.3어시스트 3.4리바운드 1,7스틸
우지원 : 22분 49초, 9.9점(3점슛 성공률 : 46.7%)
김동우 : 32분 32초, 7.7점
크리스 버지스 : 26분 21초, 12.1점 9.4리바운드 1.4스틸
크리스 윌리엄스 : 34분 17초, 23.9점 9.3리바운드 5.6어시스트 2.5스틸

완벽한 조화, 또 한 번의 통합우승 
‘야전사령관’ 양동근이 2006~2007 시즌 후 입대했고, 크리스 윌리엄스도 모비스에 오랜 시간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더욱 탄탄해졌다. 선수들이 유재학 감독 특유의 시스템 농구에 적응했기 때문. 모비스는 특정 선수 없이도 강하다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2009~2010 시즌이 됐다. 양동근이 제대했고, 함지훈이 농익은 플레이를 펼쳤다. 높이와 스피드, 이타심을 모두 갖춘 브라이언 던스턴과 최고의 득점력을 지닌 애런 헤인즈가 외국선수 듀오였다. 여기에 김효범의 외곽 지원까지. 모비스의 전력은 그야말로 극강이었다.

모비스는 또 한 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 KT와 동일한 승패(40승 14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KT를 앞섰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원주 동부를 3승 1패로 이겼다. V3에 도전했다.

상대는 전주 KCC였다. 소리 없이 강한 추승균과 막강 높이를 자랑하는 하승진(221cm, C), 귀화혼혈선수인 전태풍(180cm, G) 등 호화 라인업을 자랑한 KCC였다. 모비스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모비스는 경험과 기량을 모두 갖춘 팀. 초반 기세를 확실히 잡았다. 홈에서 열린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3차전을 내줬지만, 4차전을 접전 끝에 이겼다. 한 걸음만 더 가면 되는 상황.

5차전에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에서 KCC를 압도했다. 1쿼터를 28-7로 앞섰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우승을 확정한 상황. 하지만 모비스는 방심하지 않았다. KCC와 압도적인 격차로 6차전을 마쳤다. 완벽한 조화. 그 결과는 또 한 번의 통합우승이었다.
 
# 모비스 주요 선수 챔피언 결정전 기록 (평균)
양동근 : 35분 38초, 11점 4.5어시스트 4.2리바운드
김효범 : 29분 50초, 11.3점(3점슛 성공률 : 48.3%)
박종천 : 25분 58초, 9점(3점슛 성공률 : 34.8%)
브라이언 던스턴 : 24분 3초, 17.8점 7.8리바운드 2.5블록슛
애런 헤인즈 : 15분 58초, 13.2점 4.2리바운드 1.8어시스트

➁편에 계속 ...

더 많은 기사를 보시고 싶다면 http://sbook.allabout.co.kr/autoalbum/view.html 

사진 = KBL

김영훈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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