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아마
[74회 종별] ‘2연패+2관왕’ 홍대부고 이무진 코치 “왕중왕전 끝나고 기쁨을 두 배로 누리겠다”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기왕 우승한 거, 왕중왕전까지 우승해서 다 끝나고 우승의 기쁨을 두 배로 누릴 수 있도록 아이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이하 홍대부고)는 30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고등부 휘문고등학교(이하 휘문고)와 결승전에서 73-71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홍대부고는 지난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종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열렸던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도 차지했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이날 홍대부고는 1쿼터 안정적인 코트 밸런스를 앞세워 27-17로 크게 앞섰지만, 2쿼터 이후부터 휘문고에 추격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접전으로 치닫았다.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집념이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다. 홍대부고는 위기 때마다 박무빈(187cm, G, 3학년), 고찬혁(188cm, G/F, 3학년), 인승찬(200cm, F/C, 3학년) 등 주전 선수들의 득점으로 이를 극복했다. 종료 5.5초를 남겨놓고 2점 차 앞선 상황에서 휘문고에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내줬지만, 빈틈없는 수비로 리드를 지켜내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회 내내 좀처럼 기쁨을 표하지 않았던 홍대부고 이무진 코치도 우승이 확정된 뒤에야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시상이 끝난 뒤 만난 이 코치는 “기분 너무 좋다. 우승이란 건 언제든지 하면 기분 좋은 것”이라고 웃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예선을 비롯해서 4강까지 편하게 왔다. 팀과 선수들이 밸런스가 잘 맞아서 20점 이상 벌어진 경기들을 했다. 그런 부분이 걱정 아닌 걱정이었다. 예선 때 휘문고에 크게 이기긴 했지만, 정상적인 라인업이 아니었고 결승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다”며 결승전을 앞두고 걱정했던 부분을 토로했다.

이 코치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초반엔 걱정한 것보다 잘 풀렸다.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역시 고등학교 선수는 고등학교 선수더라. 휘문고가 쉬운 팀도 아닌데, 순간 방심하고 정신을 놓더니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안일한 플레이를 했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했다. 충분히 연습한 대로만 하면 쉽게 갈 수 있는데, 괜히 욕심을 부리다 보니까 역전도 허용했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이 코치의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대부고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데에는 이 코치가 던진 승부수가 크게 작용했다. 이 코치는 휘문고의 높이를 막기 위해 평소와는 다른 전술을 사용했다.

이 코치는 “다른 팀들과 할 때 사용하던 디펜스는 피했다. 휘문고 가드들이 저학년이고, (이)승구 정도를 제외하면 외곽슛도 많이 던지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주 쓰는 픽앤롤이나 트랩을 전혀 하지 않고, ‘슬라이스로 가자’고 했다. 최대한 따라가서 미드레인지를 막고, 외곽슛은 어느 정도 허용해도 된다고 했다. 대신 센터 두 명(인승찬, 지승태)에게는 ‘너네들이 못 잡아도 되니까 무조건 (휘문고 센터들을) 같이 안고 죽어라’라고 했다(웃음). 근데 의외로 본인들이 직접 몸 싸움을 해가면서 리바운드를 열심히 잡아주더라. 그게 오늘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며 휘문고의 높이를 이겨낸 인승찬과 지승태(200cm, C, 3학년)에게 박수를 보냈다.

또한 이 코치는 경기 중간 투입돼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준 김태훈(190cm, G/F, 2학년)과 박준형(192cm, F, 2학년) 등 벤치 멤버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식스맨으로 투입되는 멤버 중에 (김)태훈이가 가장 많은 역할을 해줬다. 운동 능력이 있는 선수다. 경기 중에 잘 안 풀리거나,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때 (김)태훈이가 들어가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박)준형이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사실 발목 수술하고 복귀한지 얼마 안돼서 정상적인 몸은 아니다. 그래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박)준형이도 (김)태훈이처럼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주말리그 왕중왕전이나, 전국체전을 목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럼 팀이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힘들게 우승을 차지했지만, 홍대부고는 우승의 기쁨을 누릴 새가 없다. 내달 2일부터 진행되는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참가해야 한다.

이 코치는 “일단 올라가서 하루 정도는 쉴 생각이다. (쉴 수 있는 시간이) 이틀밖에 없고, 바로 예선이 시작된다. 기왕 우승한 거, 왕중왕전까지 우승해서 다 끝나고 우승의 기쁨을 두 배로 누릴 수 있도록 아이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 코치는 선수들을 향해 “너무 잘했고, 잘해왔다. 일정 잡힌 게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다. 마음 다잡고 모레부터 열심히 해서 왕중왕전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부탁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준희 기자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배 3X3 영광의 얼굴들
[BK포토]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배 3X3 결승 현장화보
[BK포토]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배 3X3 4강 현장화보
[BK포토]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배 3X3 본선 현장화보
[BK포토]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배 3X3 예선 현장화보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