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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회 종별] “패턴에만 의존하면 발전성 떨어져” 온양여고 조현정 코치의 철학

[바스켓코리아 = 영광/김준희 기자] “시스템 농구도 중요하지만, 너무 패턴에 의존하면 아이들의 발전성이 떨어진다. 지금만 할 게 아니지 않나. 대학을 가든, 프로를 가든 적응을 하려면 개인 기술이 필요하다.”

온양여자고등학교(이하 온양여고)는 29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자고등부 수원여자고등학교(수원여고)와 결승전에서 63-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온양여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특히 신이슬(삼성생명), 최지선(신한은행), 노은서(우리은행) 등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서도 얻어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뜻깊다.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온양여고 조현정 코치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시상이 끝난 뒤 만난 조 코치는 “우리가 올해는 다른 팀에 비해서 약체다. 그래서 이번 대회 준비를 많이 했다. 힘들게 운동도 시키고, 연습도 많이 시켰다. 다들 우승만을 생각하고 왔다”며 남달랐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예선 때 점수 차가 많이 나긴 했지만, 쉬운 경기는 없었던 것 같다. 애들이 노력한 게 많은데 우승으로 보상받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이제 전국체전이 남아있는데, 준비를 좀 여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앞두고 조 코치가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낮은 높이’를 만회하기 위한 ‘스피드’였다. 온양여고는 편선우(180cm, C/F, 2학년)를 제외하면 180cm를 넘는 선수가 없다.

조 코치는 “우리는 운동량이 다른 여고팀보다 많다. 신장이 월등하게 크지 않아서 스피드 위주로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박)새별이나 (강)민지 같은 3학년들의 경우, 초반에는 재횔에 치중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제 컨디션이 아닌 날이 많았다. 1년 동안 이 대회만을 준비했기 때문에 애들이 울고, 짜면서 운동을 많이 했다”며 준비했던 날들을 돌아봤다.

2년 연속 우승을 일궈낸 조 코치의 지도 철학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개인 기술 배양’이다.

조 코치는 “연습할 때는 힘들게 하되, 그 외적인 부분에선 자율성 있게 해주려고 한다. 팀이 조직적인 부분도 필요하지만, 결정을 내줄 때는 개인기가 필요하다. 1대1이나 2대2를 통해 개인 기술을 많이 습득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덧붙여 “시스템 농구도 중요하지만, 너무 패턴에 의존하면 아이들의 발전성이 떨어진다. 지금만 할 게 아니지 않나. 대학을 가든, 프로를 가든 적응을 하려면 개인 기술이 필요하다. 조직적인 걸 병행하면서 개인 기술을 연마할 수 있게끔 자율성을 많이 부여했다”며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다.

또한 조 코치는 “나는 실수하는 건 뭐라고 안 한다. 근데 해야 될 때 피해 다니면 강하게 지적한다. 아이들도 그런 걸 알기 때문에 1대1이나 2대2 할 때도 재밌게 하려고 한다. 너무 강압적으로 시키면 아이들 시야가 좁아진다. 풀어주고, 자율성을 주면 내가 못 보는 걸 아이들이 보더라. 우리 팀 (백)채연이나 (조)수아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1대1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잘할 수 있는 건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려고 한다”며 제자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 코치의 눈은 이제 전국체전으로 향해있다. “메달권에 드는 게 목표다. 아직 닥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성적을 내겠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열심히 해볼 거다. 항상 열심히 하는 팀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조 코치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원래 (아이들한테) 시간을 많이 주지 않는 편이다. 근데 이번엔 여유있게 가려고 한다. 감독님과 상의해서 열흘 정도 가족들과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계획”이라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준희 기자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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