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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주장’ LG 강병현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프로 데뷔 후 첫 주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강병현

[바스켓코리아 = 이천/김우석 기자] KBL 대표 훈남 강병현(193cm, 34)이 프로 데뷔 후 첫 주장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2008년 인천 전자랜드를 시작으로 전주 KCC, 안양 KGC인삼공사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활약한 창원 LG까지 12년 째 KBL 무대를 누비고 있는 강병현이 데뷔 후 첫 번째로 주장이라는 임무를 부여 받은 것.

강병현은 차기 시즌을 위해 다시 시작된 팀 훈련에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심히 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약 두달 전 재 소집 후 양구 전지훈련 기간과 어제 연습 경기까지 강병현의 모습은 그 어느 때 보다 진지한 느낌이었다. 

LG는 18일 성균관대를 이천 챔피언스파크로 불러들여 비 시즌 첫 연습 경기를 가졌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7분 59초를 소화했다.

마치 신인처럼 집중해서 열심히 뛰는 모습으로 30분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다. 게임 후 만난 강병현은 너무 열심히 뛰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 주장을 맡았다. 코트에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열심히 뛰어 다녀야 한다.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며 성실한 모습을 보인 이유를 털어 놓은 후 “사실 첫 경기라 엄청 힘들었다(웃음) 걱정도 많이 했다. 새로운 선수도 많고, 대학 팀과 해서 망신을 당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면서 토킹하고, 집중했다. 후배들을 좀 쪼았다(웃음) 미안하지만 게임에 한해서는 계속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며 첫 연습 경기를 소화한 소회를 밝혔다.

연이어 강병현은 “아무리 대학 팀이라도 설렁설렁하면 안된다. 우리 연습을 해야 한다. 열심히 뛰어야 다치지도 않는다.”고 말한 후 “슛 찬스에는 ‘자신감을 갖고 던지자’라는 생각을 했고, 수비를 할 때는 상대를 귀찮게 하고, 몸싸움을 강하게 했다. 또, 감독님이 강조하셨던 박스아웃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기록은 신통치 못했다. 3점슛 6개를 던져 1개만 림을 가른 것. 강병현은 “매우 아쉽다. 그래도 찬스가 나면 던져야 한다. 안되면 연습 강도를 높이면 된다.”고 말한 후 “사실 매우 만족스럽지 못하다. 수비는 어느 정도 되었다고 본다. 투맨 게임 수비와 로테이션이 나쁘지 않았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다.”며 게임 후기를 남겼다.

이날 강병현은 30분을 가깝게 뛰면서 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병현은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복기하며 “첫 연습 경기이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실수가 적지 않았다. 차츰 개선이 될 것이다. 팀 연습을 한달 반 정도 했다. 신장이 낮아지면서 수비에 많은 중점을 두었다. 전체적으로 첫 경기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다. 우리는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라고 정리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강병현은 ‘주장’이다. 중앙대 시절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후 맡게 된 직책이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았다.

강병현은 “대학 때 이후에 처음이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거다. 완전한 철학은 없다. 나쁜 소리, 싫은 소리를 해야 한다. 좋은 소리만 할 수 없다. 운동 외적인 부분에서는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농담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칠 생각이다. 소통이 중요한 시대다. 하지만 연습 시간에는 더 진지하게, 이야기도 크게 하고, 싫은 소리도 하고 해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려 한다. 본인들 경기력 올라갈 수 있다면 더 해야 한다.”며 초보 주장 철학에 대해 이야기했다.

LG는 김종규 공백으로 인해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높였다. 신장 제한이 풀린 이번 시즌 어떤 과정과 결과를 지나칠 지 미지수지만, 실력이 한 단계 올라선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LG 역시 김종규 공백에 대해 많은 대비를 하고 있었다. 현주엽 감독과 대화에서도 ‘높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었다.

강병현은 “(김)종규가 나갔지만,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 책임감과 절실함을 갖고 본인들이 뛰는 동안에는 열심히 해서 본인 가치를 올렸으면 좋겠다. 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지난 탐에서 게임 출전이 적었다. 스스로 열심히 해서 ‘좋아졌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 모두 기회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경쟁이다. 어린 선수들이 절실함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나도 어릴 적에는 잘 몰랐다.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갑자기 자조(?)섞인 이야기를 남겼다.

연이어 강병현은 “약체라는 평가가 있는 걸 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야 알 수 있다고 본다. 해봐야 안다. 또, 외국인 선수 합류 후에 컬러가 바뀔 수도 있다. 기본적인 것은 무조건해야 한다. 혹시 지더라도 맥없이 지고 싶지는 않다. 투쟁심이 바탕이 되야 한다. 매 경기 최선과 열정을 다해 임하도록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정리했다.

웃음기가 싹 빠진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강병현. 과연 그는 리더십이라는 단어를 얼만큼 녹여낼 수 있을까?

사진 = 김우석 기자, KBL 제공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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