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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땀에도 활력 넘치는 현대모비스 훈련장 '말말말'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우승의 여운을 뒤로한 현대모비스가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8-2019시즌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며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결과로 최다 우승팀이 되어 KBL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다.

시즌이 늦게 끝난 만큼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다른 팀보다 늦게 소집됐다. 지난 24일, 달콤했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단은 훈련 3주 차에 접어들며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오전에는 코트 훈련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전문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해 장비를 활용한 체력 및 재활 훈련에 임한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휴가 후에 한 달 동안 외부 트레이닝 센터에서 오후 훈련을 진행해 왔다.

정태중 트레이너는 "구단 웨이트장 시설도 좋지만, 이곳(트레이닝 센터)에는 근력 측정 장비가 있다. 선수단 소집 후에 체력 테스트를 하고, 그 수치로 단계별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측정 장비로 데이터를 산출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한다. 또한 작년과 비교해서 선수들에게 비시즌 체지방 관리 등 숙제를 줄 수 있고, 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오후에 현대모비스 선수단이 운동하는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갔다. 선수단은 2개 조로 나뉘어 '유산소 및 심폐훈련'과 '재활 훈련'을 실시했다. 고강도 트레이닝에 여기저기서 기합과 함께 곡소리가 울려 퍼졌다.

2시간가량의 트레이닝을 마친 선수들은 구단 버스를 타고 현대모비스 연습구장으로 이동했다. 식당에서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한 후에는 잠시 휴식을 취했다.

마지막 일과는 슛 연습. 선수들은 코트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슛을 던졌다. 본격적인 슛 연습에 앞서 첫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서명진(191.8cm, G)에게 훈련 일화를 부탁했다.

그는 "야간 훈련 때 (박)경상이 형이랑 슛 연습을 같이하고 있다. 야간이 끝나도 경상이 형이랑 남아서 슛을 더 쏜다. 슛 내기를 하는데 할 때마다 내가 진다. 그래서 경상이 형이 나한테 '넌 약해'라고 놀린다. 지금 빵이랑 커피 살 게 너무 많다.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며 승리욕을 드러냈다.

막내를 놀렸다는 박경상(178cm, G)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경상은 "(서)명진이는 우리 팀의 미래가 아닌가. 나 정도는 이겨야 한다. 놀린 게 아니다. 좋은 자극을 준 것이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맛있게 먹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도 박경상과 서명진은 어김없이 슛 내기를 했다. 결과는 7:4로 선배 박경상의 승리. 서명진에게 "사야할 커피가 늘었다"는 이야기를 건네자 그는 "아무래도 카페를 인수해야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이드 골대 근처에서는 오용준(193cm, F)과 김영현(186cm, G), 김수찬(188cm, G)이 환호와 탄성을 동시에 쏟아내고 있었다.

지난 3월 20일, 상무에서 돌아온 김수찬은 "(오)용준이 형이랑 (김)영현이 형과 같이 상황별 슛 연습을 하고 있다. 수비를 달고 쏘는 슛과 수비가 1대1로 바짝 붙었을 때의 돌파, 스텝백 등을 주로 하고 있다. 꼴찌가 1등한테 음료를 사는 내기도 하는데 용준이 형이 1등이다"라고 전했다.

전역 후 2년여 만에 하는 비시즌 훈련에 대해서는 "군대도 다녀온 만큼 더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원래 하던 (전술 등을) 잊었다는 말을 듣지 않게 더 악착같이 하고 있다"며 "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상무에서) TV로 팀 경기도 챙겨봤다. 더 열심히 해서 잘해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영현은 작년 7월 소집해제 후 팀에 합류했지만, 허리디스크 수술로 지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김영현은 "휴가 때까지 재활과 간단한 볼 운동을 하다가 이번에 선수들과 같이 복귀했다. 요즘에는 새벽에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준이 형이 시합 상황에서 잘 나오는 타이밍에 대해 많이 알려주신다"며 "다음 시즌에는 다치지 않고, 12인 엔트리에 드는 것이 목표이다. 앞에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쪽 코트에서는 '손홍준-남영길-천재민' 조가 슛 연습에 전념했다.

2018 KBL 신인드래프에서 전체 23순위로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은 천재민(189.8cm, F)은 "형들이 많이 챙겨주기도 하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까 (손)홍준이 형이랑 3점 10개 내기했는데 7:10으로 졌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내기에서 이긴 손홍준(186cm, G)은 "지금도 좋은 분위기에서 체력훈련을 잘하고 있지만, (외국 선수 영입을 위해 해외로 떠나있는) 감독, 코치님께서 빨리 복귀하셔서 더 배우고 싶다. 하지만 훈련은 확실히 힘들다(웃음)"고 했다.

비교적 고참 라인인 '함지훈-김상규-배수용'은 박구영 코치와 함께 반대편 코트에서 슛과 2대2를 연습했다. 넘어져도 껄껄 웃으며 즐거운 훈련을 이어갔다.

오후 9시 정각, 선수단은 코트 중앙에 모여 짧은 구호와 함께 공식 야간 훈련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칼퇴근'는 없었다. 각자 들고 있던 볼을 가지고 슛 연습을 이어갔다. 박구영 코치와 트레이너 역시 끝까지 남아 선수들의 슛 연습을 도왔다. 결국 취재진이 먼저 퇴근해 '비공식' 퇴근 시간은 밝혀낼 수 없었다.

연일 굵은 땀을 흘리고 있는 현대모비스 선수들에게 꿀맛 같은 시간도 주어진다. 선수단은 이달 24일부터 사흘간 짧은 휴가를 받은 뒤, 27~28일에는 구단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구단 관계자는 "현재 육군사관학교에서 농구 조교를 하는 최지훈(192cm, F)이 8월 10일에 전역한 후 합류할 것이다. 7월 중순에는 말년 휴가를 받아 팀 운동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알려 8월부터는 최지훈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 김아람 기자

김아람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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