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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줘야 되는 시즌” 김상규가 밝힌 부담감과 책임감, 그리고 다짐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기회인 것도 있고, 어쨌든 이번 시즌은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다. 팀에 빨리 녹아들어서 기대해주시는 팬분들께는 물론이고, 선수들한테도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2018-2019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모비스가 달콤했던 우승의 기억을 뒤로한 채 V8을 위해 다시 뛰고 있다.

지난 10일 방문한 수원의 한 재활센터. 국가대표로 소집되어 있는 이대성, 재활 중인 이종현, 스케줄로 인해 자리를 비운 양동근을 제외한 현대모비스 선수단 전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훈련 중점은 ‘회복’이었다. 전날 고강도의 서킷 트레이닝 훈련을 소화한 선수단은 이날 간단한 요가 동작으로 훈련을 시작한 뒤, 2개 조로 나뉘어 스피닝 및 재활운동을 진행했다.

지난 5월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김상규도 팀 훈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상규는 현대모비스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4억 2천만원(연봉 3억 3천 6백만원, 인센티브 8천 4백만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훈련이 끝난 뒤 만난 김상규는 “오전에는 볼 운동 및 패턴, 수비 위주로 하고 있다. 오후에는 보셨듯이 재활센터에서 웨이트하면서 몸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에 대해 밝혔다.

이어 “시작한지 3주차인데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아픈 곳도 전혀 없다”며 웃어 보였다.

김상규는 지난 5월 5일 결혼과 함께 인생 2막을 열었다. FA 계약까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그는 “결혼하고 신혼여행 갔다가 이사 준비도 하고 바쁘게 보냈다. 틈틈이 운동하다가 (훈련에) 복귀했다”며 정신없었던 지난 두 달을 돌아봤다.

본격적으로 이적에 대한 질문을 꺼냈다. 김상규는 “뛰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사실 전자랜드에서 제시한 금액도 굉장히 큰 금액이었기 때문에 섣불리 나가기 힘들었다. 그래도 (뛰고 싶다는) 그 욕심 하나 때문에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는데, 우승 팀인 현대모비스에서 영입 제안이 와서 놀랐다”며 당시 FA 계약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재활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상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2019시즌이 끝난 뒤 문태종이 은퇴하면서 포워드, 특히 3번(스몰 포워드) 선수층이 얇아졌다. 김상규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의 두꺼운 장신 포워드진에 밀려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던 김상규에게도 이번 이적은 크나큰 기회다.

김상규는 “기회인 것도 있고, 어쨌든 이번 시즌은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다. 우선 영입해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담감도 있지만, 멘탈적으로 잘 잡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전자랜드 시절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상규는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제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해주셨다. 에이스 전담 수비도 많이 맡기셨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기서는 수비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의 플레이 스타일을 완전 바꿔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훈련할 때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기본부터 다시 하고 있다”며 수비에 치중했던 전자랜드 시절과는 다르게 좀 더 공격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단국대 출신인 김상규는 대학 시절 득점왕까지 차지했을 정도로 공격력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수비를 중요시하는 전자랜드의 농구 스타일과 두꺼운 포워드 선수층이 맞물리면서 프로에서는 공격적인 능력을 맘껏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외부의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부족함을 질책했다. 김상규는 “감독님께서는 항상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는데, 돌이켜보면 내가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건 내가 (정)효근이, (강)상재, (이)대헌이보다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적과 함께 선수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된 김상규. 다음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볼 잡을 때부터 공격적인 모습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 농구를 다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비시즌을 보낼 계획이다.”

김상규는 인터뷰 내내 긴장된 목소리와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그간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마무리할 때쯤이 되자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는 듯했다. 그에게 각오와 함께 마무리 멘트를 부탁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훈련하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아예 안 들더라. 팀에 빨리 녹아들어서 기대해주시는 팬분들께는 물론이고, 선수들한테도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사진 = 김준희 기자, KBL 제공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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