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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2018년' 전자랜드 전현우 “나는 타고난 선수가 아니다. 죽어라 해도 모자랄 판”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나는 타고난 선수가 아니다. 죽어라 해도 모자랄 판이다.”

아쉬운 2018년을 보낸 인천 전자랜드 신인 포워드 전현우(194cm, 23)가 남긴 말이다.

울산 무룡고 출신인 전현우는 당시 기량을 인정받으며 고려대로 진학했다. 대학 진학 후에도 '역시 전현우'라는 평가와 함께 3년을 보냈다.

계속된 활약으로 인해 대학 3학년 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는 기쁨도 누렸다. 정확한 슈팅력 덕분에 동기들에 비해 빨리 성인 대표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 전현우의 로터리 픽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1순위도 가능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전현우는 극도의 부진을 경험했다. 아쉬운 모습만 가득할 뿐이었다. 결국 2018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6순위까지 밀려났다. 여섯 번째로 인천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았다.  

전자랜드 합류 후 긴 시간 동안 몸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유도훈 감독은 당시 “아직 (전)현우가 경기에 나설 상태가 아니다. 부상도 있는 데다 아직은 프로에서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고, 전현우는 프로 데뷔전을 미뤄야 했다.

2019년 1월 5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렀다. 울산 현대모비스 전이었다. 15분 37초를 출장했고, 4점 1리바운드 2파울을 기록했다. 평범한 수준이었다.

이후 전현우는 계속 경기에 출장했고, 3월로 접어들며 감을 잡기 시작했다. 3월 7일 부산 KT전에서 3점슛 두 개 포함 8점을 기록한 전현우는 이후 8점(안양 KGC인삼공사 전, 9일), 9점(고양 오리온 전, 12일), 7점(울산 현대모비스 전, 14일)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전주 KCC 전(3월 19일)에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이후 전현우는 플레이오프에서 주로 벤치를 지켰다. 그렇게 데뷔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달성한 전자랜드는 KBL 소속 10개 구단 중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가장 늦은 3주 전부터 팀 훈련을 실시 중이다. 지난 화요일 찾은 삼산체육관 연습 구장에서는 이제 막 훈련을 시작한 팀 다운, 가득한 열기와 함께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전현우 역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연습이 끝난 후 만난 전현우는 “시즌이 끝나고 바로 울산으로 내려갔다. 부모님과 여행을 다녀왔고, 이후 서울에서 일주일 동안 휴가를 즐겼다. 3주 정도를 쉰 것 같다.”고 말한 후 “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역도 훈련이 시작이었고, 고려대에서도 훈련을 함께 했다. 또, 3대3 대회도 출전했다.”고 전했다.

역도 훈련이 궁금했다. 전현우는 “먼저 (강)상재형이 추천을 했다. ‘정말 힘들지만 하면 좋아진다’라는 말을 해주었다. 사실 지난 시즌에 많이 못 뛰어서 자극이 된 부분도 있다. 또, 감독님께서 적극적으로 추천하신 훈련이다. 내가 속 근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대헌, (민)성주형, (강)상재형과 같이 하려고 했다. 상재형이 대표팀에 들어갔고, 대헌이형은 웨이트 중독이다. 그래서 성주형이과 둘이 했다. 하체 근력과 순발력 그리고 부상 방지가 주 목적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한달을 넘게 했다. 지나고 나니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아진 것 같다. 전보다 조금은 빨라진 것 같다.”며 지난 5주 동안 실시했던 고된 역도 훈련이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연이어 전현우는 “팀 훈련이 2주차를 지나고 3주차에 접어들고 있다. 첫 주는 뛰는 것만 했다. 이후 운동량이 점점 늘고 있다. 나는 오전에 역도 훈련을 하고, 오후에 팀 훈련을 하고 있다. 코치 님이 ‘몸을 좀 만들고 들어왔다’며 칭찬을 하셨다. 처음 맞이하는 비 시즌이다. 감독님께서 훈련에 융통성을 주고 계신다. 저는 힘들게 시키신다(웃음) 특히, 역도를 갔다가 온날에는 더욱 힘들게 시키신다.”며 특유의 밝은 웃음과 함께 현재를 지나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또, 전현우는 “지금은 체력과 수비 훈련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슈팅은 새벽과 야간에 주로 한다. 역도 훈련을 하지 않는 날만 새벽에 한다. 몸 상태가 입단 때 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강한 훈련은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운동량이 많아) 아픈 거 빼면 70~80%는 되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위에 언급한 대로 휴가 기간부터 시작한 훈련과 팀 훈련 소집 후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전현우는 “지난 시즌에 많이 뛰지 못한 것에 자극을 받았다. 집도 근처에 얻었다. 드래프트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다. 드래프트 당일 사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다음날 바로 현실로 받아들였다. 내가 아마추어에서 했던 노력에 대한 최종 결과라고 생각했다.”며 고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또, 전현우는 “프로에 오자 마자 데뷔하는 동기들이 있었다. 나는 몸을 만들어야 해서 많이 늦었다. 지나고 보니 ‘내가 부족한 게 많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팀이 챔프전에 갔다. 다음에는 내가 역할을 해서 챔프전에 가고 싶다.”는 각오까지 더했다.

첫 프로 시즌을 겪은 차이에 대해 물었다. 전현우는 “수비적인 부분이 확실히 다르다. 또, 확실히체계적이다. 아마추어와 추구하는 수비가 다르다. 아주 세밀하다. 공격은 고등학교 때부터 프리하게 하고 있다. 현재는 그렇다. 수비적인 부분과 트랜지션에서 혼돈 때문에 지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화가 '전성기'라는 키워드로 넘어갔다. 위에 언급한 대부분이 2018년 부진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 

전현우는 농구라는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지난 해와 같은 어려움을 경험한 일이 거의 없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또, 대학교 3학년 때는 A대표팀에도 승선한 경력이 있다.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을 이탈한 변기훈(서울 SK)를 대신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동아시아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지나쳤다. 적어도 대학 3년 때까지는 그랬고, 4학년이 되서야 슬럼프와 같은 시간들을 지나쳤다.  

전현우는 2018년을 회상하며 “2학년 때 가벼운 수술을 한 후에 3학년 때 좋았다. 성인 대표팀까지 다녀왔다. 4학년 땐 마음가짐이 잘못 되었던 것 같다. 몸이 안 좋았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 반항심이 있었고, 주장으로서 책임감만 강했던 것 같다. 여러모로 힘든 1년이었다.”고 털어 놓은 후 “3학년 때 대표팀 선발된 후에 자만심이 있던 것 같다. 작년에 죽어라 연습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연습을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못하는 게 당연했던 것 같다. 최근에는 (박)봉진이형과 (김)낙현이 형과 새벽 운동을 하고 있다. 슛에 다시 자신감이 생겼다. 나는 타고난 선수가 아니다. 성실하게 해야 한다.”는 자책도 남겼다.

마지막으로 전현우는 “(정)효근이형이 군대를 갔다. (김)상규형도 FA를 통해 현대모비스로 이적햇다. (차)바위형하고 저하고 3번 포지션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책임감이 생겼다. 잘해서 팀에 도움도 되고 인정을 받고 싶다. 수비를 먼저 해야 한다. 많이 배우고 있다. 감독님도 좋은 말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다. 부상 없이 준비해서 시즌 때 플레잉 타임도 갖고, 자리를 잡고 싶다. 팀 성적을 내는데 한 몫을 하고 싶다. 지난 시즌 낙현이 형보다 잘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는 빅 포워드 라인을 앞세워 준우승을 일궈냈다. 전현우가 언급한 대로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정효근과 백업 스트레치4 였던 김상규 공백이 생겼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전현우가 두 선수 공백을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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