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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Trade] 조지, 클리퍼스서 레너드와 함께 뛴다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리그 최고의 포워드가 팀을 옮기게 됐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PG’ 폴 조지(포워드, 206cm, 99.9kg)를 LA 클리퍼스로 트레이드한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조지를 클리퍼스로 보내는 대신 클리퍼스로부터 샤이 길져스-알렉산더(가드, 198cm, 82.1kg), 다닐로 갈리나리(포워드, 208cm, 102.1kg), 다수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클립 get 폴 조지

썬더 get 샤이 길져스-알렉산더, 다닐로 갈리나리, 다수의 1라운드 티켓(비보호 4장, 보호 1장, 교환 2장)

클리퍼스는 왜?

클리퍼스는 이번에 조지를 데려오기 위해 만만치 않은 지출을 감행했다. 만기계약자인 갈리나리를 보냈지만 최고 유망주인 길져스 알렉산더까지 넘겨야 했다. 뿐만 아니라 도합 7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했다. 온전한 1라운드 티켓 네 장에 지명순번교환에 나설 수 있는 권리와 보호조건이 삽입된 지명권까지 보내야 했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이참에 확실하게 우승후보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올-NBA팀에 호명된 두 명의 슈퍼스타를 데려왔다. 출혈도 그리 크지 않았다. 이미 레너드를 데려올 수는 있었던 가운데 추가적인 샐러리캡 정리를 통해 조지까지 확보했다. 이로써 클리퍼스는 여느 팀 부럽지 않은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트레이드 이후 향후 전력보강에 대한 의구심도 없지 않다. 레너드(4년 1억 4,200만 달러)와 조지(4년 1억 3,700만 달러)를 동시에 붙잡았기 때문. 하지만 이미 클리퍼스는 이들과의 계약 및 거래에 앞서 패트릭 베벌리(4년 3,000만 달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기존의 루이스 윌리엄스, 먼트레즐 해럴이 버티고 있으며, 유망주인 랜드리 샤멧까지 앉혀두고 있다.

이만하면 남부럽지 않은 전력이다. ‘베벌리-샤멧-조지-레너드-해럴’로 이어지는 짜임새 있는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이미 로드니 맥그루더(3년 1,500만 달러)와도 계약했으며, 최근 이비카 주바치(4년 2,800만 달러)까지 붙잡으면서 벤치 전력을 든든하게 했다. 윌리엄스, 맥그루더, 주바치까지 로테이션 멤버를 착실하게 다지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조지는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77경기에 나서 경기당 36.9분을 소화하며 28점(.438 .386 .839) 8.2리바운드 4.1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올스타 선정은 물론 생애 첫 올-NBA 퍼스트팀에 입성하는 등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번한계를 드러냈다. 조지가 여전히 제 몫을 해냈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어깨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온전치 못했다. 결국 그는 시즌이 끝난 후, 레너드와의 대화를 통해 함께 뛰는데 의견을 모았고, 오클라호마시티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클리퍼스가 조지 트레이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고,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레너드와 조지의 잔여계약을 감안하면 향후 4년 동안 변함없는 전력을 꾸릴 전망이다. 여기에 베벌리, 윌리엄스, 샤멧, 맥그루더, 주바치까지 계약기간이 엇비슷하다. 향후 선수보강이 뒤따를 수도 있어 클리퍼스가 그 이전 크리스 폴(휴스턴), 블레이크 그리핀(디트로이트), 디안드레 조던(브루클린), J.J. 레딕(뉴올리언스)을 보유하고 있을 때 실패했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당시 클리퍼스는 올스타 3인방과 함께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지만, 정작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리드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못했다. 좀처럼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팀은 보다 더 탄탄해져 있으며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이 탄탄하다.

레너드와 조지가 한솥밥을 먹는 것이 더 위협적인 이유는 레너드와 조지가 모두 리그에서 손꼽히는 공수 겸장이기 때문이다. 평균 25점 이상은 너끈히 책임질 수 있으면서도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상대 득점원까지 동시에 묶을 수 있다. 클리퍼스에는 베벌리까지 포진하고 있어 다음 시즌에 남다른 수비 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파이널 MVP, 올-NBA 퍼스트팀, 올 해의 식스맨이 모두 모이게 됐다. 이들을 이끄는 닥 리버스 감독은 이미 우승 경험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다시금 자신이 어떤 지도자인지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지난 시즌에 여러 선수들을 내보냈음에도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면서 성공적인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제 다시 우승을 도전하는 일만 남았다.

이제 클리퍼스는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에 LA 레이커스, 휴스턴 로케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함께 우승을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이들 부럽지 않은 전력을 갖추게 되면서 확실한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조지는 이번 여름에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인해 시즌 초반 결정이 불가피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왜?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개편할 의사를 보였다. 당초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지가 트레이드 요청을 할 당시 러셀 웨스트브룩과 조지를 묶어 토론토에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론토가 거절하면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그 사이 클리퍼스의 제안이 뒤따랐고,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하면서 중건내지는 재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현 전력으로 한계를 드러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여름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스티븐 애덤스의 트레이드를 알아보기도 했다. 애덤스의 잔여계약(계약기간 2년 약 5,300만 달러)이 부담되는데다 웨스트브룩과의 고액계약으로 인해 지출이 늘어나 있는 만큼 이들을 정리하길 원했다. 마침 조지가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조지를 우선적으로 보냈다.

다음 시즌 확정된 샐러리캡이 1억 4,600만 달러를 상회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미 샐러리캡을 넘어서 있는 상태다. 이에 조지를 보내면서 길져스-알렉산더와 갈리나리를 받아오면서 다음 시즌 지출 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길져스-알렉산더는 가치가 높은 유망주인 만큼, 향후 오클라호마시티의 미래에 도움이 되기 충분하다. 갈리나리는 다음 시즌에 계약이 만료된다.

다음 시즌이 끝나면 1차적으로 지출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조지 트레이드 이후 오클라호마시티의 샘 프레스티 단장과 웨스트브룩이 만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가느냐에 따라 오클라호마시티의 향후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웨스트브룩을 당장 트레이드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프레스티 단장은 클리퍼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소 네 장의 1라운드 티켓을 확보했다. 온전한 1라운드 지명권이 넘어온 것이 네 장이기 때문. 두 장의 교환권은 당장 가치가 크지 않다. 클리퍼스의 성적이 상위권에 위치할 것이 유력한데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성적이 더 좋지 않을 경우 굳이 지명권을 바꿀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너드와 조지와의 계약이 끝난 이후 지명권이 양도되거나 교환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직 어느 해의 지명권이 넘어가는지, 권리가 바뀌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오클라호마시티가 2020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한 것은 고무적이다. 당장 팀을 개편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결코 부족하지 않다.

1차적으로 다음 시즌 사치세에서 일정 부분 멀어졌으며, 2차적으로 재건에 나설 총알을 두둑하게 확보했다. 조지라는 올스타 포워드를 내준 것은 아쉽지만, 어차피 현 전력으로 대권 도전이 어렵다면 오클라호마시티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만기계약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유망주와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통해 팀을 다질 여력은 충분하게 갖췄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애덤스까지 트레이드한다면, 어느 정도 개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트브룩이 프랜차이즈스타인데다 팀의 간판인 만큼,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꾸려나갈 수도 있다. 조지 트레이드는 그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다음 시즌이 끝나면 안드레 로버슨, 패트릭 패터슨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분명한 것은 2020-2021 시즌부터 사치세선에서 멀어진다는 점이다. 이후 어떤 선수를 영입하느냐에 따라 지출은 늘어나겠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조지 트레이드로 샐러리캡 유동성을 확보했고, 다수의 지명권을 품으면서 지금 당장보다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전의 시행착오를 뒤로 하고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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