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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아쉬움, 내용은 만족’ 창단 첫 전지 훈련 소화한 부산 BNK 썸 여자농구단
역사적인 창단 첫 전지훈련을 끝내고 단체 사진 촬영에 나선 부산 BNK 썸 여자농구단.

[바스켓코리아 = 일본, 안조/김우석 기자] 부산 BNK 썸 여자농구단(이하 BNK)이 역사적인 창단 첫 전지 훈련을 끝마쳤다.

BNK는 지난 1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안조까지 이어지는 7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찾았고, 지난 시즌 WJBL 2위에 오른 미쯔비시 코알라스와 두 경기를, 10위에 올랐던 아이신 윙스와 두 번의 연습 경기 일정으로 진행된 7일간의 전훈을 지나쳤다.

결과는 모두 패배였다. 미스비씨와 접전을 펼쳤다. 첫 경기는 2점차 석패였고, 두 번째 경기 역시 10점 안쪽에서 패했다. 아이신과는 10점차 이상으로 경기를 내줬다.

정선화와 구슬 그리고 정유진과 임예솔이 재활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이소희가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5명 선수 부재로 5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 속에 3,4번째 경기에는 확실히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졌다.

안혜지와 김희진 그리고 노현지와 김선희, 진안이 주로 경기에 나섰고, 김시온과 차지현 그리고 홍소리와 김지은이 백업 역할을 맡으며 4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과정은 ‘대만족’이었다. 대만족의 키워드는 ‘백업 발굴’이었다. 김희진(168cm, 가드, 24)과 김선희(178cm, 포워드, 23)가 올라서 기량을 선보였기 때문.  

김희진이 이번 전지훈련 히트 상품이 되었다. 미쯔비시와 가진 첫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1점을 몰아쳤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KB스타즈에서 OK저축은행으로 적을 옮겼다. 지난 5년간 전혀 존재감이 없던 선수였다. 평균 출전 시간이 3분이 채 되지 않는 선수였고, 평균 득점 역시 1점이 되지 않는다.

전지훈련 마지막 경기였던 아이신 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BNK 선수단

전지훈련 두 번째 경기에서도 김희진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남겼다. 가드 진에 강점이 있는 미쯔비시 가드 진의 강한 압박에도 9점을 만들면서 선전에 자신의 힘을 보탰다.

세 번째 경기였던 아이신 전에는 다소 부진했다. 4점에 그쳤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김희진은 “지난 시즌까지 가비지 타임에 주로 뛰었다. 지금은 기회가 주어졌다. 꼭 존재감을 만들어내겠다.”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날아올랐다. 3점슛 두 개 포함 15점을 집중시켰다. 본인 의지를 확인시켜 준 기록이었다.

김선희도 이번 전지훈련의 수확이었다. 미쯔비시와 두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남겼다. 눈에 띄는 기록은 없었지만,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강렬한 플레이를 선보인 것. 아이신 전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앞선 두 경기를 통해 자신을 ‘백업’이라는 키워드에 포함시켰다.

BNK를 이끌고 있는 유영주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김희진과 김선희를 발굴한 게 가장 큰 소득이다. 희진이는 2번 라인에서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했다. 선희는 워낙에 성실하다. 많은 기회를 주려 하고 있다. 만족스러운 과정을 보여주었다.”며 두 선수 활약이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남겼다.

또, 유 감독은 “해결해야 하는 부분도 확인했다. 경험 있는 선수가 없다 보니 고비처를 넘어가는 능력이 약하다. 특히, 아이신 전에는 더 두드러졌다. 코칭 스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해결책을 찾아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중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유영주 BNK 초대 감독

아이신과 경기에서 유 감독의 우려와 걱정은 더욱 두드러졌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장면들이 자주 노출되었다.

현재 BNK는 코트 리더로 구슬(180cm, 포워드, 26)을 낙점한 상태다. 구슬은 2014년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입단한 선수로 지난 시즌 평균 28분 22초를 뛰면서 10.2점 4.2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6년 만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향후 BNK를 끌고갈 선수로 지목받은 선수다.

하지만 구슬은 기량에 비해 경험적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구력이 더 쌓여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본인 역시 인정한 부분이다.

결과는 확실히 아쉬웠다. 어쨌든 승리가 주는 의미는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백업 발굴과 문제점 확인은 확실한 ‘수확’이었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일본 나고야와 안조를 거치며 펼쳐졌던 ‘부산 BNK 썸 여자농구단’의 역사적인 첫 전지 훈련은 막을 내렸고, 선수단은 일요일 오전 나고야 추부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갔다.

사진 = 김우석 기자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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