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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Trade] 버틀러, 마이애미 합류 최종 확정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마이애미 히트가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지미 버틀러(가드-포워드, 201cm, 99.8kg)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예상을 뒤엎고 마이애미 히트와 계약했다. 다만 마이애미와 계약 시 샐러리캡이 맞지 않은 만큼, 버틀러는 사인 &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만 계약 소식이 전해질 당이 트레이드가 어긋날 가능성도 있었지만 끝내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번 트레이드에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가세한 가운데 LA 클리퍼스가 추가됐다. 우선 버틀러는 계약기간 4년 1억 4,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버틀러가 계약 직후 마이애미로 향하는 대신 조쉬 리처드슨(가드, 198cm, 90.7kg)이 필라델피아로 건너간다. 포틀랜드의 모리스 하클리스(포워드, 206cm, 97.5kg)와 마이애미의 향후 1라운드 티켓이 클리퍼스로 넘어간다.

당초 버틀러의 사인 & 트레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가 가세할 것으로 여겨졌다. 마이애미의 고란 드라기치, 켈리 올리닉, 데릭 존스 주니어가 댈러스로 건너갈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포틀랜드와 클리퍼스가 가세하면서 구색을 갖췄다. 동시에 하산 화이트사이드(센터, 213cm, 120.2kg)를 두고 마이애미와 포틀랜드가 협상을 벌이면서 트레이드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버틀러 트레이드가 확정되기 전에 마이애미는 화이트사이드를 포틀랜드로 보내면서 하클리스와 마이어스 레너드(포워드-센터, 216cm, 111.1kg)를 받는 거래를 성사시키고자 했다. 이에 클리퍼스가 가세하면서 하클리스가 클리퍼스로 넘어갔고, 화이트사이드는 포틀랜드, 레너드는 마이애미로 향하게 됐다. 최종적으로 각 네 팀이 일정부분 이익을 챙긴 채 거래가 최종성사된 것으로 이해된다.

# 트레이드 개요

마이애미 get 지미 버틀러, 마이어스 레너드

식 서 스 get 조쉬 리처드슨

포틀랜드 get 하산 화이트사이드

클리퍼스 get 모리스 하클리스, 2023 1라운드 티켓

마이애미는 왜?

마이애미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를 확보했다. 팀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던 마이애미는 버틀러를 품으면서 다시금 팀을 다질 계기를 마련했다. 비록 버틀러를 데려오기 위해 리처드슨을 내줬지만, 화이트사이드 처분에 성공하면서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냈다. 화이트사이드를 보내는 대신 레너드를 받아왔지만, 당장 활용 가능성이 많은 측면에서는 사뭇 긍정적이다.

마이애미는 지난 2010년대 초중반부터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를 중심으로 드라기치와 화이트사이드를 더하면서 전력을 다졌다. 여기에 루얼 뎅, 조 존슨 등 노장과 유망주인 리처드슨과 저스티스 윈슬로우까지 더해 우승 도전에 나설 여지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보쉬의 건강 문제와 웨이드와의 계약 결렬 등이 더해졌고, 드라기치와 화이트사이드가 다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이후 좀처럼 구심점을 찾지 못한 마이애미였지만 이번에 버틀러를 전격 영입하면서 전력을 다질 수 있게 됐다. 마이애미는 버틀러 영입전에서 돋보이는 후보는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버틀러 영입의사를 적극 표현했고, 여기에 버틀러도 자신이 중심이 되는 팀에서 뛰길 바라면서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필라델피아가 제시한 최고대우를 뒤로 하고 마이애미와 계약한 것이다.

버틀러는 지난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필라델피아에서 65경기에 나서 경기당 33.6분을 소화하며 18.7점(.462 .347 .855) 5.4리바운드 4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뽐낼 뿐만 아니라 타고난 승부욕을 바탕으로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추고 있어 당장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마이애미는 드라기치를 보내진 못했지만, 화이트사이드 처분에는 성공했다. 화이트사이드는 이번에 선수옵션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에 선수옵션을 사용해 팀에 잔류했다. 잔류할 경우 약 2,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적시장에 나가더라도 해당 조건의 계약을 따내기 어려웠던 만큼 옵트인을 통해 마이애미에 남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마이애미는 그의 계약을 덜어내면서 버틀러를 데려올 수 있었다.

출혈도 적은 편은 아니다. 물론 버틀러를 데려온 것만으로도 마이애미의 성공적인 계약이자 거래가 완료된 것이지만, 리처드슨을 잃었다. 리처드슨이 나가게 되면서 백코트의 무게감이 떨어지게 됐다. 버틀러가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에 어떤 포지션에서 뛰게 될지 모르겠지만, 팀에 여러모로 도움이 됐던 리처드슨을 내준 것은 뼈아프다. 준수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 그의 이탈로 작은 손실은 불가피하게 됐다.

레너드는 스트레치 포워드로 가치가 적지 않다. 다만 화이트사이드를 보내는 대신 그의 계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화이트사이드의 연봉에 비하면, 레너드의 다음 시즌 연봉은 약 1,129만 달러에 불과하다. 궁극적으로 화이트사이드와 리처드슨이 나가는 대신 버틀러와 레너드가 가세한 것으로 마이애미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을 일궈내면서 재정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왜?

필라델피아는 버틀러를 앉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필라델피아가 최고대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버틀러는 스타들이 즐비한 필라델피아보다는 마이애미를 선호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는 수 없이 버틀러가 나갈 것이 유력해지면서 필라델피아는 토바이어스 해리스(5년 1억 8,800만 달러)를 붙잡았고, 뒤이어 알 호포드(4년 1억 900만 달러)를 데려왔다.

비록 버틀러가 이적을 택했지만, 그를 그냥 보내진 않았다. 마침 J.J. 레딕(뉴올리언스)가 이적하게 되면서 백코트 공백이 생긴 만큼, 필라델피아는 사인 & 트레이드 형식을 빌어 리처드슨을 수혈했다. 다음 시즌 리처드슨과 벤 시먼스가 필라델피아의 주전 가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버틀러의 빈자리가 여전히 크게 느껴지겠지만, 호포드의 가세로 높이를 보강했다는 측면에서는 다른 부분을 채웠다고 볼 수 있다.

리처드슨은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서 73경기에 나서 경기당 34.8분 동안 16.6점(.412 .357 .861) 3.6리바운드 4.1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2015-2016 시즌에 NBA에 진출한 그는 해마다 평균 득점을 끌어올리면서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켜왔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선 그는 가드부터 스몰포워드까지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을 수비할 수도 있어 공수 양면에서 가치가 높다.

그는 지난 시즌 평균 2.3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레딕처럼 확실하게 외곽에서 지원사격에 나서긴 어렵겠지만, 해마다 3점슛 성공개수도 늘려온 점은 돋보인다. 필라델피아로서는 그나마 시먼스의 백코트 파트너를 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록 버틀러에 이어 레딕의 이적이 확정됐지만, 호포드와 리처드슨을 품으면서 전력누수를 최소화했다. 필라델피아는 리처드슨과 호포드의 수비에 큰 기대를 걸 것으로 짐작된다.

포틀랜드는 왜?

포틀랜드는 하클리스와 레너드를 보냈다. 두 명의 만기계약자를 넘기면서 화이트사이드를 받아왔다. 알-파룩 아미누(올랜도)의 이적이 확정된 가운데 하클리스마저 보냈다. 이는 로드니 후드와 재계약(2년 1,600만 달러)을 맺었고, 이적시장에서 마리오 헤조니아(1년 최저연봉)을 붙잡았기 때문. 이적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에반 터너(애틀랜타)를 매물로 켄트 베이즈모어를 데려온 만큼, 포틀랜드 입장에서는 스몰포워드 교통정리를 위해 하클리스를 보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준척급 포워드의 부재로 공수에서 한계를 드러냈던 포틀랜든 이번 거래를 통해 스몰포워드 교통정리와 함께 골밑 보강까지 일궈냈다. 포틀랜드에는 유섭 너키치가 포진하고 있지만, 그는 지난 시즌 막판에 다리 골절로 인해 약 1년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부족해진 센터자리를 화이트사이드로 채울 수 있게 됐다. 화이트사이드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서 72경기에서 평균 23.3분 동안 12.3점(.571 .125 .449) 11.3리바운드 1.9블록을 올렸다.

화이트사이드의 기록이 세 시즌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출장시간만 보장된다면 충분히 제 몫은 해낼 수 있다. 포틀랜드에는 데미언 릴라드와 C.J. 맥컬럼이라는 유능한 득점원들이 자리하고 있어 수비에서만 힘을 보태더라도 충분하다. 경기마다 세 개 이상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낼 수 있는 부분도 포틀랜드에게는 긍정적이다. 즉,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교통정리와 함께 너키치의 부재를 잘 대비했다.

클리퍼스는 왜?

클리퍼스는 이번 여름,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카와이 레너드를 필두로 두 명의 슈퍼스타 영입을 바랐으나 물거품이 되기 일보직전이다. 이에 하는 수 없이 계약이 1년 남은 하클리스와 함께 향후 1라운드 티켓을 가져오기 위해 거래에 참가했다. 하클리스를 데려온 이후에도 여전히 최고대우로 선수영입이 가능하나 현실적으로 남은 선수들 중 슈퍼스타가 클리퍼스로 이적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

이적시장에 열리기 전후로 클리퍼스는 레너드와 버틀러를 동시에 품을 의사도 보였다. 하지만 레너드가 정작 클리퍼스가 아닌 LA 레이커스와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버틀러는 마이애미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결국 클리퍼스가 우선적으로 노리던 선수들 영입경쟁에서 밀리게 되면서 클리퍼스가 설자리를 잃고 말았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스몰포워드를 보강하면서 이후를 도모할 계획이다.

더 이상 선수영입이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내년 여름을 노리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다음 오프시즌에는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이들의 면면이 이번보다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미 여러 슈퍼스타들이 둥지를 튼 가운데 클리퍼스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아졌다. 현재로서는 기존 전력으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만 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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