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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Trade] 데이비스, 자신의 바람대로 레이커스행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레이커스가 리그 최고 빅맨을 드디어 데려왔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앤써니 데이비스(포워드-센터, 208cm, 114.8kg)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를 데려오는 대가로 브랜든 잉그램(포워드, 206cm, 86.2kg), 론조 볼(가드, 198cm, 86kg), 조쉬 하트(가드, 196cm, 97.5kg), 1라운드 티켓 세 장을 건넸다.

# 트레이드 개요

레이커스 get 앤써니 데이비스

펠리컨스 get 브랜든 잉그램, 론조 볼, 조쉬 하트, 1라운드 티켓 세 장

레이커스는 왜?

레이커스가 끝내 데이비스를 품는데 성공했다. 우승 도전에 나설 때마다 당대 최고의 센터와 함께 했던 레이커스는 이번에 데이비스를 데려왔다. 데이비스는 샤킬 오닐, 파우 가솔에 이어 레이커스가 데려온 올스타 센터로 그의 영입은 곧 우승도전에 나설 수 있음을 뜻한다. 동시에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막강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지난 여름에 레이커스는 제임스를 영입했다. 지난 2017년 여름에 폴 조지(오클라호마시티)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을 때, 트레이드보다는 자유계약을 통해 그를 데려오길 바랐다. 그 사이 조지는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지난 오프시즌에 제임스가 레이커스행을 선호하면서, 레이커스는 큰 변화를 맞게 됐다.

데이비스가 트레이드를 요청하자 레이커스는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뉴올리언스가 내건 조건이 만만치 않았다. 이적시장에서 제임스를 앉힌 레이커스로서는 트레이드를 통해 데이비스까지 더할 경우 유력한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 그러나 뉴올리언스와의 협상은 녹록치 않았고, 결국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오프시즌에 끝내 거래를 이끌어냈다. 뉴올리언스가 경영진을 재정비하면서 팀을 빠른 시각에 다져나가고자 했다. 데이비스를 설득하고자 했지만, 그는 뉴올리언스를 떠나길 바랐다. 이후 뉴올리언스의 데이비드 그리핀 사장은 적극 트레이드를 추진,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와 협상에 나섰다.

데이비스가 레이커스행을 선호한 가운데 보스턴도 레이커스보다는 적극적이진 않았던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레이커스는 뉴올리언스와 협상 끝에 잉그램, 볼, 2019 1라운드 티켓을 골자로 협상에 나섰다. 기본 조건에 합의한 가운데 카일 쿠즈마나 조쉬 하트의 포함 여부, 또는 향후 1라운드 티켓이 더 들어갈지가 관건이었다.

결국 레이커스는 하트와 이후 1라운드 티켓을 추가로 지불하기로 했다. 데이비스의 합류 이후 전력 상승을 감안하면 1라운드 지명권보다는 하트를 지키는 편이 나았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하트마저 내주기로 하면서 거래를 성사시켰다. 거래조건을 떠나 데이비스를 데려온 것만으로도 레이커스는 대성공이다.

더군다나 시즌 도중 뉴올리언스가 제시했던 엄청났던 조건을 감안하면, 오히려 현존 최고 센터-포워드를 데려오는데 지출이 그리 많았다고 보기 어렵다. 하트까지 내준 것이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레이커스의 바람대로 쿠즈마를 끝내 지켰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제임스-쿠즈마-데이비스'로 이어지는 막강한 프런트코트를 구축하게 됐다.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56경기에 나서 경기당 33분을 소화하며 25.9점(.517 .331 .794) 12리바운드 3.9어시스트 1.6스틸 2.4블록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 평균 28.1점을 올린 것에 비하면 다소 부진(?)했지만, 이는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관리 차원에서 출장 경기 및 시간 조절에 따른 결과였다.

그간 레이커스는 꾸준히 유망주들의 성장을 기다렸다. 하지만 제임스가 들어온 이상 슈퍼스타 한 명 만 더하더라도 우승권에 다가설 수 있는 만큼, 적극 트레이드에 나섰다. 시즌 도중 거래가 틀어지면서 분위기가 처지는 결과를 만들기도 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으면서 유망주들을 매개로 데이비스를 데려와 우승 도전에 나설 채비를 마련했다.

데이비스는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에 2,7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시즌 후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일단은 최고대우 이상을 노릴 것이 유력한 만큼, 트레이드 직후 연장계약을 맺기 보다는 옵션을 사용한 후에 레이커스와 초대형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가 원소속팀이 된 만큼, 5년 계약을 따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데이비스의 이후 거취에 대해 확실할 수는 없지만, 당장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에 우승 도전에 나선다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커스가 복수의 올스타를 품은 것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 이후 처음이다. 이제 레이커스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에 충분한 전력이다. 샐러리캡도 충분해 이적시장에서 다른 스타급 선수 영입도 가능하다.

뉴올리언스는 왜?

뉴올리언스는 끝내 데이비스를 처분했다. 데이비스를 보낸 것만으로도 뉴올리언스에게는 큰 손해다. 그러나 그가 더 이상 뉴올리언스에서 뛰길 원치 않은 만큼, 어쩔 도리가 없었다. 시즌 도중, 레이커스와 협상을 전격 거절했고 오프시즌에 보스턴을 불러들일 준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레이커스와 교섭에 나섰고, 전격 트레이드를 타결했다.

데이비스라는 최고 선수를 보냈지만, 볼, 하트, 잉그램까지 유망주 세 명을 더했다. 또한 2019 1라운드 티켓도 품었다. 해당 지명권은 4순위 지명권으로 뉴올리언스가 2019 드래프트에서 또 한 명의 수준 높은 신인을 지명할 수 있다. 이미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뉴올리언스로서는 4순위 지명권을 사용하거나 이후 트레이드로 쓸 수도 있다.

유망주들이 레이커스에서 한계를 보인 부분도 없다고 보기 어렵지만, 이들 모두 해마다 성장해 온 선수들인 것을 감안하면 뉴올리언스가 충분히 좋은 거래를 이끌어냈다. 1순위로 지명이 유력한 자이언 윌리엄슨(듀크)가 얼마나 NBA에서 통할지가 중요한 가운데 기존의 즈루 할러데이, 잉그램, 윌리엄슨을 주축으로 전력을 꾸릴 수 있다.

하트와 잉그램을 더하면서 외곽 전력을 다진 뉴올리언스는 할러데이의 백코트 파트너로 볼을 갖게 됐다. 볼은 외곽슛이 취약하지만, 안정적인 배급과 경기운영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수의 리바운드까지 따낼 수 있는 유능한 리바운더이기도 하다. 할러데이는 이미 레존 론도와도 뛴 경험이 있어 충분히 손발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 볼, 잉그램의 경우는 성장가능성이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이들 모두 지난 시즌에 제임스와 함께 하면서 이전처럼 주도적인 농구를 펼치지 못했지만, 뉴올리언스에서는 충분히 기회를 보장받을 전망이다. 할러데이가 중심이 되겠지만, 할러데이가 공을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는 유형이 아닌 만큼, 여러 선수들이 고루 공존할 것으로 기대된다.

샐러리캡도 충분해 이후 어떤 선수를 데려오는지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여타 선수들과 4순위 지명권을 묶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도 가능하다. 비록 데이비스를 내주긴 했지만, 거래를 통해 확보한 자산을 통해 선수단 운영의 범용성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이미 데이비스 트레이드에 앞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던 뉴올리언스로서는 미래의 가능성을 높였다.

4순위 지명권 외에도 추가적으로 1라운드 티켓 두 장을 더 확보했다. 아직 어느 해의 어떤 조건에 드래프트 티켓이 넘어올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1, 2023년도의 1라운드 티켓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데이비스가 이후에도 레이커스에 잔류한다면 지명권의 가치가 그리 높다고 보기 어렵지만, 데이비스가 레이커스를 떠난다면 지명권 가치 상승을 노려 볼만하다.

혹, 지명권의 가치가 그리 높지 않더라도 뉴올리언스가 향후 수 년 동안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신인 보강 및 전력을 다져나갈 수 있다. 그리핀 사장과 트라잔 랭던 단장 모두 이전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브루클린 네츠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해 전력을 서서히 끌어올린 경험을 갖고 있어 경영진에 대한 신뢰 또한 더욱 두텁다.

잉그램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52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평균 33.8분동안 18.3점(.497 .330 .675) 5.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시즌 도중 당했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였지만, 시즌 후 수술을 통해 이미 완벽하게 회복했다. NBA 진출 이후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 또한 상당히 높다.

볼도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47경기에서 경기당 30.3분을 뛰며 9.9점(.406 .329 .417) 5.3리바운드 5.4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레이커스가 외부에서 제임스와 론도를 데려오면서 볼의 입지가 줄었지만, 지난 시즌 대비 슛 성공률을 끌어올리면서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데뷔 당시만 하더라도 볼은 슛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들어서는 출장시간이 소폭 줄어드는 와중에도 자신의 슛 성공률을 끌어올렸다. 제임스와 론도가 있어 어시스트와 리바운드에 대한 기록은 하락을 피할 수 없었지만, 대신 슛 성공률을 끌어올린 것은 고무적이다. 제임스라는 슈퍼스타가 있어 기회를 쉽게 잡았지만, 발전한 것은 분명하다.

하트는 67경기에서 평균 25.6분을 소화하며 7.8점(.407 .336 .688) 3.7리바운드 1.4어시스트 1스틸을 보탰다. 첫 시즌보다 출전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여전히 평균 득점은 해냈다. 외곽에서 경기당 1.4개의 3점슛을 적중시켰다. 뉴올리언스에서도 3점슛을 비롯한 외곽 공격에서 힘이 되기 충분하다.

잉그램과 볼은 이제 현지 나이로 21살을 넘어선 어린 선수들이다. 이제 약관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잘 다듬어진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나은 선수들이 될 것은 분명하다. 뉴올리언스로서는 이들의 성장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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