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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책임감' 삼성 김준일 "12명 모두 웃으며 퇴근하는 농구 원한다"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다음 시즌에는 누가 많이 넣든 적게 넣든, 이겼을 때 12명 모두가 웃으면서 퇴근할 수 있는 농구를 하고 싶다. 팀이 승리하고, 그 승리에 모두가 일조했다는 생각이 드는 농구를 하겠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018-2019시즌 이후 두 달간의 휴식을 끝냈다. 삼성 선수단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장에서 만난 김준일은 "시즌 6개월을 뛰기 위해 비시즌엔 항상 (무릎) 치료를 잘하고 있다. 천천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다른 곳은 문제없다"는 몸 상태를 전했다.

지난 1월 29일, 김준일이 '민간인 복귀'를 신고했다. 국군체육부대 상무를 만기전역, 그는 다시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김준일이 코트에 나선 것은 2월 1일 원주 DB전. 복귀전에서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어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17점 14리바운드로 건재함을 선보였다.

하지만 2월 16일 전주 KCC와의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접었다. 불과 7경기만이었다. 원인은 무릎 통증.

김준일은 "그때는 기존과 다른 부분을 다쳤다. 기존에 갖고 있던 부위는 재발하지 않았다. 단기적으로 잠시 다쳤을 뿐 큰일은 아니었다"며 "지금은 기존 부분과 그 부분 모두 이상 없이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오랜만에 비시즌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김준일. 그는 "지금까지 대표팀에 잠깐씩 다녀오며 비시즌을 제대로 준비한 적이 없다. 그래서 시즌 직전까지 '이번 시즌을 잘 치를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물론 전부 뛰긴 했지만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대표팀은 좋은 자리지만, 다녀오면 심적으로 급한 부분은 있었다. 팀과 손발도 맞춰야 하고, 보강할 점도 많다. 지금은 체력훈련 처음부터 함께 하고 있어서 더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날 이상민 감독은 김준일에 대해 “비시즌에 부족한 체력을 채워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준일 역시 동의했다.

그는 "비시즌을 재활로 보낸 적이 많았다. 로망이라기엔 거창하지만, 시즌 끝나고 (모교인) 대학에 가서 삼삼오오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잘 쉬어주고, 치료받고, 재활해서 최대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게끔 해야 했다. 비시즌 목표는 항상 정규리그 전 경기에 잔 부상 없이 뛰는 것이다. 체력 훈련할 때쯤에 항상 빠져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체력을 늘리고 싶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화제를 '전역 전과 후'로 돌렸다. 그는 상무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

김준일은 "상무는 개인 훈련 시간이 많다. 웨이트도 많이 했고, 늘 하던 운동 이외의 다른 운동들도 많이 했다. 할 수 있는 운동은 많다. 그중에서도 내 몸에 맞고, 가장 활용하기 좋은 운동들을 뽑아서 했다. 예를 들어, 입대 전에는 움직임이 많은 케틀벨을 별로 안 좋아했다. 하지만 이것도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케틀벨 위주로 많이 했다"며 상무는 '필요했던 운동들을 몸에 익힌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전역 후 달라진 '책임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는 기댈 곳이 많았다. (문)태영이 형, (주)희정이 형, (김)태술이 형, 라틀리프 등 워낙 좋은 실력을 가진 형들이 많아서 내 역할만 하면 됐다. 하지만 다녀온 이후에는 다르더라"면서 "멤버도 바뀌었고, 몇 경기를 뛰어보니 당시 형들이 가지고 있던 책임감이 느껴졌다.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지금은 책임감이 커졌고, 서로 동기부여가 되어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준일 인터뷰에 앞서 천기범을 만났다. 1992년생인 김준일과 1994년생인 천기범은 연세대 선후배 사이이다.

천기범은 최근 팀 분위기를 "배려, 희생, 존중, 팀,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주도하는 선수로 '김준일'을 꼽았다.

천기범에게 김준일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했다. 그는 "대학 때 형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김준일이) 4학년일 때는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아무도 못 막는 센터가 되었다. 프로에 와서도 잔 부상은 있지만, 몸 관리를 잘한다.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이루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팀의 주축선수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칭찬하며 "근데 남들에게 (요새 팀 컬러인) '존중'을 너무 강조한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선배인 김준일은 후배 천기범을 어떻게 생각할까. 김준일은 "머리가 좋은 선수이다. 그만큼 더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과 스피드를 더 끌어올리면 좋지 않을까 한다"는 생각을 이야기했다.

두 선수 간의 호흡에 대해서는 "대학 때는 잘하지 못하면 낙오되기 때문에 다들 서로 잘했다. 그게 호흡이 아니었을까 한다"며 "KBL은 외국 선수도 중요하다. 태술이 형이 떠났으니 기범이가 외국 선수를 구워삶았으면 좋겠다. 우리 둘 다 책임감을 갖고 호흡을 맞춰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기범이가 외국 선수 장악력이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후배의 발전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김준일에게 차기 시즌 목표에 관해 물었다. 그는 "(군대가기 전) 예전에 플레이오프를 뛰었을 때 희정이 형이 '네가 2점을 넣든 20점을 넣든 팀이 지면 의미 없다. 2점을 넣고 이기든 무득점으로 이기든 팀이 이기면 이기는 거다. 그걸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개인이 하는 농구는 많이 해봤다. 이제는 (개인)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누가 많이 넣든 적게 넣든, 이겼을 때 12명 모두가 웃으면서 퇴근할 수 있는 농구를 하고 싶다. 팀이 승리하고, 그 승리에 모두가 일조했다는 생각이 드는 농구를 하겠다"는 포부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김아람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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