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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농구] “80살까지는 뛰어야지”… ‘76세 최고령 선수’ 최도영 고문의 뜨거운 열정

[바스켓코리아 = 신촌/김준희 기자] “어릴 때는 60살까지만 뛰겠다고 했는데 벌써 70살이 넘었다. 주위에서 80살까지는 뛰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한다. 욕심이 생긴다. 전설 하나 만드려면 80살까지는 뛰어야 하지 않겠나(웃음).”

8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대한민국 시니어 농구의 장’ 제5회 한국아버지농구대회가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아버지농구대회는 50세 이상 남성(여성은 40세 이상)부터 참가 가능한 대회다. 산전수전 다 겪었을 나이지만, 선수들은 코트에만 들어서면 20대 못지 않은 승부욕과 열정을 표출했다. 몸 싸움과 다이빙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이자 유일한 70대 선수인 최도영(76) 대한민국아버지농구협회 고문도 코트 위에 들어서자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최 고문의 유니폼에는 초록색 테이프 두 장이 붙어있었다. +2점을 의미하는 표시다. 아버지농구대회에서 70세 이상의 선수에게는 +2점을 적용한다.

예선전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한 최 고문은 드라이브인 레이업과 미드레인지 점퍼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2점이 적용되는 만큼 최 고문의 득점은 팀에 큰 힘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최 고문은 “힘들다. 선수들이 평소에는 온순하다가도 볼만 잡으면 눈빛이 달라진다. 선수 출신이든 아마추어든 승부욕은 똑같다. 그런 재미로 하는 것 같다”며 예선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적게는 10살, 많게는 20살 넘게 차이나는 선수들과 함께 뛰는 부분에 대해 최 고문은 “젊은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되고, 나이 차이를 떠나서 농구라는 하나의 기점을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젊은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해줄 건 해주고, 배울 건 또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마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젊은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최 고문은 “무엇보다 다치지 말아야 한다”며 “다쳐서 못 뛸 때가 제일 섭섭하다. 그러려면 평상시에도 몸 관리를 해야 한다. 아무래도 몸을 만들고 경기를 치르면 덜 다친다. 또 승부욕이 지나치면 자기도 모르게 다칠 수 있다. 서로 조심하고 양보할 건 해야 한다. 이기는 게 다가 아니지 않나. 스포츠맨십을 가지고 서로 부딪치더라도 손잡아 주고 일으켜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부상 방지와 양보의 미덕에 대해 강조했다.

농구는 체력 소모가 크고, 몸 싸움이 많은 과격한 스포츠다. 그럼에도 최 고문이 지금까지 뛸 수 있는 이유는 역시 평상시 몸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웨이트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최 고문은 “과격한 운동이고 쉴 시간이 없다. 나이 든 사람들이 소화하기 힘든 건 사실이다. 그래도 꾸준히 뛰니까 아직 지치는 건 없다. 또 헬스나 웨이트를 거의 매일 한다. 꾸준히 운동을 하니까 부상 확률이 적다. 삐끗하더라도 회복이 빠르다. 언제까지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뛰려면 내 스스로 관리를 해야 한다”며 꾸준한 몸 관리가 롱런의 지름길이라고 답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도 내가 뛰는 걸 보고 자극을 많이 받는다. 나이를 먹어도 꾸준히 하면 된다는 걸 느끼는 것 같다. 4~50살까지만 하겠다던 친구들도 나를 보고 5~60살까지 해야겠다고 말한다. 그런 건 굉장히 바람직한 것 같다. 나도 거기에 보답하려면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을 나이지만, 최 고문의 열정은 아직 식지 않았다. 80세까지 코트를 누비는 것이 그의 목표다.

최 고문은 “어릴 때는 60살까지만 뛰겠다고 했는데 벌써 70살이 넘었다. 주위에서 80살까지는 뛰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한다. 욕심이 생긴다. 전설 하나 만드려면 80살까지는 뛰어야 하지 않겠나(웃음). 그러니까 내 스스로도 노력하고, 몸을 만들어야 한다. 농구라는 건 5명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처지면 안된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열심히 해야 한다”고 미소를 지으며 농구공과 함께 다시 코트로 향했다.

사진 = 김준희 기자, 최도영 고문 본인 제공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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