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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첫 이적’ 삼성생명 김한비, 그녀가 꿈꾸는 첫 번째 전성기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잠재력 가득한 김한비(180cm, 포워드, 25)가 용인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게되었다.

김한비는 지난 5월 FA를 통해 청주 KB스타즈로 적을 옮긴 최희진 보상 선수로 삼성생명으로 옮겨야 했다. 

2013년 W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B스타즈에 입단한 김한비는 지난 6시즌 동안 평균 4분 여를 뛰면서 0.8점 0.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한비의 가치는 보여지는 기록보다 잠재력이 높다.

김한비는 인사이더로 신장과 슈팅 거리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피딩과 리바운드 그리고 페인트 존 근처에서 다양한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김한비는 퓨처스와 2군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보이며 KB스타즈를 강팀으로 군림시켰던 김한비는 팀 내 두터운 인사이드 진에 밀려 좀처럼 1군에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KB스타즈는 정미란, 김수연, 김민정, 박지은이 존재했고, 2년 전 박지수가 입단했다. 김한비의 팀에서 미래는 더욱 어두워지고 말았다. 그렇게 계속 아쉬운 현실을 지나치고 있는 순간, 삼성생명에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한비를 영입한 임근배 감독은 “인사이드 보강 차원이었다. 평소에 김한비 잠재력에 대해 높게 평가를 하고 있었고, KB스타즈가 보상 선수 명단에서 최희진을 제외했다. 어렵지 않는 선택이었고,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짧지 않았던 휴가를 정리하고 삼성생명에 합류한 김한비는 새로운 목표와 함께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훈련 후 만난 김한비는 이적 소식에 대해 “처음에는 ‘정말 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시즌이 끝나고 많이 지나지 않아 ‘이적’이라는 소식을 접하긴 했다. 지인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 ‘네가 옮길 것 같으니 준비를 해라’라는 등의 이야기였다.”라며 현재는 많이 담담해진 것에 대해 전해 주었다.

연이어 김한비는 “지난 6년 동안 많은 생각들이 있었다. 많이 지쳤던 시간들이 있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고 데뷔 이후 6년간 시간에 대해 돌아 보았다. 연이어 김한비는 “타의에 의해 팀을 옮기게 되었다. 지나고 보니 조금은 자극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준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KB스타즈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을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처음에는 ‘어떤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도 했다. 정리가 되지 않았다. 복잡했다. 그런데 생각을 좀 더 깊게 해보니 ‘내가 뛸 수 있는 환경이 생겼다?라는 생각이 들었고,‘1군에서 뛸 수 있겠다.’라는 설렘도 생겼다.

계속 대회를 이어갔다. 김한비는 “나는 3.5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3점슛을 던지지 못한다. 슛 거리에 대한 생각이 많다. KB스타즈 때에는 개인이 아니라 팀 컬러에 맞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감독님 성향도 이해해야 한다. 나는 주축이 아니다. 그 선수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내야 했다. 그런 모습들을 보이지 못한 것 같다. 수비가 강했다면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못했다. 키도 조금은 어중간하다. 또, (김)민정이처럼 3점슛을 던지는 것도 아니다. 슛이 없던 게 가장 아쉽다. 지금은 슛폼을 새로 교정하고 있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시 느낌이 궁금했다. 김한비는 “사실 3~4년 차에는 ‘내가 왜 못 뛰는 거지?’라는 생각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못 뛰는 이유 같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계속 자신감이 떨어졌다. 잘하는 것도 못하고 있더라. 눈치도 많이 보고 있더라.”며 많은 번뇌가 있었음을 털어 놓았다.

삼성생명은 인사이드는 KB스타즈에 비해 강하지 않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을 지나치며 ‘국보 센터’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선수로 성장했다. 3,4번을 오가고 있는 김민정 역시 코칭 스텝과 팬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다.

반면,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양인영 정도가 전부다. 김한비에 출전 기회가 분명히 생길 수 있다. 김한비는 이에 대해 “당장 경기를 많이 뛰는 건 바라지 않는다. 1,2분이라도 뛸 수 있는 희망이 있는 팀에 합류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삼성생명이 확실히 확률이 높다. 희망이 생겼다. 내가 뛰고 있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분명한 변화는 필요하다. 자신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 김한비 역시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김한비는 “사실 ‘성격이 온순하다. 독하지 못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근데 성격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슛을 장착해야 한다. 하지만 삼성생명에는 저 말고도 던질 선수가 많기 때문에 수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격 개조는 쉽지 않으니 기술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주 진부한 질문인 목표에 대해 물었다. 김한비는 “당장 뛸 지 안 뛸지는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이적이 확실한 동기 부여는 되었다. 비 시즌 동안 준비를 하면서 꾸준히 지지치 않게 하려 한다. 이제까지 오프 시즌에 잔부상이 많아 연습 게임을 많이 뛰지 못했다. 부상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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