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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미국 vs 캐나다’ 2019 NBA 파이널 이모저모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대망의 2019 파이널이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에어캐나다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5년 연속 서부컨퍼런스를 제패하면서도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동부컨퍼런스 우승 및 파이널에 오른 토론토 랩터스의 맞대결인 만큼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비록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인 케빈 듀랜트가 시리즈 초반 결장이 확정된 가운데 골든스테이트와 토론토가 어떤 경기력으로 맞설지가 큰 관심사다.

이번 파이널은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드디어 새로운 상대를 맞게 됐다. 지난 4년 연속 파이널에 나서는 동안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마주했다. 2015년에는 카이리 어빙(보스턴)과 케빈 러브의 부상으로 골든스테이트가 어렵지 않게 시리즈를 잡았지만, 2016년에는 3승 1패로 앞서고 있다가 내리 3연패 하면서 시리즈를 내줬다. 그러나 듀랜트를 더한 이후 2017년과 2018년까지 2년에 걸쳐서는 단 1패만 헌납하면서 무난하게 시리즈를 접수하며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그 사이 토론토는 파이널 진출이 처음이다. 동시에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들의 첫 파이널 도전이기도 하다. NBA 역사상 미국 외에서 파이널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토가 창단됐고, 밴쿠버 그리즐리스(현 멤피스)가 가세하면서 캐나다도 NBA와 연을 맺었지만 대권 도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물며 지난 2000년대 중반 밴쿠버가 미국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토론토만이 캐나다를 대표하는 팀으로 남게 됐다. 그간 캐나다 서부의 밴쿠버와 캐나다 동부의 토론토가 자리를 잡았지만, 토론토만 외로이 남게 된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대표하는 진검 승부

제목과 서두에서 밝혔다시피 이번 파이널은 1차적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NBA 파이널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것이 처음인 동시에 골든스테이트는 처음으로 캐나다 원정에 나선다. 리그 내 어느 팀도 파이널에서 미국 밖으로 원정길에 오른 것은 골든스테이트가 처음이다. 게다가 골든스테이트에는 앤드류 보거트(호주)와 요나스 예렙코(스웨덴)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 국적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미국을 대표하는 팀이다. 심지어 최근 5년 동안 파이널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토론토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유일한 팀이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MLB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서면서 많은 캐나다 국민들이 야구에 열광했다. 이번에는 농구에 함성을 보내고 있다. 블루제이스가 최근 3년 동안 포스트시즌과 인연을 맺지 못한 사이 토론토는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다만 번번이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고, 제임스라는 벽에 가로 막혔지만, 적극적인 선수 영입과 과감한 결단을 통해 이번에는 환골탈태했다.

코칭스탭의 대결도 당연히 미국과 캐나다의 대결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과 토론토의 닉 널스 감독 모두 미국 국민이다. 하지만 오는 2019 농구 월드컵에서는 각기 다른 국가를 대표한다. 커 감독은 미국 대표팀의 코치로 부임해 있다. 반면 널스 감독은 최근 캐나다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확정됐다. 월드컵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만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이번 파이널이 미국과 캐나다 대결의 전초전 성격이라 할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미국 선수들이 주도하는 반면 토론토는 다르다. 토론토에는 파스칼 시아캄(카메룬), OG 아누노비(영국), 서지 이바카, 마크 가솔(이상 스페인), 크리스 부셰이(세인트루시아)까지 다양한 국적들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물론 절반 이상의 선수들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제러미 린이 아시아계인데다 토론토를 이끄는 마사이 유지리 단장은 나이지리아 국민이다.

즉, 선수 구성을 보면 골든스테이트는 지극히 미국 중심적인 반면 캐나다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까지 여러 대륙에서 가세한 선수들이 많다. 토론토가 캐나다를 대표하는 팀이지만, 정작 캐나다 국적을 보유한 선수는 없다. 오히려 에어캐나다센터에서 토론토의 실질적 응원단장 역할을 하는 유명한 캐나다 국적의 가수가 키식스맨과 닮은 점이 유일하게 캐나다와 연결되는(?) 부분이다. 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제임스와 듀랜트 없는 파이널?

이번 파이널은 실로 오랜 만에 제임스와 듀랜트가 없는 파이널로 기록될 수 있다. 듀랜트는 시리즈 초반에는 결장하지만 중반 이후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부상 당시 일찍 뛸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로서는 이번 시리즈 출장도 어려울 수 있다. 만약 듀랜트가 뛰지 못한다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제임스나 듀랜트가 없는 파이널로 남을 전망이다. 이들 둘은 우승을 두고 도합 세 번이나 격돌했을 정도로 질긴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8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으며, 이중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세 번 모두 파이널 MVP에 선정됐으며, 지난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첫 우승을 견인했다. 그 사이 듀랜트는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2017, 2018년에 파이널에 모습을 드러냈고, 최근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에 제임스에 호되게 당했지만, 최근 2년 동안에는 우수한 동료들과 함께 제임스를 제압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이들의 부재가 더 커 보이는 이유는 지난 7년 동안 파이널에서 누적 득점을 가장 많이 올린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각각 단일 파이널에서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음은 물론 우승 여부를 떠나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며 파이널 무대를 수놓았다. 그만큼 제임스와 듀랜트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답게 파이널에서 마주하면서 명승부를 펼쳤다. 비록 최근 2년 동안의 대결에서는 듀랜트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가 크게 이겼지만, 여전히 제임스는 독보적이었다.

# 최근 7년 동안 파이널 누적 득점

2012 듀랜트 153점

2013 제임스 177점

2014 제임스 141점

2015 제임스 215점

2016 제임스 208점

2017 듀랜트 176점

2018 제임스 136점

2014 파이널 MVP vs 2015 파이널 MVP

비록 이번 파이널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둘은 볼 수 없지만,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파이널 MVP에 선정된 선수들의 맞대결은 볼 수 있다. 지난 2014년에 카와이 레너드는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뛴 그는 2년 연속 제임스의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훨씬 더 성숙되고 성장된 모습을 보였다. 마이애미가 지나치게 제임스에 의존하는 사이 레너드가 팀의 공수를 이끌었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궈달라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이름값과 최근 경력에서는 레너드에 뒤질지 모르지만, 골든스테이트가 4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지난 2015 파이널에서 빌 러셀 트로피(파이널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궈달라는 시리즈 도중 주전으로 전격 출장해 상대 간판인 제임스를 꽁꽁 묶었다. 공수에서 가교 역할을 확실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시리즈 분위기를 바꾸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레너드와 이궈달라는 2년 동안 각각 제임스를 묶으면서 챔피언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둘이 마주하게 됐다. 포지션도 똑같은데다 듀랜트의 부상으로 이궈달라의 주전 출장이 확실해 매치업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레너드는 (섣부른 예상이지만) 이궈달라가 아닌 클레이 탐슨을 수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궈달라는 수비 시에 레너드를 막아야 하는 특명을 안고 있다. 이들 둘의 매치업에 이번 시리즈의 향방이 달려 있는 셈이다.

# 최근 파이널 MVP

2011 덕 노비츠키

2012 르브론 제임스

2013 르브론 제임스

2014 카와이 레너드

2015 안드레 이궈달라

2016 르브론 제임스

2017 케빈 듀랜트

2018 케빈 듀랜트

듀랜트가 시리즈 도중에 돌아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듀랜트가 가세한다면 듀랜트와 레너드의 매치업이 불가피하다. 동시에 골든스테이트가 우위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듀랜트가 레너드를 수비수로 끌어들인 사이 스테픈 커리나 클레이 탐슨이 수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듀랜트가 끝내 이번 시리즈에서 뛰지 못한다면, 토론토도 충분히 승부수를 던질 만하다.

레너드의 새로운 도전

2010년대는 스몰포워드들이 리그를 이끌고 있다. 1990년대에 마이클 조던과 센터들이 리그를 주도한 사이 2000년대에는 파워포워드와 슈팅가드에 자리한 선수들이 선두에 나섰다. 이어 2010년대에는 공교롭게도 스몰포워드와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뛰는 이들이 리그의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임스, 듀랜트, 레너드가 단연 대표적이며, 이들 셋은 모두 팀을 한 번 이상씩 옮긴 전례를 갖고 있다. 제임스와 듀랜트는 자유계약을 통해 이적했고, 레너드는 지난 여름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 2010년대 이후 두 팀에서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

제임스_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듀랜트_ 오클라호마시티, 골든스테이트

레너드_ 샌안토니오, 토론토

제임스는 두 팀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두 팀을 오가며 4년씩 도합 8년 연속 결승에 나섰다. 듀랜트는 2012년에 오클라호마시티를 이끌고 파이널에 나섰지만, 제임스의 마이애미에 패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제임스의 클리블랜드를 완파하면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레너드는 듀랜트와 달리 이전 소속팀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다면 제임스 이후 처음으로 서로 다른 팀에서 우승을 거두게 된다.

다만 제임스가 꾸준히 동부컨퍼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듀랜트는 서부컨퍼런스에서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레너드는 이번에 컨퍼런스를 옮겼다. 각기 다른 컨퍼런스에서 서로 다른 팀을 결승으로 이끈 것도 대단하다. 제임스가 서부가 아닌 동부에서 줄곧 뛰면서 파이널로 연속 견인한 것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당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 그러나 듀랜트와 레너드는 서부에서 팀을 컨퍼런스 우승 및 파이널로 진출시킨 경험을 갖고 있는 점이 다르다.


사진_ NBA.com capture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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