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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재-김동량에 서민수까지’… 달라진 LG, 양적으로 풍부해진 포워드진
LG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정희재(좌), 김동량(중), 서민수(우)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FA 시장에서 포워드진을 대폭 보강한 LG가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선수 구성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창원 LG는 28일 김종규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원주 DB의 서민수를 지명했다. 이에 따라 LG는 DB로부터 서민수와 함께 김종규의 전년도 보수 50%인 1억 6천만원을 보상받게 됐다.

서민수는 현재 국군체육부대 상무 농구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9-2020시즌 중반인 2020년 1월 8일 전역 예정이다.

LG의 또다른 FA 선수였던 포워드 안정환은 계약 미체결자로 남았다. 김종규를 보내고 외부 FA 3명을 영입했고, 보상 선수로 서민수까지 들어오면서 LG 선수단은 급격하게 포화됐다.

결국 LG는 안정환과 이별을 택했다. 규정상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는 다음 시즌 뛸 수 없다. 다만, 1년 뒤 FA 재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공식적인 FA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LG의 1차적인 선수 구성도 끝이 났다(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라는 변수는 남아있다). 국가대표 센터인 김종규가 이탈했지만 정희재, 김동량 등 준수한 빅맨들을 영입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여기에 3번(스몰 포워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서민수까지 보상 선수로 데려오면서 약점이었던 포워드진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황이 확연히 달라졌다. LG는 그동안 3번 포지션 부족에 시달렸다. 정준원, 안정환, 정해원 등 유망한 포워드들은 많았지만, 아무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강병현, 정창영 등 장신 가드들을 활용해 3번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이들로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수비에서 큰 문제점이 발생했다. 동포지션 대비 빠른 발을 활용한 모션 오펜스와 얼리 오펜스 등으로 이를 만회하려 했지만, 수비 불안정은 곧 경기력 기복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라는 막강한 트윈 타워를 보유하고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한 이유다.

그러나 정희재, 김동량, 서민수 등의 합류로 다가오는 시즌에는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을 조금 덜 수 있게 됐다. 팀 내 포워드 유망주였던 안정환과 계약 포기는 달라진 LG의 상황을 확인시켜주는 방증이다.

김종규의 이탈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박인태(좌)와 주지훈(우)

LG의 포워드 보강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 팀 사정상 3번까지 소화하던 강병현과 조성민이 본래 포지션인 2번(슈팅 가드)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부담을 덜면서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기대해볼 만하다. 가드진 운영에도 여유가 생겼다.

또한 선수 구성이 양적으로 풍부해지면서, 주전들의 체력 안배 및 상황에 맞는 라인업을 가동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LG는 베스트 5가 확고하다는 것이 장점이었지만, 그만큼 백업 선수층이 얇아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심했다. 라인업 변화를 통한 전술 변경도 녹록치 않았다. 이 또한 다음 시즌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변수도 존재한다. 서민수의 합류 시점은 2020년 1월 8일 이후다. 물론 그 전부터 팀 훈련을 소화하겠지만, 비시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손발을 맞추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 서민수가 합류하기 전까지 3번 포지션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그동안 상무에 다녀와서 시즌 중반에 합류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는 것도 불안한 요소다. 분명 입대 전까지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한 서민수지만, 전역 후 새로운 팀에 적응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희재와 김동량이 가세하긴 했지만, 남은 빅맨들이 김종규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리라는 보장도 없다. 특히 공격력에서 물음표가 발생한다. 김종규는 트랜지션 상황에서 속공 능력이 강점인 선수였다. 기존 빅맨이었던 박인태와 주지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종규의 이탈은 LG 입장에서 분명 큰 손실이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며 한숨을 돌렸다. 빈틈없는 전력 구성은 아니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약점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 남은 것은 외국인 선수 선발, 그리고 현주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시즌 준비에 따라 달렸다.

사진제공 = KBL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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