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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욕심 전혀 없어, 젊은 선수들 잘할 수 있도록 응원"... 'SK맨' 전태풍의 각오

[바스켓코리아 = 신사/김준희 기자] “젊은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싶다. 나오는 시간은 짧더라도 열심히 뛰고, 내 기술을 보여주고 싶다. 득점 욕심은 전혀 없고, 그냥 잘 뛰고 싶다."

전태풍은 24일 KBL 센터에서 서울 SK 이재호 홍보팀장과 함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계약 기간은 1년, 보수 총액은 7,500만원이다.

원소속구단인 전주 KCC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한때 은퇴 위기까지 내몰렸던 전태풍이다. 그러나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날, SK의 부름을 받으며 극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계약을 마친 소감에 대해 묻자 전태풍은 “좋다. 그냥 좋다. 길거리에서 죽을 뻔했는데, 어떤 사람이 도와줘서 살려주면 기분 좋지 않겠나. 너무 좋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최근 2년 동안 많이 뛰지 못했고, 다른 구단에서 연락도 없었다. 농구 쪽으로는 죽은 거로 생각했다. SK에서 살려준 것 같아서 기쁘다.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전태풍이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계약 제의를 받은 것은 아니다. 선수 생활이 끝날 위기에 놓이자, 답답한 마음에 SK 문경은 감독과 삼성 이상민 감독 등에게 직접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태풍은 “술 취해서 홧김에 전화하게 됐다. 처음에는 문경은 감독님에게 너무 어색하게 ‘감독님, 죄송해요. 태풍입니다’ 하고 ‘혹시 감독님 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바로 물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연봉 얼마 생각했느냐’고 묻더라. 그래서 ‘돈보다도 즐겁게 뛰고 싶다’고 했더니 ‘알았다. 구단과 얘기해보겠다’고 하시더라. 근데 12시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다.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농구 교실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여행이나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경은 감독님에게 전화가 와서는 ‘영입의향서 넣었다’고 하시더라. 너무 좋았다”며 SK 입단 비화를 들려줬다.

덧붙여 “(FA 계약이 진행되는) 지난 2~3주 동안 정말 영화 같았다. 재밌었다”며 계약이 끝나 홀가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SK 선수들과 연락은 했는지 묻자 전태풍은 “(김)민수와 연락을 했다. KCC랑 헤어지기 전에 (김)민수가 ‘형, 만약에 KCC랑 안되면 무조건 SK로 와’라고 하길래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고 했다. 근데 KCC랑 계약 틀어지자마자 (김)민수한테 바로 전화해서 ‘감독님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했다(웃음). (김)민수한테 고맙고, 같은 다문화 선수 입장에서 잘하자고 이야기했다”며 김민수가 SK 입단의 숨은 공신임을 밝혔다.

SK에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싶다. 나오는 시간은 짧더라도 열심히 뛰고, 내 기술을 보여주고 싶다. 득점 욕심은 전혀 없고, 그냥 잘 뛰고 싶다. 개인적인 기대는 없다. 다만 SK는 큰 기대가 필요하다. SK가 잘 돼서 좋은 기억을 남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태풍은 “길거리에서 죽었다가 방금 살아났기 때문에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다. 지금은 그저 살려줘서 고맙고, 밥 먹고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서 자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은퇴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볼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KBL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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