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KBL
‘베테랑 보내고 외부 FA 수혈’ KCC, 체질 개선 신호탄?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올해 KCC의 FA 시장 행보는 향후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지난 20일, 2019 KBL 자유계약선수(FA)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이 마감됐다. 그 결과 무려 10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중에는 KCC의 베테랑 가드 전태풍과 포워드 정희재의 이름도 속해 있었다. KCC와 협상이 결렬됐던 전태풍은 한때 은퇴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SK에서 그에게 손을 내밀면서 1년 7,500만원의 조건으로 이적에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결렬 선수였던 정희재 또한 LG의 부름을 받아 5년 2억 4,500만원에 계약하며 송골매 군단에 합류했다.

이로써 KCC는 올해 FA 대상자 6명 중 신명호를 제외하곤 재계약에 실패했다. 앞서 언급한 전태풍과 정희재는 팀을 옮겼고, 하승진과 박준우는 은퇴를 선언했다. 김민구는 타 구단으로부터 영입 의향서를 받지 못해 KCC와 재협상을 벌인다.

2010-2011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하승진과 전태풍이 퇴장하면서 KCC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하승진의 이탈은 많은 의미가 있다.

하승진은 221cm라는 거대한 높이가 강점인 선수다. 코트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압감을 준다. 하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다. 하승진이 입단한 뒤 KCC는 ‘높이를 활용한 세트 오펜스 위주의 팀’이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 없었다.

그나마 2018-2019시즌 중반 부임한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이 변형 라인업을 통해 하승진의 높이를 옵션으로 채택, 세트 오펜스와 모션 오펜스를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하승진의 약점은 최소화하고, 강점을 극대화했다. 덕분에 팀은 정규리그 4위 및 4강 플레이오프까지 향할 수 있었다.

두 베테랑이 팀을 떠나면서 그동안 어느 정도 고착화되어 있던 KCC의 농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트 오펜스 위주’라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 좀 더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KCC 유니폼을 입게 된 정창영(좌), 최현민(중), 한정원(우)

다만 현재의 로스터로 KCC가 원하는 체질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알려진 것처럼 KCC는 하승진과 재계약하지 않는 대신, 올해 FA 최대어로 꼽히던 김종규를 노리고 있었다.

김종규는 높이와 스피드, 운동 능력을 겸비한 빅맨으로 전술적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 만약 KCC에서 영입에 성공했다면 이정현-송교창-김종규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삼각편대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종규의 몸값이 12억원 이상으로 폭등하면서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미 ‘정규리그 MVP’ 이정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종규에게 12억원 이상을 베팅하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고민 끝에 김종규 영입 의사를 철회했다. 그리고 정창영, 최현민, 한정원 등 3명의 선수를 긴급 수혈하며 외부 FA 영입을 마쳤다.

새롭게 합류한 세 선수는 KCC에서 기회를 얻었다. 

KCC가 센터 용병을 선발한다는 가정 하에, KCC에 현재 부족한 포지션은 1번(포인트 가드)과 4번(파워 포워드)이다. 

정창영은 가드다. 193cm이라는 신장에 장점이 있지만, 1번을 소화하기에는 경기 운영 능력과 시야에서 아쉬움이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신명호, 류현준이 주를 이룰 KCC 가드 진에서 자신을 둘러썬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전적으로 자신의 노력을 통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야 한다. 

최현민은 몸 싸움과 피지컬이 좋지만, 4번을 보기에는 신장(195cm)이 큰 편이 아니다. KGC인삼공사에서 최현민은 신장의 핸디캡을 투지와 활동량 그리고 센스로 이겨냈다. 주전으로 나설 수 있을 지 미지수지만, KCC가 새롭게 가동할 수 있은 얼리 오펜스에 최적화될 수 있는 카드다. 

한정원이 그나마 4번에 가까운 선수지만, 나이가 있어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경험으로 이겨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올해 에어컨 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KCC. 과연 이번 FA 시장에서 보여준 행보가 팀 체질 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세 선수는 차기 시즌 KCC 성적에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듯 하다. 

사진제공 = KBL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배 3X3 영광의 얼굴들
[BK포토]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배 3X3 결승 현장화보
[BK포토]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배 3X3 4강 현장화보
[BK포토]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배 3X3 본선 현장화보
[BK포토]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배 3X3 예선 현장화보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