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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남자’ 이광재 “마지막 1년 잘 보내서 홀가분하다”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원주의 남자 이광재가 은퇴를 선택했다. 

이광재는 2007년 원주 동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점점 기량이 상승하던 그는 2009-2010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찍고 상무에 입대하였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이광재의 원주 인기는 웬만한 아이돌 이상이었다. 

상무에 다녀온 뒤 이광재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에서 적응을 마친 그는 챔프전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뽐냈다. 팀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이광재의 퍼포먼스는 현재까지도 전역 후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러나 이후 상승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되던 이광재는 점점 기량이 하락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갔지만 부진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친정팀 DB로 다시 돌아와 한 시즌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둔 뒤 은퇴를 결정했다.     

이광재는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하며 DB에 힘을 보탰다. 그렇기에 은퇴를 결정하기 어려웠을 터. 

하지만 이광재는 “은퇴를 처음 생각한 것은 아니다. 농구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 다른 것도 생각을 했었다. 팀에서 나를 원하면 계속하려고 했는데, 팀 사정도 있으니 은퇴를 결정했다. DB에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마지막 1년 잘 뛰어서 홀가분하다.”며 은퇴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광재는 12년의 세월 동안 프로 생활을 마쳤다.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시간 동안 농구공을 잡고 코트에 있었던 것. 이광재는 잠시 자신의 프로 생활을 되돌아봤다.  

“은퇴하니 우승했던 신인 시즌이 가장 좋았던 기억인 거 같다.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커리어 중반부터는 부상이 많았다. 항상 잠재력만 보여주다가 시즌이 끝난 거 같아서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에 DB에 가서 예전 모습을 보여줬기에 마음의 위안이 된다.”  

이광재는 이어 미래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확실하게 정한 것은 아니지만 지도자에 대한 생각이 많아보였다. 그는 “DB에서 후배들하고 잘 지내고, 많이 가르쳐줬다. 후배들도 잘 따라줬다. 이상범 감독님께 지도자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많은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이광재는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둬서인지 큰 미련을 갖지 않는 듯 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도 다른 선수들 만큼 크지 않았다. 이광재의 인생 2막은 어떻게 될까. 원주의 남자 이광재가 앞으로 꽃길만 걸어가길 바란다.

사진 = KBL

김영훈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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