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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이상백배] ‘겁없던 신인’ 부산대 박인아, ‘졸업 때 프로 도전해 보겠다”

[바스켓코리아 = 나고야/김우석 기자] 박인아(167cm, 가드, 부산대, 1학년)가 완패 속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박인아는 18일 나고야 체육관에서 제42회 이상백배 대학 남녀 농구 대항 2차전에서 유일하게 11점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 여대부 선발(이하 한국 선발)은 졸전 끝에 57-94로 패하며 2연패를 경험해야 했다.  

모든 선수들이 한 차원 높은 일본 대학 선발 수비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투지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박인아는 같은 팀 소속 센터인 이주영(189cm, 센터, 부산대, 4학년)과 투맨 게임을 수 차례 실시, 페인트 존 중간을 열어내며 주요 득점원으로서 활약을 남겼다.

계속된 어려운 흐름 속에서도 간혹 찬스를 만들어낸 박인아 분전 속에 여자 선발 팀은 3차전 승부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게임 후 만난 박인아는 “내일은 좀 더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졌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에서 이기자는 마음이 강했다. 그런데 아쉽게 지고 말았다. 분위기가 다운 되었다. 오늘 경기는 1쿼터부터 점수차가 났다. 우리는 슛이 들어가지 않았고, 일본은 3점이 너무 잘 들어갔다. 속수무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술적인 부분을 더했다. 박인아는 “우리는 지역 방어를 하면서 가드 진이 많이 움직이고, 인사이드는 ‘센터가 방어하자’는 수비를 펼쳤다. 일본 패스가 너무 빨랐다. 양쪽 90도를 막아낼 수 없었다. 가더라도 슈팅을 실시한 이후였다. 맨투맨도 준비는 했다. 일본 선수들 스피드가 너무 빨랐다. 존을 하는 게 좋았다고 본다. 로테이션을 더했는데, 파울이 자주 나왔다. 아쉬웠다.”고 수비의 시스템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박인아는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돌파를 자주 해냈던 선수다. 이유가 궁금했다. 박인아는 “일본이 맨투맨을 사용했다. 그래서 스크린을 활용했다. 일본 센터보다는 우리 센터가 좋다. 일본이 파이트 쓰루를 많이 했다. (이)주영(189cm, 센터, 부산대, 4학년) 언니랑 많이 했고, 효율적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에 돌파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이하게 일본 선수들 스피드 혹은 센스에서 대등함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박인아와 이지우(170cm, 가드, 부산대, 3학년)이다. 센터인 이주영과 함께 첫 출전한 대학 리그에서 부산대 5연승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세 선수 호흡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평가다.

박인아는 “셋이 함께 뛰면 분명히 호흡은 좋아진다. 그러나 다같이 맞춰보고 해야 한다. 두 명이 센터를 하면 좋은 점이 있긴 하지만, 트랜지션이 늦어지는 단점이 있다. 우리가 주요 공격 루트로 삼은 역습에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연이어 박인아는 성공적인 2대2 플레이에 대해 “팀에서 할 때도 2대2를 많이 한다. 사실 깊게 안가는 스타일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깊게 가는 걸 요구한다. 상대가 자주 스크린에 걸리기 때문이다. 깊게 가서 스위치를 만들던지, 직접 공격을 보라는 주문을 받았다. 효욜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찬스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학년인 박인아는 이번 대회가 이상백배 첫 참가다. 박인아는 “처음 와서 그런지 부담은 있다. 저는 제 이름을 달고 뛸 때 값어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는 했는데, 잘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리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왔다. 값어치를 해야 한다. 못하면 몸이라도 날리자.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며 웃었다.

박인아는 이날 경기에서 수 차례 넘어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엉덩이가 아플 만 했다. 몸을 던진 결과였다. 받아들여야 했다.

대화를 대학리그로 옮겨갔다. 박인아는 “전반기 5전 전승을 했다. 개인적인 공헌도가 많이 떨어졌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찾고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박인아는 중학교 시절 ‘천재 가드’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다. 소위 말하는 ‘클래스가 다른’ 선수였기 때문. 아산 우리은행에 입단한 박지현(180cm, 가드, 19)과 동급 정도였고, 부산BNK 소속으로 지난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소희(175cm, 가드, 19)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당연히 프로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박인아는 대학을 선택했다. 이유가 궁금했다. 박인아는 “프로 행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다 맞는 소리다. 나 역시 ‘고3 초반까지 무조건 프로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후에 부산대하고 계속 연습을 했다. 5명이라 연습이 불가능해서 합동 훈련을 했다. 당시에 ‘농구는 길게 해도 15~20년이다. 이후는 무엇을 할꺼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답할 게 없었다. 대학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신장이 자라지 않았기 때문. 박인하 신장은 167cm이다. 프로에서 활약하기에 분명히 불리한 점으로 작용되는 신장이다.

박인아는 “키를 키우기 위해 별 짓을 다해 보았다. 170cm이라도 자라고 싶다. 평생 목표다. 다음 생에 도전하겠다. 대학을 선택했을 때 기술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졸업을 하면 도전을 해볼 생각이다. 교사 자격증도 도전할 것이다.”며 3년 후에 두 마리 토끼에 도전할 것을 다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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