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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이상백배] 약속 지킨 고려대 박정현, 인사이드 든든히 사수했다
이번 대학 선발 주장을 맡고 있는 고려대 센터 박정현. 그는 1차전 이후 남겼던 약속을 확실히 지켜냈다.

[바스켓코리아 = 나고야/김우석 기자] 한국 농구 인사이드의 미래인 고려대 박정현(205cm, 센터, 고려대, 4학년)이 1차전 패배 후 내뱉었던 약속을 지켜냈다.

박정현은 18일 일본 나고야 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제42회 이상백 배 대학 남녀 농구 대항 2차전에서 1차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한국 한국 남대부 선발(이하 한국 선발)의 대승을 뒷받침했다.

1차전, 박정현은 8점 9리바운드를 남겼다. 기록 자체도 아쉽지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2점슛 9개를 시도해 2개만 성공시켰다. 자유투는 무려 11개를 던졌지만, 림을 가른 건 4개에 불과했다. 턴오버도 3개나 범했다. 확실히 박정현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2차전은 완전히 변신했다. 마당쇠 모드를 장착하며 그가 말했던 ‘솔선수범’을 수행한 것. 18분 동안 경기에 나섰다.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었다. 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내용도 좋았다. 2점슛 8개 중 3개를 성공시켰다. 또, 내용에 있어 1차전과 같이 볼을 끌거나, 무리한 슈팅 장면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플레이에 효율성을 가미했다. 스크린 플레이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결과로 한국 선발은 이정현(189cm, 가드, 2학년), 박지원(191cm, 가드, 3학년)이라는 두 연세대 소속 가드 득점력과 상명대 소속 가드 전성환(180cm, 4학년)의 리드미컬한 경기 운영 속에 박정현을 필두로 한 인사이드 진 활약이 더해지며 일본 선발을 81-69, 12점차로 이겼다.

전날 유일하게 인터뷰를 한 선수는 박정현이었다. 수훈 선수가 아닌 패배의 책임을 지고 팀 주장으로서 인터뷰에 임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박정현은 “팀에게 너무 미안하다. 솔선수범을 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했다. 인사이드에서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했다. 외곽에 찬스가 나지 않은 원인이 되었다. 내일은 이런 식으로 플레이를 하지 않겠다. 적극적으로 임해 꼭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강한 설욕의 의지를 내비쳤다.

박정현은 약속을 ‘확실히’ 지켰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정현은 어제와는 전혀 다른 정신 자세를 장착한 모습이었고, 일본 인사이드 진과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내는 등 전투적인 자세를 보였다.

박정현이 인사이드에서 중심을 잡아주자 이정현과 박지원의 외곽과 돌파가 살아나며 흐름을 잡았고, 경기 종료 시까지 분위기를 유지하며 11점차 낙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 만난 박정현은 “어제 밤에 선수들끼리 미팅을 했다. 시합을 뛰는 건 우리다. 공수에 걸쳐 맞춰가자는 이야기를 했다. 주효했다. 하나로 뭉쳤다. 상황에 맞춰 해가고 했다. 우리끼리 소통이 잘 되었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미팅이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했다. 박정현은 “주로 1차전에서 안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기본적인 자세와 리바운드 참여 부족 그리고 슈팅 성공률과 수비와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나는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잘 되었다. 모두 잘해 주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주었다. 서로 친하게 지내는 편이다. 그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기술적인 부분으로 대화를 옮겨갔다. 박정현은 “모션 오펜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 팀이 조금 약한 부분이다. 선수들 의견을 물어보고 적용했다. 결과로 오늘은 세트 오펜스에서 공격이 수월하게 풀렸다.”고 말했다.  

연이어 박정현은 “우리가 하는 게 로우 스택 오펜스(3-2 모션 오펜스의 일종)였다. 스크린 플레이를 가미해 가드 진 움직임을 최적화 시킬 수 있었다. 투맨 게임을 가미했는데, 효과적으로 적용되었다. 전략의 승리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박정현은 “어제는 그렇지 못했는데, 오늘은 연습했던 속공과 얼리 오펜스까지 잘 풀렸다. 또, 코칭 스텝이 주문했던 수비가 있다. 전체적인 것은 그렇게 했지만, 상대가 슛이 정교하지 못하고, 우리가 리바운드가 좋기 때문에 지키는 수비를 가미했다. 리바운드를 장악하면서 속공까지 원활하게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정확히 설명했다.

동료에게 미안함을 전달했고,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고 했다. 박정현은 “(이)윤수 1차전에 뛰지 못했다. 2차전에 뛰게 되어 진짜 기분이 좋다. 또, 일본 응원단 소리가 커서 우리도 토킹을 많이 했다. 벤치에서 세레머니도 크게 했다. 페이스를 일찍 올렸다.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박정현은 “사실 어제는 안일했다. 비행기 타고 바로 게임에 임했더니 몸이 무거웠다. 감기 몸살 때문에 쉬다가 왔다. 제 컨디션은 확실히 아니다. 그래도 주장으로서 팀을 끌어가려는 책임감이 있었다. 집중을 해야 했다.”고 털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박정현은 “내일 경기가 굉장히 힘들거다. 내일은 분명히 심판 콜에 대한 불리함도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홈 어드벤테이지 감안해야 한다. 오늘은 4쿼터 후반에 시간도 안 돌더라.. 이겨내야 한다. 오늘 마지막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내일은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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