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NBA Inside] 2019 플레이오프 전망! 밀워키 vs 토론토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시즌 동부컨퍼런스에서 시즌 내내 선두권을 고수했던 두 팀이 동부컨퍼런스 우승과 파이널 진출을 두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플레이오프 시작 전부터 밀워키 벅스와 토론토 랩터스가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 그대로 실현됐다.

밀워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여느 팀들보다 꾸준한 면모를 보이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간판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약 30분 안팎을 뛰면서도 단 9경기 만에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정리했다. 지난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만만치 않은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했음에도 전반을 뒤지다가 경기를 뒤집기도 하는 등 매서운 집중력을 자랑했다. 패한 1차전을 제외하고는 이긴 네 경기 모두 110점 이상을 뽑아냈을 정도로 탁월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보스턴을 100점대로 묶으면서도 2차전과 3차전에 120점이 넘는 득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밀워키가 손쉽게 동부 결승행을 확정한 사이 토론토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맞아 다소 고전했다. 시리즈 최종전에서도 경기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양 팀의 대결은 치열했다. 1차전을 잡았던 토론토는 2, 3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4차전에서 진땀승을 거둔데 이어 5차전에서 큰 점수 차로 이기면서 3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비록 6차전을 내줬지만, 7차전에서 92-90으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리즈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카와이 레너드가 던진 슛이 극적으로 림을 가르면서 토론토가 웃었다.

# 플레이오프 상대 전적

2017 1라운드_ 벅스 2-4 랩터스

밀워키와 토론토는 지난 2017년에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에는 토론토가 웃었다. 밀워키가 전력이 가다듬어지기 전이기도 했지만, 토론토는 지난 2016-2017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동부 결승까지 올라갔다. 당시 토론토에는 더마 드로잔(샌안토니오)과 카일 라우리가 팀을 이끌었지만, 번번이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의 벽에 가로 막혔다. 밀워키는 막 아데토쿤보를 중심으로 팀을 다져나갈 시기였다. 결국 두 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확실한 변화를 택했고, 파이널로 향하기 위한 직전까지 다다라 있다.

1. 밀워키 벅스 vs 2. 토론토 랩터스

정규시즌 상대 전적 : 3승 1패(밀워키 우위)

키매치업 : 야니스 아데토쿤보, 크리스 미들턴 vs 파스칼 시아캄, 카와이 레너드

밀워키와 토론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택했다. 밀워키는 지난 여름에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브룩 로페즈를 필두로 여러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핵심인 아데토쿤보와 크리스 미들턴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는 가운데 시즌 내내 다수의 트레이드를 통해 조지 힐, 니콜라 미로티치, 를 데려오면서 전력공급을 보다 더 원활하게 했다. 시즌 막판에는 계약을 해지하고 이적시장에 나온 파우 가솔과 계약했다. 여기에 부덴홀저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이번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60승을 신고했고, 가장 높은 승률을 거뒀다.

토론토는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를 통해 레너드를 품었다. 큰 경기에서 번번이 한계를 보였던 드로잔을 보냈다. 프랜차이즈스타인 그와의 작별이 쉽진 않았겠지만, 토론토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밀워키와 마찬가지로 감독도 바뀌었다. 드웨인 케이시 감독(디트로이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시즌 때 좋은 경기력으로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보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일 때 팀이 패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탓이다. 이에 토론토는 닉 널스 어시스턴트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두 팀 모두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면서도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증강한 점이 돋보인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밀워키는 힐과 미로티치를 데려왔다. 토론토는 마크 가솔을 품었다. 시즌 도중 준척급 세 명을 건네면서 전직 올스타 센터를 품었다. 빠른 농구와 외곽 공격이 중요해진 시대에 가솔의 영입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가솔의 영입은 토론토가 컨퍼런스 파이널로 향하는데 결정적인 보탬이 됐다. 그가 갖고 있는 안정된 수비와 확실한 경험은 토론토가 지난 시리즈 내내 빛을 발휘했다. 아쉽게도 파우 가솔은 시즌 막판에 당한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지만, 마크 가솔은 변함없이 코트를 누빈다. 이들 형제는 큰 경기에서 처음으로 상대로 마주한다.

정규시즌에서는 밀워키가 강세를 보였다. 밀워키는 지난 1월 초에 한 번 패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토론토를 이겼다. 패한 3차전에서 무려 123점을 내줬지만, 이날 토론토의 슛이 잘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긍할 만하다. 오히려 토론토는 패한 3차전을 제외한 세 경기에서 토론토에 평균 100점을 내줬다. 반면 밀워키는 평균 110점 이상을 올리면서 토론토를 상대로 우위를 보였다.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다퉜던 것을 감안하면 밀워키가 토론토와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이번 시리즈의 양상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하는 가장 큰 척도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역시나 양 쪽 포워드들의 맞대결에 달렸다. 아데토쿤보와 미들턴이 이끄는 밀워키와 레너드와 파스칼 시아캄이 포진해 있는 토론토까지. 이들이 얼마나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지배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당락과 함께 시리즈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밀워키의 경우 지난 2라운드 막판에 돌아온 말컴 브록던이 주전으로 뛸지 여부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가 주전으로 뛴다면 미들턴이 예상대로 주전 스몰포워드로 출장할 예정이다. 토론토의 프런트코트도 높이가 상당한 만큼, 부덴홀저 감독이 보스턴과 상대할 때처럼 빅라인업을 들고 나온다면 매치업이 엇갈릴 여지도 없진 않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큰 힘을 들이지 않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유달리 많은 에이스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가운데 아데토쿤보가 단연 돋보인다. 레너드를 필두로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지난 2라운드에서 평균 40분 내외의 출장시간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아데토쿤보는 약 30분이 넘는 시간을 뛴 것이 전부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많다. 더군다나 지난 동부 준결승을 조기에 매조지면서 휴식시간과 재정비 시간을 확보했다. 이에 반해 토론토는 지난 7차전 이후 이틀 쉰 것이 전부다.

지난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체력적으로 밀워키가 더 유리하다. 또한 홈코트 어드밴티지도 밀워키가 갖고 있다. 밀워키는 이미 시즌에서 리그 최고 승률을 거두면서 파이널에 진출할 경우 파이널까지 안방에서 먼저 시리즈를 시작하며 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시리즈도 마찬가지. 밀워키에서 먼저 경기가 열리는 만큼 밀워키가 안방에서 이점을 뽐낸다면, 의외로 보다 유리하게 이번 시리즈를 풀어나갈 수 있다. 보다 우려가 적은 것은 밀워키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승률에서 드러나다시피 굳이 상대 코트의 분위기에 좌우되지 않았다.

아데토쿤보와 레너드가 경기 중 얼마나 마주칠지도 확실한 관심을 끈다. 이들 둘은 시즌 내내 동부를 지배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가히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포워드로 올라선 이들 둘이 순간적으로 매치업될 때의 결과도 경기의 당락을 좌우하는 만만치 않은 요소가 될 수 있다. 로테이션 운영이나 스위치 여부에 따라 마주하게 될 여지가 많은 만큼, 실질적으로 이번 시리즈의 열쇠는 아데토쿤보와 레너드의 양 손에 달렸다. 아데토쿤보의 엄청난 팔 길이와 레너드의 큰 손이 각 팀을 얼마나 끌어갈 수 있을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외곽 지원은 당연히 필수적이다. 아데토쿤보가 상대 수비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이면에는 외곽에 다수의 슈터들이 포진하고 있어서다. 미들턴을 필두로 에릭 블레드소, 힐, 브록던, 토니 스넬, 미로티치, 로페즈까지 많은 선수들이 3점슛을 던질 수 있다. 아데토쿤보의 적극적인 움직임의 이면에는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는 요인이 실로 크다. 즉, 3점슛이 잘 들어가야 아데토쿤보가 경기를 보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3점슛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아데토쿤보가 상대 수비를 공략하기 쉽지 않다. 그 중 미들턴이 핵심이다.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46.7%의 3점슛을 자랑했다. 미들턴은 아데토쿤보가 쉴 때 경기를 풀어줘야 하는 만큼 그의 역할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토론토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레너드 외에 여러 선수들이 3점슛을 갖추고 있다. 카일 라우리, 데니 그린, 시아캄, 서지 이바카, 가솔까지. 여러 선수들이 3점슛을 던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노먼 파월, OG 아누노비까지 충분히 가세할 수 있다. 다만 널스 감독이 밀워키를 상대로 필라델피아를 맞이했던 것처럼 주전들에게 많은 시간을 뛰게 할지, 여러 선수들을 두루 투입하면서 기회를 만들지는 시리즈를 지켜봐야 한다. 토론토의 슈터 구성도 밀워키에 크게 밀릴 이유가 없는 만큼 토론토다 3점슛이 잘 들어간다면 분위기를 보다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더 나아가 시리즈를 풀어나가는데 확실한 윤활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설사 3점슛에서 근소하게 뒤지거나 당일 슛 컨디션에 따라 터지지 않을 경우 토론토는 골밑 공략에 집중할 필요도 있다. 토론토는 시아캄, 이바카, 가솔까지 유능한 빅맨들이 즐비하다. 셋 다 수비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다 공격에서도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이중 시아캄과 가솔은 개인 능력으로 득점 창출이 가능하다. 가솔은 동료들에게 확실한 패스도 뿌려줄 수 있다. 밀워키의 골밑을 아데토쿤보와 로페즈가 지키고 있다지만, 안쪽에서의 중량감은 토론토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아캄과 가솔의 골밑 공략이 적중한다면, 아데토쿤보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가 만약 이른 시간에 많은 반칙을 범하게 만드는 것도 토론토에게는 필요하다.

그렇다고 밀워키가 밀릴 이유는 당연히 없다. 물론 이전 상대들과 달리 토론토가 강팀이라 섣부른 추측은 어렵지만, 밀워키는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아데토쿤보를 많이 뛰게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보스턴을 상대로 역전승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부덴홀저 감독이 필요할 때 아데토쿤보를 유효적절하게 기용하면서 오히려 집중력을 극대화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아데토쿤보다 40분 안팎의 시간을 뛰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설사 파울트러블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밀워키가 크게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 반대로 보면, 부덴홀저 감독이 토론토의 골밑 공략에 어떻게 대비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바카와 가솔은 큰 경기 경험이 즐비한 만큼 밀워키가 경계해야 한다.

백코트 대결도 단연 중요하다. 물량에서는 토론토가 좀 더 앞선다. 라우리와 그린 외에도 프레드 밴블릿, 노먼 파월이 자리하고 있다. 밴블릿과 파월은 지난 2라운드에서 시리즈 분위기에 의해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토론토 벤치를 잘 이끌어야 한다. 밀워키에는 블레드소, 브록던, 힐이 확실히 책임질 전망이다. 지난 시리즈 말미에 브록던이 돌아오면서 백코트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브록던의 수비와 힐의 경험이 밀워키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둘 모두 수준급 스팟업슈터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밀워키의 전반적인 공수 밸런스의 완성도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는 리그를 대표하는 두 에이스가 만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아데토쿤보와 레너드는 특히나 플레이오프에서 자신들이 어떤 선수인지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이들 둘이 이끄는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하는 만큼 경기의 긴장감은 이미 차고 넘친다. 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동부에서 우월한 전력을 뽐낸 데다 선수층 또한 탄탄해 어떤 전략과 전술들이 부딪힐지도 궁금하다. 과연 이번 시리즈에서 최종적으로 웃는 팀은 어디가 될까. 지난 1974년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 진출을 노리는 밀워키가 될지, 구단 역사상 첫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은 토론토가 될지. 양 팀의 경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져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승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3X3 프리미어리그 1R 경기화보
[U리그 중간리뷰] 이기는 법 터득한 경희대, 절대 2강 구도 깨진 남대부
[BK포토]Korea Tour 리그 에너스킨 VS 충북농구협회
[BK포토]Korea Tour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 선발전 BAMM VS 하늘내린인제 경기화보
[BK포토]Korea Tour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 예선 경기화보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