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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중간리뷰] 반환점 목전에 둔 대학농구, 감독/선수들의 이야기-경희대편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대학농구의 꽃' U-리그가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 개최로 한 박자 쉬어간다.

올해 U-리그는 2018시즌과 달라진 점이 있다. 정규리그 1, 2위 팀의 4강 직행제도가 없어지고, 상위 8개 팀이 모두 8강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된 챔피언결정전은 단판 승부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팀당 16경기(홈 8경기, 원정 8경기)를 치른 이후 상위 8개 팀이 8강/4강 토너먼트, 챔피언결정전으로 정상을 가린다.

지난 3월 18일 개막한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는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동국대, 상명대, 경희대, 중앙대, 단국대, 명지대, 건국대, 한양대, 조선대 등 총 1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보내고 있다.

전체 96경기 중 현재 절반에 가까운 42경기가 종료됐다. 팀별로 일정상 6~8경기를 치른 가운데 순위는 다음과 같다.


경희대는 대학리그 창립 2년째였던 2011년부터 3년 동안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2011년과 2012년에는 통합우승까지 달성했다. 두경민(상무)과 김민구(KCC), 김종규(LG)가 주축이었던 시기였다.

이후에는 순위 하락을 거듭했다. 2017년에는 9위까지 내려앉았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앓았음에도 정규리그 6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8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중앙대에 76-80으로 패배한 뒤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토너먼트에서 석패를 떠안겨준 중앙대를 격파한 뒤 건국대를 넘어 '디펜딩 챔피언' 연세대에 일격을 가했다.

경희대는 휴식기 기준 6승 1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연세대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78-93으로 밀린 것이 유일한 패배이다.

작년과는 확실히 다르다. 벌떼농구에 높이가 더해졌다.

4학년 권혁준(180cm, G)과 최재화(181cm, G)가 팀을 이끌고, 김동준(180cm, G)이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준환(187cm, G/F)과 이용기(191cm, F)도 건재하다. 중국에서 귀화한 이사성(210cm, C)과 박찬호(201cm, C)는 골 밑에서 수호신 역할을 해내고 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시즌 전 "욕심이 날만한 선수 조합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욕심을 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풍부한 자원에 내, 외곽 밸런스가 더해져 6년 만에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는 경희대.

4월 1일에는 연세대 홈에서 80-77로 승리를 챙기며 3연승에 성공했다. 가드 최재화와 주전 포워드 박세원(191cm, F)의 공백에 흔들리지 않고 거둔 승리였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어느 경기장에 들어가도 자기 몫을 잘 해줘서 기쁘고 고맙다"며 "3연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경기에서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 28일 건국대전에서 기록한 3점슛 성공률 0%(0/14)와 이날 연세대전에서 보인 25%(4/16)의 3점슛 성공률에 대해서는 "외곽슛 부진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3점이 안 들어가더라도, 2점 싸움을 통해 승리를 만들어낸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4월 11일 성균관대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75-74, 정민혁(190cm, F)의 결승 자유투로 신승을 챙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경기를 못 했다. 하지만 못한 것도 슬기롭게 잘 풀어나갔다. 체육관이 바뀌고, 관중석이 가까이 있는 익숙지 않은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흥분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간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상 이후 이날 복귀전을 치른 최재화에 대해서는 "발바닥이 좋지 않아 휴식을 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해줬다. 실책도 하고 했지만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 120점을 주고 싶지만 5점은 남겨둬야 다음 경기에서도 잘하지 않겠냐"는 칭찬을 건넸고, "(이)사성이가 있으면서 박찬호의 활용 폭도 넓어졌다"는 만족감도 표했다.

경희대는 4월 24일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한양대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3쿼터 한때 점수 차가 20점까지 벌어졌었다. 4쿼터에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속공을 살리면서 추격을 시도, 경기 종료 3초 전 박찬호의 결승 득점으로 84-83,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치열한 승부 끝에 김 감독은 “4쿼터 17점이라는 점수가 쉽지 않은 점수인데, 그걸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경기에서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승리의 원동력은) 강력한 수비와 리바운드였던 것 같다. 특히 (정)민혁이가 수비에서 리바운드 자리를 잡아줬던 게 큰 도움이 됐다. 민혁이 덕에 리바운드 경합 상황에서 우리가 볼을 따낼 수 있었고, 그게 속공으로 이어지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연이어 “당장 1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수들과 내가 얼만큼 한 몸으로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모든 경기를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마음으로 싸우지 않으면 오늘 같은 경기가 또 나올 수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4월 30일 경희대는 중앙대와 2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전반을 52-38로 크게 앞선 채 마친 경희대는 3쿼터에 63-60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연속 턴오버로 점수를 내어줬고, 중앙대의 지역 방어에 고전했다. 4쿼터에는 내외곽에서 찬스를 살리며 87-79, 승기를 잡았다.

어렵게 승리를 챙긴 김 감독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항상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간다. 아무래도 관중분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함인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승리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 법. 김 감독은 “이런 경기를 넘기는 게 경희대의 힘인 것 같고,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항상 체력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고, 1대1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 같이 함께 하는 농구가 승리의 요인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돌아보면서 남은 경기를 기대케 했다.

선수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자.

- 김동준(180cm, G)/4월 1일 연세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정적인 스틸로 팀 승리를 견인하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해야 할 것이 많아지고, 책임감이 느는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아직까진 감독님께서 원하는 부분을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학년이 높아지면 좀 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학교가 최근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옛날엔 승승장구했던 팀이다. 그때를 재현하고 싶다. 선수들끼리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나머지 경기에서도 전승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 이사성(210cm, C)/4월 1일 연세대전에서 24분 동안 포스트를 장악한 후

“연세대를 상대로 생각지도 못한 승리를 해서 너무 좋다. 수비랑 리바운드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효과가 잘 나타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지만, 다음 경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겠다. 앞으로 한국에서 더욱 발전해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 권혁준(180cm, G)/4월 11일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1점 차 승리를 챙긴 뒤

“개막 이후 강팀을 많이 만났는데 모두 이겨서 기분 좋다. 또, 4연승을 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오른 것 같다”

“리딩과 패스를 늘려야 한다. 양동근과 박찬희 선배님의 경기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같은 팀 (최)재화도 보면서 노력하고 있다. 끝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서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MBC배에서라도 우승을 꼭 하고 싶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에 잘 나가다가 부상을 당해서 플레이오프를 뛰지 못했다. 이번에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겠다”

- 박찬호(201cm, C)/4월 11일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75-74, 개막 후 4연승 질주하며

“지난해와는 다르다. (권)성진이형이 나갔기는 해도 나머지 선수들은 남아있다. 우리는 분명 더 단단해졌다”

“키도 크니 이사성을 보고만 있어도 든든하다. 우리 둘이 같이 뛰면 상대는 확실히 부담을 느낄 것이다. 외곽수비가 조금 힘들기는 하다. 하지만 프로를 가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하니 늘려나가겠다”

"마지막이니 꼭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 당연히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싶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

- 박찬호(201cm, C)/4월 24일 한양대전에서 결승골로 짜릿한 역전승 거두고

"아무래도 우리 팀이 한양대보다 높이가 있는데, 초반에 높이를 살리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붕 떠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높이의 우위를 잘 살리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5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이긴 경기는 거의 없고 접전 상황에서 이긴 경기가 많다. 선수들끼리 계속 이야기하면서 하나로 뭉치다 보니까 좋은 경기가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감독님 말씀대로 하나가 돼서 이기도록 하겠다”

- 권혁준(180cm, G)/4월 30일 중앙대를 상대로 힘겹게 6연승을 기록하고 나서

“전반에 잘 풀려서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인데, 후반에 상대 지역 방어를 공략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플레이한 게 잘못됐던 것 같다. 팀플레이가 아닌 개인플레이를 하면서 점수 차가 좁혀졌다. 그 부분을 좀 더 연습해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정규리그 우승과 통합우승이 목표다. 선수들이 다같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부상자 없이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이 항상 경기장에 찾아와주는데,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매서운 기세로 대학리그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경희대. 그들은 시즌 개막 전에 붙은 중상위권 후보 딱지를 떼어내려 하고 있다. 정규리그 말미에 경희대는 어느 자리에 있을까. 벌써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된다.

U-리그는 오는 23일에 성균관대-중앙대, 상명대-명지대의 경기로 재개된다. 경희대는 24일 홈에서 건국대와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펼친다.

사진 = KUBF

김아람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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