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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2019 플레이오프 전망! 골든스테이트 vs 포틀랜드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서부컨퍼런스 우승과 파이널 진출을 두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격돌한다. 골든스테이트가 5년 연속 서부 결승에 오른 사이 포틀랜드는 지난 2001년 이후인 18년 만에 3라운드 고지를 밟는다. 골든스테이트가 꾸준히 우승권에 위치하는 동안 포틀랜드도 부지런히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지금까지 현 전력 구성으로는 처음으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난적인 휴스턴 로케츠를 맞아 진땀승을 거뒀다. 6경기 모두 박빙의 승부 끝에 승패가 엇갈리는 등 수많은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가까스로 휴스턴을 따돌렸다. 포틀랜드는 최종전인 7차전을 치르는 접전 끝에 덴버 너기츠를 제압했다. 시리즈가 동률인 가운데 5차전을 내주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남은 두 경기를 모두 따내면서 겨우 덴버를 제치고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두 팀 모두 1라운드에서는 손쉽게 상대를 제압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핵심 전력들은 건재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부상 선수들이 발생한 것도 원인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라운드에서 드마커스 커즌스, 2라운드에서 케빈 듀랜트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듀랜트의 경우 빠르면 이번 시리즈 초반이나 늦어도 중반에는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커즌스도 이번 시리즈 출장 여부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출장 여부가 저울질되고 있다.

포틀랜드는 시즌 막판에 유섭 너키치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에네스 켄터와 로드니 후드가 다쳤다. 단, 켄터는 심각할 정도의 큰 부상이 아닌 만큼 부상을 안은 채로 뛰고 있으며, 후드는 지난 7차전에서 무릎을 다쳐 우려를 샀다. 하지만 정밀검사 결과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아직 언제 돌아올지 명확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시리즈에 뛸 수 있게 됐다. 이만하면 두 팀 모두 부상이 적지 않은 가운데 결승행을 두고 다투게 된다.

# 플레이오프 상대 전적

2016 2라운드_ 워리어스 4-1 블레이저스

2017 1라운드_ 워리어스 4-0 블레이저스

두 팀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연거푸 격돌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2016년에 정규시즌에서 73승을 거두고 오른 플레이오프에서 인사했다. 당시 서부 준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초반에 스테픈 커리 없이 나섰다. 커리가 1라운드 초반에 부상을 당했고, 상당 기간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시 전문가들은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점쳤고, 예상대로 골든스테이트가 어렵지 않게 포틀랜드를 밀어냈다.

2017년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다만 전력 변화가 현격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6년에 파이널에 올랐지만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후 오프시즌에서 듀랜트를 데려오면서 확고부동한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비록 시즌 성적은 이전만 못했지만, 어김없이 67승 이상을 거두면서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딱 네 경기 만에 포틀랜드를 돌려세우면서 2라운드에 올랐고, 우승을 차지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2015년부터 우승 전력으로 구가하는 동안 휴스턴 로케츠와 포틀랜드를 2년에 걸쳐서 연거푸 만났다. 비록 지난해 양 팀은 격돌하지 못했지만 한 해를 건너 뛴 이후 다시 만난다. 다만 이번에는 무대가 다르다. 우승을 위한 목전까지 다가와 있는 만큼 이번 관문은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하다. 포틀랜드도 파이널 진출에 성큼 접근하기 위해서가 우선이지만, 지난 두 번의 완패를 되갚기 위해서도 이번 시리즈가 중요하다.

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vs 3.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정규시즌 상대 전적 : 2승 2패(동률)

키매치업 : 스테픈 커리 vs 데미언 릴라드

공교롭게도 양 팀 모두 3라운드까지 올라오면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었다. 당연히 그 파장은 포틀랜드가 더욱 크다. 너키치가 시즌아웃된 가운데 켄터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 센터진이 다소 취약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하는 것을 감안하면 너키치의 아웃과 켄터의 부상은 여전히 뼈아프다. 하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원투펀치의 막강한 공격력을 내세워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뚫어낸 포틀랜드로서는 이번에도 데미언 릴라드와 C.J. 맥컬럼에게 기대해야 한다.

지난 서부 준결승 6차전에서 후드가 25점을 적립했듯 변수가 마련되는 것이 포틀랜드는 반드시 필요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현격하게 뒤처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포틀랜드로서는 원투펀치 외의 나머지 선수들의 역할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듀랜트가 빠진 이상 득점원 대결에서는 양 쪽 백코트 모두 비슷하다. 그렇다면 프런트코트에서 얼마나 많은 지원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경험의 유무도 크게 도드라지는 가운데 벤치의 지원 유무 또한 이번 시리즈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여전히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휴스턴이라는 리그 최고 난적을 꺾으면서 기세와 자신감 모든 것을 회복했다. 듀랜트가 지난 시리즈 막판에 당했던 부상으로 이번 1차전에서 결장하게 됐지만, 여전히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은 확실하다. 듀랜트가 빠진 가운데에서도 지난 서부 준결승 6차전을 따냈다. 부상자가 없는 휴스턴을 상대로 커즌스는 물론 전력의 중추인 듀랜트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적지에서 휴스턴을 이긴 것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듀랜트가 가세하기 이전부터 우승을 했던 팀인 것을 감안하면 굳이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만큼 기존 전력이 탄탄하다는 뜻이다.

정규시즌에서 두 팀은 사이좋게 2승씩 나눠가졌다. 시즌 초반 강세를 뽐낼 당시 골든스테이트가 먼저 첫 승을 거뒀지만 12월에 포틀랜드에 패했다. 시즌 중반에 여러 내부적인 문제로 흔들렸던 골든스테이트로서는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면서 주춤했다. 안방에서 포틀랜드에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로 졌지만, 하루 후 열린 원정경기에서 10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이틀 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후 양 팀은 2월 중순에 다시 만났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5연승을 내달리고 있었으나 포틀랜드에 덜미가 잡히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고 주춤했다.

마지막 4차전에서는 분위기가 엇갈렸다. 양 팀의 맞대결 중 가장 큰 점수 차가 났기 때문. 골든스테이트에서는 듀랜트와 커리가 각각 32점씩 득점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클레이 탐슨과 드레이먼드 그린이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다. 특히나 탐슨은 최악의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이날 탐슨과 그린은 각각 9점씩 신고한 것이 전부였다. 반면 포틀랜드에서는 주전 전원을 포함해 무려 8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골든스테이트늘 상대로 4쿼터까지만 치르고 129점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즌 들어 골든스테이트의 수비가 이전처럼 위력적이지 않다. 포틀랜드도 그랬기에 정규시즌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도 대승을 거둘 수 있었으며, 접전 끝에 연장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물론 4차전에서는 웬만해서는 부진하지 않는 탐슨의 침묵이 컸지만, 당시 골든스테이트가 지나칠 정도로 듀랜트와 커리에 의존하는 빈도가 높았다. 벤치 대결에서도 밀리면서 골든스테이트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반해 포틀랜드에서는 나서는 선수들마다 자기 역할 이상을 해내면서 골든스테이트를 꺾었다.

포틀랜드가 이번 시리즈에서도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이런 경기만 펼친다면 충분히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과 엄연히 다르다. 상대와 꾸준히 마주하는데다 경기의 강도와 부담이 훨씬 더 심하다. 골든스테이트가 휴스턴을 꺾은 후 르브론 제임스가 SNS에 “우승자들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이라 남겼을 정도로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뽐내는 이기는 습관은 대단하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듀랜트 의존도가 높았던 편이지만, 필요할 때마다 커리와 탐슨이 해결사를 자처했고, 휴스턴을 상대로 위력을 뽐냈던 만큼 예습도 확실히 했다. 커리와 탐슨은 듀랜트가 가세하기 전에도 골든스테이트의 주공격수였던 만큼, 이번 시리즈도 확실하게 포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의 경기력 또한 으뜸이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전과 달리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큰 경기에서 존재감이 확실하다. 공수 양면에서 이전의 경기력을 확실히 되찾는 모습. 공격에서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뽐내면서도 수비에서 탁월한 실력을 자랑하고 걱정이 없다.

센터진의 공백이 있다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이전부터 골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 아니었다. 지난 2라운드를 기점으로 케번 루니가 확실히 성장하고 있으며, 앤드류 보거트의 경험도 큰 자산이다. 그린이 승부처를 필두로 로테이션에 따라 센터를 소화하고 있는 만큼, 굳이 포틀랜드를 상대로 골밑 전력에서 뒤질 이유가 없다. 오히려 커리, 탐슨, 그린에 안드레 이궈달라까지 포진해 있는 주전 전력이 잘 잡혀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골든스테이트의 승리에 지대한 공을 세운 만큼 이번에도 충분히 이름값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벤치 전력에서도 뒤질 이유가 없다.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지난 2라운드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다. 지난 6차전에서 커리가 파울트러블에 빠지자 조기에 퀸 쿡을 투입하는가 하면 보거트와 루니를 유효적절하게 기용했다. 요나스 예렙코와 조던 벨까지 1라운드에서 설자리를 잃었던 선수들까지 폭넓게 활용했다. 오히려 듀랜트가 빠지면서 생긴 공백을 폭 넓은 선수기용을 통해 풀어나갔다. 이궈달라가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한 만큼, 션 리빙스턴을 필두로 루니와 알폰조 맥키니, 예렙코까지 포틀랜드 벤치를 맞아 밀릴 이유가 없다.

포틀랜드로서는 여러모로 불리하다. 정규시즌 전적에서 대등했다지만 지금의 골든스테이트는 또 다르다. 듀랜트가 빠지는 1차전을 잡아낼 필요가 있다. 1차전을 따내면서 시리즈 리드를 잡더라도 장담하기 어렵다. 듀랜트가 가세할 경우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이 보다 더 강해지는 것은 자명하다. 이에 1차전을 이기면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와야 한다. 시즌 막판 대결에서처럼 나머지 선수들도 득점에 가세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얼마나 많은 변수가 만들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참고로 골든스테이트는 듀랜트가 빠진 지난 28경기에서 27승을 거뒀다. 정확히는 듀랜트가 빠졌지만, 커리는 뛰었다는 점이다. 즉, 듀랜트가 결장했지만, 커리가 출장했을 때 골든스테이트가 28경기에서 27승 1패의 완벽한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동안 커리는 평균 27.9점을 올리면서 (듀랜트가 가세하기 전부터 에이스였지만) 자신이 에이스로 손색이 없는 선수임을 여실히 입증했다. 즉, 포틀랜드로서는 듀랜트가 빠졌다고 해서 승리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반면 듀랜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생애 최다인 평균 34.2점을 퍼부었다. 이는 이번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 1위 기록으로 무자비한 득점력으로 상대 림을 폭격했다. 비록 1차전에서는 듀랜트가 뛰지 못하지만, 시리즈 도중에라도 그가 가세할 경우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은 더욱 더 불을 뿜을 전망이다. 그런 만큼 포틀랜드로서는 가급적 듀랜트가 뛰지 못하는 시리즈 초반에 최대한 많은 경기를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포틀랜드가 시리즈 초반에 기선을 빼앗긴다면 시리즈가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릴라드는 골든스테이트와의 네 경기에서 평균 29점 이상을 뽑아냈다. 다소 시간이 지났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무려 경기당 34.5점을 올렸다. 다만 걱정은 맥컬럼이다. 릴라드가 시즌 평균 보다 많은 득점을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뽑아냈지만, 맥컬럼은 시즌 평균보다는 주춤했다. 맥컬럼은 골든스테이트와의 네 경기에서 평균 20점 이하에 머물렀다. 야투 감각도 좋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포틀랜드가 골든스테이트와 시즌 전적에서 대등했다는 것은 맥컬럼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릴라드의 활약과 다른 선수들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뜻이다.

포틀랜드로서는 릴라드가 정규시즌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보였던 득점력이 나오는 가운데 맥컬럼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보였던 경기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면서도 벤치 지원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면, 골든스테이트와 승부를 접전으로 몰아갈 수 있다. 4쿼터 중반까지 비등비등한 양상을 보인다면,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득점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포틀랜드가 뒤지지 않을 수 있다. 만약, 포틀랜드가 1차전을 극적으로 따내고, 듀랜트의 복귀가 다소 미뤄진다면, 포틀랜드가 시리즈를 종반으로 몰고 갈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관건은 듀랜트가 없지만 골든스테이트가 만만치 않으며, 포틀랜드보다 2라운드를 좀 더 빨리 끝낸 탓에 팀을 정비할 시간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듀랜트와 커즌스가 빠지면서 기존 전력들의 체력 부담이 많았지만,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면서 포틀랜드보다 많이 쉴 수 있었다. 더군다나 안방에서 먼저 시리즈를 시작하는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1차전을 잡아낸다면 유리하게 이번 서부 결승을 풀어나갈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일찌감치 컨퍼런스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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