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KBL
'KCC 프랜차이즈 스타' 하승진, 개인 SNS 통해 은퇴 선언... "마음의 짐 무거웠다"(전문)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KCC의 프랜차이즈 스타 하승진이 은퇴를 선언했다.

하승진은 14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이번 2019년 5월 FA 1차 협상 기간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길게 느껴졌던 보름이었다. 거두절미하고 저는 이제 은퇴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은퇴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구단으로부터 "시장으로 나가보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그는 "그 짧은 찰나의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보상 선수도 걸려 있고, 금액적인 보상도 해줘야 하는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을까? 다른 팀에 가더라도 적응하고 잘할 수 있을까? 말년에 이 팀, 저 팀 떠돌다 더 초라해지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고민들을 해보니 전부 다 힘들 것 같더라. 결국 아쉽지만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의사 결정 배경에 대해 전했다.

이어 "11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이 팀을 떠나자니 아쉬운 마음이 무척 큰 게 사실"이라며 "신인 때, 3년 차 때 우승을 하고 그 이후론 우승과 거리가 멀어 마음의 짐이 꽤나 무거웠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팬들과 구단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승진은 "이 팀에서 내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KCC 구단과 팬 여러분 덕분"이라며 "이렇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보답해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승진은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너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것 같다. 이제 주위를 좀 둘러보며 살아가도록 하겠다"며 "나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고작 인생의 3분의 1이 지나갔을 뿐이다. 이제부터 넓은 세상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며 은퇴 선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2004년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7순위(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되어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하승진은 2008년 KBL 드래프트에 참가, 전체 1순위로 전주 KCC에 지명되어 한국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갔다.

이후 KCC에서만 9시즌을 소화하며 2번의 우승(2008-09, 2010-11)을 이끄는 등 명실상부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지난 2018-19시즌에는 34경기에 출전, 평균 7.8득점 6.3리바운드 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 통산 평균 11.6득점 8.6리바운드 0.6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남기고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2008-09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강병현(좌)과 하승진(우)

다음은 하승진 개인 SNS 계정에 올라온 은퇴 선언 전문.

2008년 kcc이지스에 입단을하고 11년째가 되었습니다.
항상 5월 6월이되면 연봉협상에 자유계약에 1년중 그 어느때보다 가장 예민한 시기였던것 같네요.
이번 2019년5월 FA1차 협상 기간, 그 어느때보다 가장 길게 느껴졌던 보름 같았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저는 이제 은퇴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협상테이블에서 팀에서는 재계약의사가없으니 자유계약 시장으로 나가보라고 힘들게 얘기를 꺼내주셨습니다.
아놔 이런... 그 짧은 찰나의순간, 
많은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다른팀으로..?
보상선수도 걸려있고 금액적인 보상도해줘야하는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을까..? 혹시 다른 팀에 가더라도 적응하고 잘할수 있을까..? 내가 kcc유니폼말고 다른팀 유니폼을 입고 잘 할수있을까..? 말년에 이팀 저팀 떠돌다 더 초라해지는거 아닌가..?
이런 고민들을 해보니 전부다 힘들것 같더군요.
결국 아쉽지만 은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11년동안 동고동락하며 희노애락을함께해온 이 팀을 떠나자니 
아쉬운 마음이 무척큰게 사실입니다.
신인때, 3년차때 우승을 하고 그 이후론 우승과 거리가 멀어 마음의 짐이 꽤나 무거웠습니다.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사랑하는 팬여러분 구단관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많이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팬들에게도 kcc구단에게도 넘치는사랑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불알두쪽만 달고서 이팀에 들어온 스물네살청년이 11년동안 이팀에서 선수생활을하며 둘도없이 사랑하는 한 여자의 남편이 되었고 눈에넣어도 아프지않을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 가족들과 함께할 든든한 울타리도 생겼구요.
불알두쪽만 다시 들고 나가는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이 팀에서 제가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수있도록 도와주신 kcc구단과 팬여러분 덕분입니다.
이렇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보답해드리지못해 진심으로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kcc에서 좋은선수들도 영입하고 함께손발을 맞추던 기존의 선수들도성장하여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우승에 도전하는 kcc가되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예전에 몇몇기자분들께서 `나중에 은퇴하면 어떤선수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라는질문을 두세번 정도 해주신적이 있습니다. 
간단한 대답일수도 있는데 전 한참생각하다 
대답이 안떠오른다며 몇년뒤에 은퇴하면 다시 물어봐달라고 했던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어떤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대답할수 있을것같네요
`Kcc이지스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
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선수생활을하며 너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것 같네요. 이제 주위를 좀 둘러보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아닙니다. 
고작 인생의 3분의1이 지나간것일뿐.
이제부터 넓은 세상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겠습니다.
회자정리 會者定離
거자필반 去者必返
여보 여행가자 짐싸라~~ㅋㅋㅋㅋㅋㅋ -#장판레츠기릿

사진제공 = KBL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3X3 프리미어리그 1R 경기화보
[U리그 중간리뷰] 이기는 법 터득한 경희대, 절대 2강 구도 깨진 남대부
[BK포토]Korea Tour 리그 에너스킨 VS 충북농구협회
[BK포토]Korea Tour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 선발전 BAMM VS 하늘내린인제 경기화보
[BK포토]Korea Tour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 예선 경기화보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