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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연맹회장기] '6경기 157점 108리바운드' 무룡고 문정현 "목표는 대학 탑과 프로 1라운드 1순위"

[바스켓코리아 = 김천/김아람 기자]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문정현(194cm, F)이 기쁨과 고마움, 미안함 등의 감정을 드러냈다.

울산 무룡고는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연맹회장기 결승 경기에서 안양고에 77-56으로 승리했다.

무룡고는 1쿼터 초반 주도권을 내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내 문정현과 양준석을 중심으로 득점을 쓸어 담았다.

1쿼터를 25-24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마친 무룡고는 2쿼터에 안양고의 턴오버를 틈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43-32로 시작한 후반, 무룡고는 깔끔한 패스 플레이로 안양고를 따돌렸다.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면서 안양고의 공격권을 여러 차례 빼앗았다.

3쿼터에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무룡고는 4쿼터에 여유 있게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문정현은 40분 동안 3점슛 1개 포함 20점 2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문정현은 1쿼터 막판 1분 동안 골 밑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4점을 올렸다. 그의 득점으로 무룡고는 1쿼터를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이후에도 그의 활약은 돋보였다. 2쿼터 중반 블록과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찾아왔고, 연속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에는 외곽에서도 득점을 지원했고, 수비 시엔 파수꾼 역할을 든든하게 해냈다.

경기를 마친 문정현은 "솔직히 큰 점수 차로 이길 줄은 몰랐다. 다 같이 힘 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회 우승의 원동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조직력이다. 모비스와 비슷하다. 누구 하나 튀는 사람 없이 하나가 됐다. 모비스 우승 경기에 다같이 갔었는데 그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팀이 지난 (4월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대회를 하나 쉬었다. 그 동안 체력운동을 진짜 열심히 했다. 체력운동으로 완벽한 몸을 만들어 나왔다"는 승리의 비결도 덧붙였다.

문정현은 이번 대회 내내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우승의 중심에 섰다.

경복고(16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 4스틸)와의 예선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충주고(30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7스틸 3블록), 광신정산고(33점 2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를 격파했다.

결선에서는 휘문고(38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 1블록)와 삼일상고(20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를 넘었다.

잠시 이번 대회를 회상한 그는 "삼일상고와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작년 체전 때 이길 줄 알았는데 졌다. 고등학교에 와서 삼일상고에게 처음 이겼다. 질 수 없다는 마음에 죽기살기로 뛰었다"고 돌아봤다.

매 경기 엄청난 플레이를 선보인 그는 각종 기록상과 더불어 대회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문정현은 손사래를 치며 "나 혼자 한 게 아니다. 다 같이 받는 상이 있으면 좋겠다. 나는 대표로 받았을 뿐이다. 동료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크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를 치르는 동안 무릎과 종아리 옆 힘줄 치료를 병행한 문정현.

그는 대회 이후의 계획에 대해 "일단 쉬어야 할 것 같다. 선생님께서도 기분 좋으시니까 (휴가를) 많이 주시지 않을까요"라고 웃어 보이며 "1~2주 정도 보고 있다. 더는 바라지도 않는다. 쉬는 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날 생각이다. 다 놀면 안 되니까 아픈 곳도 치료하고, 운동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정현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지금 4, 5번을 보고 있지만, 현재로는 대학에서 통하지 않는다'가 지배적이다. 그의 생각은 어떨까.

문정현은 "대학 가면 통하지 않는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속상해서 눈물 흘린 적도 있다. 그래서 이 악물고 더 열심히 했다"면서 "포지션 변경에는 당연히 동의한다. 다만 지금의 내 장점과 플레이를 가져가고, 다른 것들도 추가하면서 전천후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주변의 평가가 오히려 나를 키우는 양분이 된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자신의 목표에 대해서는 "고등무대에 그치지 않고 대학에서도 탑이 되겠다. 프로 입단은 1라운드 1순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 한 말을 지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연맹회장기를 우승으로 마감한 문정현에게 무엇이 가장 먹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물론 치킨이다. 대회 한 달 전부터 야식을 끊었다. 매일 먹방을 보면서 달랬다. 먹는걸 진짜 좋아하는데 대회라서 참았다. 하지만 쉬는 기간에도 프로 마인드를 가지고 먹을만큼만 딱 먹겠다. 1학년 때보다 살도 빠지고, 웨이트가 좋아졌지만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살이 금방 찌는 체질이라 쉬는 텀을 줄이면서 체력훈련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버이날에 어머니께서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대회 중이라 나는 승리로 보답드렸다. 그동안 표현도 제대로 못했는데 부모님께 항상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꼭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것을 다짐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김아람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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