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연맹회장기] ‘포스트 김단비-박혜진’ 꿈꾸는 분당경영고 ‘장신 백코트 듀오’ 고나연-박소희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5-06 17: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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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경영고 가드 박소희(좌), 고나연(우)

[바스켓코리아 = 김천국민체육센터/김준희 기자] 분당경영고의 백코트 듀오 고나연(176cm, G, 3학년)과 박소희(178cm, G, 1학년)가 팀의 대회 첫 승리에 기여했다.


분당경영고는 6일 김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9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여고부 A조 예선 온양여고와 맞대결에서 80-59로 승리했다.


사실 두 팀은 이날 경기 전 2패를 당하며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의욕이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의 주역에는 앞선에서 공격을 이끈 ‘백코트 듀오’ 고나연과 박소희가 있었다. 고나연은 3점슛 4개 포함 26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박소희는 3점슛 4개 포함 22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3점슛 4개라는 수치에서 알 수 있듯, 둘은 정확한 3점슛을 선보였다. 또한 누가 볼을 잡든 안정적인 볼 핸들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공격 때는 앞선에서, 수비 때는 큰 신장을 활용해 프런트 코트에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는 등 팔방미인 매력을 뽐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예선 탈락이라는 성적 뒤에 나온 결과라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대회를 마감했다는 아쉬움이 더 커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고나연은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후회없이 한 것 같아서 좋다. 다음 대회 때는 좋은 성과를 거두면 좋겠다”며 승리의 기쁨과 함께 아쉬움을 삼켰다.


박소희 또한 “비록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서 좋다. 이번 시합 때 우리 팀원들의 실력을 다 못 보여준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우리 팀의 주전 센터인 변소정이 빠진 게 너무 아쉽다. 다음 대회 때 변소정이 들어오면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주축 선수의 부재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어 박소희는 “가드로서 미스가 많았던 것 같아 언니들한테 죄송하다. 수비할 때도 막내답게 토킹도 크게 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럴 정신도 없었던 것 같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곱씹었다. 고나연 또한 “내가 애들을 잘 리드해서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피해만 준 것 같아 미안하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둘의 평소 모습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맏언니와 막내로서 농구 외적으로도 호흡이 잘 맞는지 궁금했다.


박소희는 “(고)나연 언니와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함께 해온 사이라 농구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잘 맞는다. 다소 덜렁대는 스타일이라서 내가 많이 챙기는 입장”이라며 짖궃게 답했고, 이에 고나연은 “(박)소희가 나를 많이 리드하는 편이다. 리드당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당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농구 얘기로 넘어가 가장 자신있는 플레이에 대해 물었다. 고나연은 ‘3점슛’, 박소희는 ‘드리블과 드라이브인’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박소희는 “수비적인 부분과 시야를 넓혀야 할 것 같다”며 보완점을 밝혔고, 고나연 또한 “외곽슛 말고는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고나연의 이런 겸손함은 다음해에 있을 WKBL 신인드래프트에 대한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U18 국가대표팀에도 꼽히는 등 그녀의 실력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이지만, 그녀는 아직 부족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고나연은 “슛이 장점이라고 했는데, 슛만 잘하면 상대가 슛을 막았을 때 아무 것도 할 수 없지 않나. 컷인 플레이나 다른 것도 다 잘해야 하는데 슛만 쏘려고 하니까 다음에 해야 할 플레이가 안 되는 것 같다”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덧붙여 “드라이브인도 보완해야 하고, 수비도 선생님들께서 자세를 낮추라고 하시는데 계속 서있다가 놓치는 등 그런 부분이 많다. 그 부분에 대해 항상 생각 많이 하고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노력해야 할 점을 꼽았다.


롤 모델에 대해 묻자 고나연은 ‘김단비’를, 박소희는 ‘박혜진’을 꼽았다. 고나연은 김단비를 꼽은 이유에 대해 “모든 면에서 뛰어나고, 위기가 왔을 때 잘 처리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박소희는 박혜진에 대해 “가드로서 팀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 같고, 김단비 선수와 마찬가지로 위기가 왔을 때 잘 처리하는 것 같다. 멋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묻자 박소희는 “다음 시합에는 실수를 좀 더 줄이고, 공격보단 수비적인 면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고나연은 “다같이 단합하는 수비로 열심히 해서 다음 대회 때는 더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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