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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커리 후배 됐다!’ 이현중, NCAA 디비전I 데이비슨대 입학 확정...역대 4번째
NCAA 디비전I 데이비슨대 메인 경기장, (좌) 어머니 성정아씨 - 이현중 (우)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한국 남자농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이현중이 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의 모교인 데이비슨대 입학을 확정지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이현중이 대학 입학의향서 NLI(National Letter of Intent)에 서명하면서 NCAA 디비전I 소속 데이비슨대 입학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NCAA 디비전I에 발을 내딛게 됐다.

이현중에게 공식적 오퍼를 넣은 것은 데이비슨대와 워싱턴 주립대. 데이비슨대는 NBA 슈퍼스타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의 모교. 또 다른 학교인 워싱턴 주립대는 커리와 함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스플래쉬 듀오’로 활약하고 있는 클레이 탐슨의 모교다.

이현중은 입학 결정을 위해 지난 4월 말 부모님(삼일상고 이윤환 감독, LA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성정아 씨)과 함께 미국에 방문해 두 학교를 모두 들렀다. 데이비슨대와 워싱턴 주립대 모두 이현중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다는 후문. 

두 학교를 제외하고도 꽤 많은 학교가 이현중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현중은 총 8개의 디비전I 소속 학교로부터 입학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현중은 데이비슨대와 워싱턴 주립대만을 선택지에 올려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자신과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학교를 방문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 이현중은 자신이 팀에 합류 후 바로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지 여부와 대학의 비전 및 시스템에 무게감을 두었다고 한다. 

데이비슨대와 워싱턴 주립대는 이현중 가족에게 항공권, 호텔 숙박, 식사 등을 제공하는 등 정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호주 NBA 아카데미 마티 감독과 이현중의 미국 대학 지인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워싱턴 주립대는 감독이 이현중에게 직접적으로 열렬한 관심을 보인 케이스다. 워싱턴 주립대의 카일 스미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대 감독 시절부터 이현중 스카웃에 관심을 보였지만, 대학의 인지도가 낮은 탓에 스카웃 제의를 섣불리 하지 못했다. 그러던 찰나에 워싱턴 주립대로 적을 옮긴 카일 스미스 감독은 이현중에게 곧바로 스카웃 제의를 집어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중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의 데이비슨대 라커룸

데이비슨대 역시 1989년부터 30년간 감독직을 맡아온 밥 맥킬롭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이 이현중을 마중 나와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한다. 이현중 부모님에게 “이현중을 커리처럼 최고의 슈터로 키우고 싶다. 혹독하게 훈련시킬 예정인데 괜찮겠냐?”고 말하며 관심과 믿음을 보였다고 한다. 

두 학교를 놓고 저울질하던 이현중의 최종 선택은 데이비슨대였다. 이현중이 데이비슨대 입학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학교의 분위기와 체계다. 

워싱턴 주립대의 경우 개인기에 의한 자유로운 농구를 추구한 반면 데이비슨대는 철저한 시스템에 의해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농구를 추구했다는 것이 이현중의 어머니 성정아 씨의 설명. 이현중과 그의 부모님 모두 이 부분에서 데이비슨대에 더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이현중은 NBA 아카데미에서 최고의 슛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을 정도로 슛에 일가견이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스스로 체계적인 슛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데이비슨대가 끌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성정아 씨의 설명에 따르면 데이비슨대에는 슛 포물선을 계산해 선수 스스로가 최적의 슛 포물선을 체득할 수 있는 기계가 설치되어있다고 한다. 이현중은 이 기계를 보고 “여기서는 하루에 슛 10,000개도 쏠 수 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이현중이 입학할 예정인 데이비슨대는 Atlantic 10 컨퍼런스 소속이다. Atlantic 10은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다. NCAA에는 총 32개 컨퍼런스가 있다. 그 중 6개가 메이저 컨퍼런스고, 26개가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 Atlantic 10은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 중에서 괜찮은 수준의 컨퍼런스라고 평가받는다. 

Atlantic 10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학교로 리치먼드대가 있다. 리치먼드대는 문태종의 모교로 잘 알려진 학교. 이외에도 데이튼대, 조지 워싱턴대가 Atalntic 10 컨퍼런스 소속이다.

데이비슨대는 올해 레귤러 시즌에서 24승 10패로 Atlantic 10 컨퍼런스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68개 팀이 나가는 3월의 광란에 초대받지 못했다. 컨퍼런스 토너먼트 4강에서 세인트루이스대에 패배한 것. 4강에서 승리한 6번 시드 세인트루이스대는 3월의 광란에 진출했다. 데이비슨대 입장에서 매우 아쉬운 대목. 그럼에도 데이비슨은 소속 컨퍼런스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이 분명하다.  

데이비슨대는 역대 6명의 NBA 선수를 배출했다. 대표적인 스타로는 앞서 말한 스테픈 커리가 있다. 2000년 이후 NBA에서 뛴 선수는 브랜든 윌리엄스가 있다. NBA 스타를 배출한 경험이 있다는 것과 학교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슈터라는 점은 이현중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NCAA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주는 것이다. NBA 아카데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포지션 대비 큰 신장과 슈팅 능력, 넓은 코트 비전을 더욱 정교하고 날카롭게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약점으로 꼽히는 웨이트 보완은 필수다. 

이미 NBA 몇몇 구단에서는 이현중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미네소타에서 치른 미국 유망주들과의 연습경기에서 NBA 스카우터들은 이현중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NCAA 디비전I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이현중이 자신의 성장 곡선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그의 NBA 진출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이현중 본인 제공

이성민  aaaa1307@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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