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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FA] ‘우리도 있다!’ 준척급 자원들의 행선지는? - (2) 빅맨
현대모비스 김동량

[바스켓코리아 = 편집부] FA 시장이 열렸다. 준척급 빅맨들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2018-2019 프로농구가 울산 현대모비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시즌이 끝난 뒤 농구 팬들의 관심은 FA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FA 대상자가 많은 만큼 더욱 재밌는 비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FA 시장 개막을 맞아 토크 형식을 통해 예상 시나리오를 펼쳐보았다. 두 번째 편은 보수 30위 이내에 들지 않는 믹밴들이다. 
(대화 느낌을 주기 위해 구어체를 사용하는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A : 어제(4월 30일) 부로 FA 최종 명단이 확정됐어. FA 자격을 얻었던 65명 중 재계약에 성공한 출전 미달 선수 9명이 제외되고, 지난 시즌 계약 미체결자였던 최지훈(현대모비스)이 포함되면서 총 57명이 됐지. 이제 본격적인 FA 시장이 열렸어.

B : 이제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는구나. 보수 30위 이내 선수들은 알아봤으니 이제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짚어보자.

누가 가장 타팀들의 주목을 이끌까?

C : 한번 포지션 별로 살펴볼까? 빅맨으로 보면 준척급 빅맨 중에 가장 주가가 높은 선수는 김동량이 아닐까 해. 그만큼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야. 다만 팀이 현대모비스라는 점이 불운이라면 불운이었지. 두꺼운 선수층과 함지훈이라는 그늘에 가려 중참이 될 때까지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어. 

다음 시즌이 용병 1명 출전으로 국내선수 구성이 중요한 만큼, 김동량을 노리는 팀이 꽤 있을 것으로 생각돼. 현대모비스에서도 백업으로 두고 싶겠지만, 샐러리캡이 버거울 듯하고. 만약 노린다면 DB가 노리지 않을까 싶은데? 김준일의 백업이 필요한 삼성도 괜찮을 것 같고. LG도 만약 김종규 잡기에 실패한다면 대체 자원으로 노려볼 만할 듯.

A :  김동량은 그동안 기량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았으나 기대만큼 보여주지 못했어. 경기에 출전했을 때도 롤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소득 없이 끝났고. 이제는 새 길을 찾아서 나가야 할 거 같아. 

난 KGC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KGC는 항상 오세근의 백업으로 고민했잖아. 지난 시즌에도 김승원과 김철욱이 이를 해결해주지 못했지. 김승기 감독이 충분히 눈독들일 자원일 거야. 본인에게도 오세근이 몸 관리 차원에서 쉬는 경기가 있으니 지금보다는 많이 뛸 거고. 

B : 팬들이 김동량을 두고 D리그 '동량츠키'라고 부르더라고. 그만큼 활약은 어마어마해. 올 시즌 D리그에선 평균 36분 4초 동안 21.8득점 9.1리바운드를 기록했어. 거의 매 경기 더블더블이었지. 

분명 1군에선 그만큼의 활약은 불가능하겠지만, 중거리슛도 정확하고, 동료의 패스를 골밑에서 마무리하는 능력이 뛰어나. 이젠 다른 팀에 가서 정규리그 무대를 밟아야 해. 벌써 우리 나이로 서른셋이야. 선수를 위해서라도 현대모비스는 김동량을 보내줘야 한다고 봐. 
 
C : 다음은 김승원이야. KGC에서 오세근 백업으로 나름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을 듯해. 주전으로 활용하기에는 스피드나 골밑 공격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KGC 입장에서도 김승원이 빠지면 백업 빅맨이 부족하기 때문에 필요한 자원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남는 것이 팀에나 본인 모두 윈-윈일 듯.

A : 난 KGC에서 김승원을 잡지 않을 거 같은데. 시즌 막판 계속 엔트리에서 제외됐잖아. 이미 김승기 감독의 다음 시즌 구사에 빠진 것처럼 보이지.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준척급 자원으로도 오세근의 백업을 구할 수 있으니 무리해서 재계약 할 거 같지는 않아. 

김승원 본인도 빅맨의 가치가 소중한지 알기에 쉽게 나오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거고.

B : 난 첫 번째 의견에 동의해. 출전 시간은 39경기 평균 12분 29초에 불과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김승원과 함께 갈 것 같아. 시즌 중에도 김승원의 활약을 기대하는 눈치였거든. 턴오버도 적은 선수야. 39경기에서 단 9개만을 기록했어. 이번 정규리그에서 3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시간 대비 가장 적은 턴오버를 기록한 선수야. 만약 최현민과 김승원 중 한 명을 택한다면 KGC는 김승원을 택하지 않을까 싶어. 
  
김우겸은 어떨까?

서울 SK의 김우겸

C : 김우겸도 김동량과 비슷한 케이스야. SK에서 오랫동안 머물렀지만, 기회를 많이 받은 편은 아냐. 그래도 나올 때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보탬이 됐어. 문경은 감독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활용도를 높인다면 잔류가 가장 나은 그림일 것 같아. 이적하기에는 나이가 걸림돌이기도 하고.

A : 김우겸은 냉정하게 봤을 때 SK외에는 선택지가 없어 보여. 최근 5년 동안 보여준 게 없거든. SK에서는 김민수와 최부경의 백업으로 많이 뛰었지만 타팀에 가면 지금 정도의 시간을 소화하지 못할 거 같아.  

B : 내 생각도 비슷해. SK에서 시작한 농구를 SK에서 끝낼 것으로 생각돼.

마지막은 한정원이야. 빅맨으로서는 쏠쏠한 선수지. 무엇보다 슛을 갖추고 있는 스트레치4형 자원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무기야. 다만 몸 상태와 나이, 내구성이 관건일 듯해. 시즌 초중반까지는 주전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후반 들어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어. 그래도 가성비를 따졌을 땐 나쁘지 않은 선수야. DB에 잔류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여져.

C : 우선 DB 입장으로 보면 한정원은 잡아야 되지 않을까. 빅맨 영입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야 하지. 한정원 마저 놓친다면 유성호 밖에 남지 않잖아. 한정원도 쉽게 시장에 나서지 못할 거 같아. 이제 36세의 나이거든. 은퇴라는 단어가 멀게 느껴지지 않겠지. 만약 DB가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어쩔 수 없겠지만 말야. 

사진 제공 = KBL

김영훈  kim95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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