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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 인사이트] ‘극명했던 차이' 2017-18 vs 2018-19, 세 팀은 이렇게 달라졌다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비시즌이 아쉬운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올 시즌 뜨거웠던 우승팀 현대모비스와 준우승한 전자랜드, 최하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일궈낸 KT까지.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세 팀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기록으로 살펴보았다.

▶ 울산 현대모비스 : 공격과 수비, 토끼 두 마리 사냥 성공

현대모비스는 2014-15시즌 통합우승 이후4 시즌 만에  2018-19시즌 또 한번 통합 우승으로 최정상에 올랐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수비에 집중하며 공격력이 떨어졌다고 평가받은 현대모비스는 직전 통합 우승 이후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V7'을 달성한 올 시즌, 그들은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과 어떤 변화를 보였을까. 현대모비스의 성적표를 살펴보자.

예상된 결과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공격에서 스틸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록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과 유사했다. 2017-18시즌 대비 2.7점 오른 87.6점을 기록했고, 지난 정규리그 1위 팀이었던 SK(87.3점)와도 유사한 수치이다.

2점 야투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 모비스는 2017-18시즌 2점 시도 횟수가 가장 적은 팀(총 2330개)이었지만, 이번엔 2점슛을 세 번째(총 2637개)로 많이 시도한 팀이 되었다.

2점 성공률도 17-18시즌 8위(52.8%)에서 2018-19시즌 1위(56.2%)로 껑충 뛰었다.

3점 야투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17-18시즌에는 3점슛을 총 1389개 시도해서 34.0%의 성공률을 보였다. 당시 모비스는 리그에서 3점슛을 2번째로 많이 시도한 팀이며, 성공률은 4위였다.

올 시즌에는 3점슛을 총 1,077개 시도했다. 작년보다 한 경기 평균 5.8개 정도 적게 시도한 셈이다. 모비스보다 시도 횟수가 적은 팀은 KCC(총 1,037개)뿐이었다.

단, 성공률은 35.6%로 10개 구단 중 적중률이 가장 높았다. 40경기 이상 출전하며 높은 3점 성공률을 보인 오용준(41.5%)과 양동근(40.5%), 박경상(39.2%)의 공이 컸다.

라건아의 합류로 골 밑도 강해졌다. 17-18시즌에는 전체 리바운드 2068개(평균 38.3개)로 5위였다.

올 시즌은 리바운드 최강 타이틀을 가져왔다. 54경기에서 총 2,347개(평균 43.5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한 경기 평균 리바운드가 5.2개 늘었다. 지난 시즌보다 매 경기 다섯 번의 공격권을 더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17-18시즌 대비 유일하게 하락한 기록은 스틸이다.

지난 시즌에는 총 394개의 스틸로 해당 부문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327개로 리그 최하위이다. 한 경기 평균 1.2개 줄었다.

수치는 증가했지만 달갑지 않은 기록도 있다. 바로 턴오버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는 잦은 턴오버로 애를 먹었다.

다른 부문에서 만회했기 때문에 승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리그 턴오버 1위(총 689개)팀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17-18시즌에는 턴오버 5위(총 602개)를 기록했다.

팀 속공도 늘어났다. 2017-18시즌보다 69회 많은 371번의 팀 속공으로 더 많은 찬스를 살렸다.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대모비스는 공격농구를 펼친다고 했지만, 수비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

리그 최소 실점(평균 77.8점)이 이를 증명한다. 야투 성공률도 마찬가지다. 2점 성공률 47.5%, 3점 성공률 29.5%만을 허용했다. 둘 다 리그 최소 허용율이다.

2017-18시즌과 18-19시즌의 공통점도 있다. 두 시즌 모두 정규리그에서 상대에게 가장 많은 2점 시도를 내어줬다. 지난 시즌에는 총 2796개, 올 시즌엔 2827개의 2점 시도를 허용했다.

반면, 3점슛 시도 허용은 모두 리그 최소였다. 가장 큰 원동력은 유재학 감독으로 보인다.

유 감독은 팀명이 모비스 오토몬스에서 모비스 피버스로 바뀌었던 2004년에 부임했다. 이후 15시즌 연속 정규리그 3점슛 시도 최소 허용을 기록했다. 

2점슛은 돌파 등 개인 능력으로 수비가 제쳐지는 경우가 많지만, 3점슛은 비교적 전술적인 움직임에 의해 시도된다. 이 점에서 유 감독의 수비 작전은 유효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상대에게 가장 적은 리바운드를 허용한 것도 현대모비스이다.

지난 시즌 총 2,061개의 리바운드를 허용한 것에 비해 올 시즌엔 리바운드를 총 1961개 내어줬다. 경기당 1.9개 줄었다.

한 경기 평균 5.2개의 리바운드를 더 잡고, 1.9개의 리바운드를 덜 허용했다. 단순하게 따져보면, 경기당 7번의 공격 기회를 더 가져온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기록은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한 시즌을 되돌아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살펴볼 수는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상위권 기록을 보인 현대모비스. 그들이 '모벤져스'로 불리었던 이유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만수' 유재학 감독의 15시즌 연속 정규리그 3점슛 시도 최소 허용의 기록까지.

다음 시즌 현대모비스는 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 인천 전자랜드 : 우리 턴오버 줄이고, 상대 턴오버 늘리고

전자랜드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대부분 6강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 시즌은 '확실히' 달랐다. 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구단 첫 챔프전을 치르며 겹경사를 맞았다.

5위로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던 2017-18시즌과 올 시즌의 기록을 비교해보자.

2017-18시즌 대비 2점 야투는 약해졌지만, 외곽 지원이 활발했다. 상대 외곽 수비도 좋았다.

2점슛은 시도부터 줄었다. 17-18시즌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2점슛(총 2,637개)을 시도했지만, 이번 시즌엔 2점 시도 부문 8위(총 2,343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점 시도가 5.4개 준 셈이다. 성공개수는 25.8개에서 22.2개로 3.6개 적어졌다. 성공률도 52.9%에서 51.3%로 소폭 하락했다.

3점슛은 성공개수, 시도, 성공률 모두 향상됐다.

17-18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6.4개(총 346개)만을 성공시켰지만, 올 시즌엔 평균 8.9개(총 480개)를 집어넣었다. 성공률은 8위(32.2%)에서 2위(35.3%)로 수직 상승했다.

2점과 3점을 비교했을 때, 2점에서 평균 7.2점 적어진 부분을 3점에서 평균 7.5점 만회했다.

평균 득점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83.6점을, 올 시즌은 83.8점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 차이는 0.2점에 불과하다.

상대 3점슛에 대한 수비도 눈에 띈다. 2017-18시즌 리그에서 3점슛을 네 번째(33.9%)로 많이 허용했지만, 이번 시즌엔 3점슛을 세 번째(32.1%)로 적게 허용한 팀이 됐다. 수치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순위로 살펴보면 4계단 차이가 난다.

전자랜드는 2018-19시즌 턴오버를 가장 적게 한 팀이다. 총 574개로 턴오버를 가장 많이 저지른 현대모비스와는 무려 115개 차이가 난다.

상대 턴오버를 많이 유도한 팀이기도 하다. 올 시즌 나머지 9개 구단은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턴오버 641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KGC인삼공사 다음으로 상대 턴오버를 많이 유발했다.

17-18시즌에도 전자랜드는 상대 턴오버를 자주 끌어냈다. 당시에는 총 681개의 상대 턴오버를 유도하며, 해당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즉,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전자랜드를 만나는 팀들은 턴오버를 많이 저지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시즌 턴오버 최소 팀다운 기록도 있다. 전자랜드는 상대에게 가장 적은 팀 속공을 허용했다.

턴오버가 적으니 상대가 속공을 나갈 찬스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나머지 팀들은 전자랜드전에서 평균 5.1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속공을 가장 많이 허용한 팀은 삼성(6.9개)이다.

▶ 부산 KT : 2점의 아쉬움을 3점으로 메꾸다

2017-18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KT가 환골탈태했다. 대부분의 기록에서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

먼저 평균 득점이 향상됐다.

KT는 2017-18시즌보다 평균 3.6점을 더 올렸다. 18-19시즌에 득점이 향상된 5팀 중에 두 번째이다.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인 팀은 LG(+7.6점)다.

올 시즌 양궁농구를 선보인 KT는 3점 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시즌 초반 37%이상의 성공률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중반에는 잠시 영점이 맞지 않으며, 리그 8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18시즌보다 3점슛을 무려 194개 더 꽂았다. 성공률도 공동 9위(32.1%)에서 4위(33.7%)로 껑충 뛰었다.

골 밑도 강해졌다. 54경기에서 평균 리바운드 35.9개(총 1,936개)로 리그 4위에 자리 잡았다. 리바운드 부문 9위였던 2017-18시즌과는 달랐다.

이번 시즌에는 평균 39.7개(총 2,144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며 해당 부문 4위에 올랐다.

스틸 부문은 9위(338개)에서 5위(397개)로 상승했지만, 턴오버는 2017-18시즌보다 50개 많아졌다.

2점 야투는 아쉬웠다. 17-18시즌 54.4%의 성공률로 3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엔 52.9%로 소폭 하락하며 5위를 기록했다. 2점 성공개수는 2위(1417개)에서 8위(1225개)로 내려앉았다.

이번 FA를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서겠다는 KT.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많은 팬의 시선이 집중된다.

이렇게 이번 시즌 상위권에 오른 세 팀은 기록에서 인상적인 변화를 가져가며 정규리그에서 팬들을 홈 구장으로 끌어 모았다.

그들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되었다. KT는 2연패를 당하고도 시리즈를 5차전까지 몰고가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모비스와 전자랜드는 챔프전에서 5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사진 제공 = KBL

김아람  ahram1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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