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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2019 플레이오프 전망! 덴버 vs 포틀랜드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어렵사리 올라온 덴버 너기츠와 손쉽게 1라운드를 끝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마주한다. 당초 플레이오프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덴버가 먼저 2라운드에 선착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덴버와 샌안토니오의 전력 차가 적지 않았던 데다 승률 차이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덴버는 정작 경험을 두루 갖춘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시리즈 최종전인 7차전을 피하지 못했고 가까스로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올라 왔다. 시리즈 첫 경기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결국 덴버가 샌안토니오를 따돌렸다.

그 사이 포틀랜드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상대로 예상외의 낙승을 거뒀다. 시즌 막판에 주전 센터인 유섭 너키치가 다치면서 큰 전력 손실을 입었고, 이로 인해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오히려 열세일 것으로 여겨졌다. 서부 3위에 올랐지만, 오히려 6번시드를 가져가는 팀이 실질적인 이점을 가져갈 것으로 여겨졌을 정도로 오클라호마시티에 대한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포틀랜드는 원투펀치를 내세워 오클라호마시티를 일거에 제압했고, 가장 먼저 2라운드에 진출했다.

# 플레이오프 상대전적

1977 3라운드_ 너기츠 2-4 블레이저스

1986 1라운드_ 너기츠 3-1 블레이저스

덴버와 포틀랜드는 그간 플레이오프에서 인연이 많지 않았다. 최근 마지막 대결도 지난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다. 지난 2000년대 초중반에 지역대가 개편되면서 같은 지구에 속한 이후로도 마주친 적이 없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덴버와 포틀랜드가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1라운드는 고사하고 2라운드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라운드를 제외한 서부 관문에서 한 번씩 만났으며, 시리즈를 한 번씩 나눠가졌다. 이번에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2라운드에서 만나는 만큼 누가 웃을지가 주목된다.

2. 덴버 너기츠 vs 3.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정규시즌 상대전적 : 3승 1패(덴버 우위)

키매치업 : 저말 머레이 vs 데미언 릴라드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덴버가 웃었다. 비록 최근 맞대결에서 포틀랜드가 이겼지만, 덴버는 시즌 막판이라 마지막 대결에서 요키치를 투입하지 않았다. 이전 세 번의 대결에서는 덴버가 모두 웃었다. 즉 덴버가 정규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제 전력으로 나서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시즌 내내 덴버가 포틀랜드를 상대로 상대전적에서는 크게 앞서있는 셈이다. 그러나 경기내용을 보면 포틀랜드가 밀릴 이유가 없다. 덴버가 이긴 세 경기의 점수 차이는 각각 1점, 3점, 1점에 불과했다. 포틀랜드가 충분히 잡을 수도 있는 경기였다. 비록 한 끗 차이로 패한 경기가 대부분이었다지만, 반대로 보면 포틀랜드가 덴버와 충분히 잘 맞섰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부상자들이 많은 것이 포틀랜드의 약점으로 손꼽힌다.

화두는 덴버의 수비와 포틀랜드의 공격이다. 덴버는 이번 시즌 수비 지표에서 장족의 발전을 보였다. 이번 시즌 평균 실점이 6위에 올랐을 정도로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 많은 팀들이 110점에 육박하는 실점을 하는 와중에도 경기당 106.7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 사이 공격에서는 평균 110.7점을 올리면서 리그 20위에 올랐다. 즉, 약 110점이 리그 공격 20위인 것을 감안하면 덴버의 수비가 얼마나 돋보였는지 알 수 있다. 요키치를 필두로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남다른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잘 묶었다.

덴버는 지난 1라운드에서 상대를 100점 이하로 묶었을 때 무조건 승리를 거뒀다. 기본적인 수비가 갖춰진 이상, 플레이오프에서는 여러 변수와 분위기에 따라 경기의 향방이 엇갈리곤 한다. 덴버도 1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에 적잖은 점수를 내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규시즌 결과와 플레이오프 예상이 무조건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덴버는 수비를 강점으로 하는 농구를 펼치는 만큼, 포틀랜드의 공격을 가급적 묶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말 머레이와 게리 해리스가 포틀랜드의 데미언 릴라드와 C.J. 맥컬럼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머레이와 해리스는 아직도 신인계약에 묶여 있는 선수들로 지금도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반면 포틀랜드의 릴라드와 맥컬럼은 리그 최고의 공격수이자 득점원이다. 정규시즌에서도 평균 50점을 너끈하게 합작해 왔던 이들은 지난 1라운드에서 가공할만한 화력을 선보이며 포틀랜드의 공격을 책임졌다. 덴버가 이들 봉쇄에 실패한다면 이번 시리즈를 가져가긴 쉽지 않다. 너키치의 부상으로 인해 골밑 전력 붕괴를 필두로 약점이 도드라질 것으로 여겨졌지만, 오히려 릴라드와 맥컬럼을 중심으로 대오각성하면서 맹공을 퍼붓고 있다.

# 포틀랜드 원투펀치의 1라운드 성적

릴라드 5경기 39.7분 33.0점(.461 .481 .846) 4.4리바운드 6.0어시스트 2.4스틸

맥컬럼 5경기 36.5분 24.4점(.455 .447 .765) 5.4리바운드 4.0어시스트 0.6스틸

역시나 포틀랜드로서는 릴라드와 맥컬럼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기록에서도 드러나다시피 1라운드에서 포틀랜드 원투펀치는 무려 평균 60점에 육박하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것. 1라운드를 빨리 끝내 휴식을 취한 부분도 오히려 전력적인 측면에서 장단이 명확한 포틀랜드에게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비록 물오른 득점력이 다시 불이 붙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릴라드와 맥컬럼에 의존하는 빈도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7차전을 치르고 온 덴버보다 포틀랜드가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큰 이점을 갖고 있다.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없지만, 시리즈 첫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따낸다면 승산이 없지 않다.

덴버가 정규시즌을 통해 탁월한 방패를 자랑한 반면, 포틀랜드는 창을 더 날카롭게 다듬었다. 이번 시즌 포틀랜드는 경기당 114.7점을 올리면서 평균 득점 리그 6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 앞서서도 너키치의 결장이 포틀랜드의 공격보다 더 도드라지게 보이면서 포틀랜드의 약세를 점친 이들도 많았지만, 공격만큼은 여전했다. 그 결과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단 한 경기만 내주면서 시리즈를 접수했다. 더군다나 1라운드를 치르면서 팀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다 릴라드와 맥컬럼의 공격력이 보다 더 적중률을 높이고 있어 포틀랜드도 굳이 덴버에게 크게 밀릴 이유는 없다.

관건은 요키치에 대한 수비다. 현재 포틀랜드는 에네스 켄터마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너키치의 부상 공백이 크긴 하지만, 시즌 막판에 데려온 켄터가 있어 그나마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다. 그러나 켄터마저 뛰지 못한다면 포틀랜드로서는 골밑을 내줄 수밖에 없다. 원래 켄터는 수비가 약한 센터로 손꼽힌다. 그러나 당장 20분 이상 뛰어줄 빅맨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리그 최고 센터 수준으로 뛰어오른 요키치를 상대로 물량전도 펼칠 수 없다. 마이어스 레너드나 여타 빅맨들이 있다지만, 이들로 요키치를 상대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 마일하이시티의 기둥 요키치의 1라운드 성적

요키치 7경기 37.3분 23.1점(.488 .333 .875) 12.1리바운드 9.1어시스트 1.3스틸

요키치는 비록 샌안토니오의 탄탄한 수비에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이름값을 확실히 해냈다.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요키치는 오히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샌안토니오와 같은 조직적인 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 자신의 진면목을 보다 확실하게 보여줬다. 샌안토니오의 수비도 이겨낸 그가 골밑이 헐거워진 포틀랜드의 빅맨들을 어떻게 요리할지가 이번 시리즈의 큰 화두가 될 전망이다. 백코트 대결에서 덴버가 실력과 경험 양면에서 열세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골밑에서는 요키치가 압도하고도 남을 실력을 갖추고 있다. 요키치가 포틀랜드 골밑을 유린한다면, 덴버도 능히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포틀랜드 입장에서는 폴 밀샙의 존재도 부담스럽다. 밀샙은 이미 큰 경기 경험도 갖추고 있는데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코트를 흔들 수 있다. 포틀랜드에도 알-파룩 아미누, 모리스 하클리스 등 준척급 포워드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포워드 매치업에서 밀샙이 좀 더 앞선다면, 덴버가 프런트코트 대결에서는 충분히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아미누와 하클리스가 최대한 밀샙을 막으면서도 공격에서 릴라드와 맥컬럼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미누와 하클리스 모두 주전 출장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1라운드에서처럼 평균 20점 이상을 끌어내며 팀에 도움이 될지도 작은 변수다. 동시에 벤치에서 나설 예정인 윌 바튼과 로드니 후드도 이들 못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덴버의 마이크 말론 감독과 포틀랜드의 테리 스터츠 감독의 지략 대결도 작은 관심을 모은다. 돋보이는 슈퍼스타들이 확실해 이들의 영향력에 따라 이번 시리즈의 향방이 전반적으로 갈리겠지만, 나름 두터운 선수층을 구축하고 있는 팀들인 만큼, 감독들의 용병술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뒤바뀔 수도 있다. 덴버의 말론 감독은 NBA에서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첫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반면, 포틀랜드의 테리 스터츠 감독은 이미 플레이오프 경험도 충분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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