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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2019 플레이오프 전망! 골든스테이트 vs 휴스턴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지난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명승부를 벌였던 두 팀이 또 다시 만난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확고부동한 우승후보로 평가를 받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인 만큼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지난 서부 결승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휴스턴 로케츠와 시리즈 최종전인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파이널에 올랐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 팀 모두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마주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라운드에서 예상과 달리 고전했다. 8번시드인 LA 클리퍼스를 상대로 6차전까지 치렀다.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인 31점차 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5차전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2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3승 1패로 앞서나갔지만, 5차전에 시리즈를 끝내지 못했다. 그러나 6차전에서 케빈 듀랜트가 개인통산 플레이오프 최다인 50점을 퍼부은데 이어 드레이먼드 그린의 트리플더블에 힘입어 클리퍼스를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그 사이 휴스턴은 손쉽게 유타 재즈를 따돌렸다. 한 경기를 내주긴 했지만, 5차전에 끝내면서 골든스테이트보다 좀 더 긴 휴식시간을 가졌다. 탄탄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 유타였지만,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에게는 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하든이 유유히 유타의 수비진을 흔들면서 시리즈를 조기에 종결지었다. 1라운드를 끝낸 이후 쉬는 시간을 가진 만큼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골든스테이트보다 앞설 여지가 충분하다. 비록 홈코트 어드밴티지는 없지만, 시리즈 초반에 체력적인 부분에서의 이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 플레이오프 상대전적

2015 3라운드 워리어스 4-1 로케츠

2016 1라운드 워리어스 4-1 로케츠

2018 3라운드 워리어스 4-3 로케츠

최근 4년 동안 세 번이나 플레이오프에서 양 팀은 만났다. 이번 대결로 인해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이번에도 2년 연속 격돌하게 됐다. 이전 세 번의 대결에서는 모두 골든스테이트가 웃었다. 휴스턴은 지난해에 골든스테이트를 탈락 직전까지 몰고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먼저 3승을 내줬던 팀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2016 서부 결승),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016 파이널), 휴스턴(2018 서부 결승)까지 세 번이 전부였다.

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vs 4. 휴스턴 로케츠

정규시즌 상대전적 : 3승 1패(휴스턴 우세)

키매치업 : 케빈 듀랜트 vs 제임스 하든

이번 시즌 양 팀의 대결은 여느 팀들과의 대결보다 많은 불꽃을 튀겼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107-86으로 21점차로 휴스턴이 이긴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 경기에서는 7점 이내의 진땀나는 승부가 펼쳐졌다. 지난 1월 4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연장 접전 끝에 1점차로 승패가 엇갈렸다. 이를 시작으로 3차전에서는 6점차로 휴스턴, 4차전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2점차로 웃었다.

변수도 있었다. 양 팀이 정규시즌에서 네 차례 만나는 동안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 모두 제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첫 경기에서는 스테픈 커리를 필두로 2차전(크리스 폴), 3차전(제임스 하든), 4차전(케빈 듀랜트)까지 양 팀을 이끄는 핵심 선수들이 한 경기씩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완벽한 상태로 맞대결을 펼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차전을 제외하고 접전 양상이 펼쳐진 것만 보더라도 양 팀의 전력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 지 알 수 있다.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오는 29일에 열리는 1차전에서는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커리와 탐슨은 클리퍼스와의 지난 6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이후 우승 도전까지 나서야 하는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이들을 투입하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분명한 것은 커리와 탐슨 중 한 선수라도 뛰지 못한다면, 휴스턴으로서는 1차전을 잡아낼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다. 아직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커리와 탐슨이 얼마나 빨리 회복하고 1차전에 뛸 수 있을 지가 이번 시리즈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에서도 주축들의 결장이 줄을 잇는 과정에서도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한 팀들인 만큼, 이번 시리즈는 사실상 결승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휴스턴이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후반부에 보인 압도적인 경기력은 웬만한 상위권에 속한 팀들을 잡을 저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 잡았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이번 시즌 도중에도 어스틴 리버스와 케네스 페리드를 더하면서 큰 돈 들이지 않고 전력을 보강했다.

다만 휴스턴 입장에서는 하든의 부담이 보다 가중된 부분이 없지 않다. 당장 이번 시즌 들어 공격에서 지분율이 상당하다. 그만한 성공률과 득점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하든이 시리즈 내내 사실상 스몰포워드로 뛰어야 하는 것은 부담이다. 골든스테이트가 주전 선수로 누굴 내세울지가 중요한 가운데 탐슨과 안드레 이궈달라의 수비를 시리즈 내내 맞서야 하는 것은 부담이다.

지난 서부 결승에서는 이궈달라가 부상으로 시리즈 중반까지 결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궈달라가 건재한 만큼 하든이 골든스테이트 수비를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하든은 이번 시즌 휴스턴을 상대로 세 경기 평균 33.3점을 퍼부었다. 지난 3차전에서는 무려 44점을 퍼부으면서도 10리바운드와 15어시스트를 곁들이며 트리플더블까지 뽑아냈다. 이날 하든의 마지막 3점슛으로 휴스턴이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든이 이날 경기에서처럼 맹공을 퍼붓는 다면 골든스테이트로서도 부담스럽다.

골든스테이트는 원투펀치가 건재하다. 클리퍼스와의 경기를 통해 예방주사도 확실히 맞았다. 지난 시즌처럼 독보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걸리지만, 이번 시리즈는 지난 서부 결승과 달리 안방에서 먼저 시리즈를 시작한다. 시즌 전적에서는 뒤지고 있지만, 골든스테이트라면 시즌 전적과 무관한 결과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듀랜트와 커리가 이끄는 공격은 리그 최강이다. 드마커스 커즌스의 부상 이탈이 아쉽지만, 앤드류 보거트와 케번 루니가 버티고 있는 만큼 골밑 전력에서 뒤질 일도 없다.

골든스테이트는 안쪽에서의 이점보다 빠른 공수전환과 확실한 외곽 공격을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여전히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만큼 다채로운 라인업을 꾸리면서 휴스턴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커리나 탐슨이 뛰지 못할 경우는 경기를 따내기 쉽지 않겠지만, 휴스턴의 하든에게 내줄 점수를 주되 나머지 선수들을 틀어막는다면 충분히 시리즈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다. 오히려 이번 시즌 들어 휴스턴이 공격에서 하든에 의존하는 빈도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골든스테이트가 역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하든으로부터 시작되는 휴스턴의 공격을 얼마나 잘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듀랜트와 커리 그리고 탐슨까지 보유한 골든스테이트가 화력에서 밀릴 일은 없다. 이미 정규시즌 맞대결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 바 있다. 그렇다면 하든으로부터 시작되는 공격을 어느 정도라도 봉쇄한다면 골든스테이트가 우위를 잡을 여지는 충분하다. 휴스턴에서 듀랜트를 막을 선수가 마땅치 않은 것을 감안하면, 골든스테이트가 하든의 공격을 몇 번이라도 묶는다면 충분히 점수 차를 벌릴 여지는 차고 넘친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이 어떤 라인업을 꺼내들지도 주목된다. 커리는 1차전에 뛸 확률이 탐슨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탐슨이 나서지 못한다면 이궈달라의 주전 출장이 유력하다. 하든에 대한 수비와 경기운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사실상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면서 커리의 슛 기회를 보다 살리는 운영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듀랜트야 언제 어느 시점에서든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탐슨이 뛰지 못할 때 이궈달라의 수비와 커리의 공격력 점화에 따라 탐슨의 빈자리를 메우고 더 나아가 승리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스턴은 하든 외의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과 차이점은 하든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하든이 그만한 생산성으로 화답하고 있지만, 한 경기에서라도 주춤한다면 휴스턴으로는 힘들 수 있다. 지난 서부 결승에서도 이궈달라의 부상 공백 속에서 시리즈 리드를 잡긴 했지만, 폴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회를 날려버린 바 있다. 이번에는 플레이오프 중반에 만나는 것을 감안하면 (속단하긴 이르지만) 폴이 다치지 않을 수 있어 폴과 다른 선수들이 하든이 쉴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느냐가 시리즈의 무게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휴스턴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하든을 스몰포워드로 투입하고 있다. 하든이 스몰포워드로 뛰면서 제공권 싸움에서 밀릴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동력에서는 앞서 나갈 수 있다. 에릭 고든이 외곽에서 하든의 패스를 3점으로 잘 연결한다면 휴스턴이 득점 대결로 승부를 몰고 갈 수 있다. 폴이 간간이 개인 능력을 활용해 하든의 부담을 줄이면서 공격에 물꼬를 틀 수 있어 휴스턴에게는 폴과 고든이 시리즈 내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가 하든의 득점력 다음으로 중요한 열쇠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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