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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절치부심한 고려대 박정현 “도전자의 입장으로 밑바닥부터”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선배들이 쌓으신 업적에 기대어 우리가 강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도전자의 입장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부터 솔선수범해서 후배들과 함께 (고려대의 위상을) 쌓아올려야 할 것 같다.”

절치부심한 박정현(204cm, C)이 굳은 다짐을 드러냈다.

고려대학교는 26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학교와 경기에서 94-88로 승리했다.

지난 9일 단국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고려대. 자칫하면 연패에 빠질 수도 있는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명지대의 저항은 거셌다. 명지대는 이날 3점슛 16개를 터뜨리며 ‘높이’의 고려대에 ‘양궁 농구’로 맞섰다. 고려대는 2쿼터에 간신히 리드를 잡긴 했지만, 명지대의 외곽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고려대의 믿을 구석은 높이였다. 박정현을 비롯해 박민우(197cm, F), 서정현(200cm, C)이 포스트에서 제공권 우위를 점하면서 명지대의 기세를 잠재웠다. 특히 박정현은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면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박정현은 33분을 소화하며 24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박정현의 표졍은 어두웠다.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박정현은 “지난 번에 단국대에게 지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오늘도 부족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배들이 쌓으신 업적에 기대어 우리가 강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도전자의 입장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부터 솔선수범해서 후배들과 함께 (고려대의 위상을) 쌓아올려야 할 것 같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16개를 터뜨린 명지대의 외곽슛에 대해서는 “우리가 높이에서 우위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한테 3점슛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는데, 우리는 3점슛이 좋지 않았고 명지대는 3점슛이 좋아서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4승 째를 거두긴 했지만, 올 시즌 고려대는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 고전하고 있다. 최고참이자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박정현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는 상황. 박정현의 마음도 무거운 듯했다.

박정현은 “선수들한테 ‘강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도전자 입장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자’고 이야기했다. 나부터 솔선수범해서, 선후배 사이지만 때로는 친구처럼 다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며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른 시점에 2패를 당했지만, 고려대의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박정현은 “2패는 했지만, 아직 정규리그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우승하는 게 목표다. 차근차근 준비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며 우승에 대한 갈망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박정현은 “시즌 초반에 흔들리고 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 보여드릴 테니까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 KUBF

김준희  kjun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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