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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신입생 맞아?’ 패배에도 밝게 빛난 이준희, 중앙대의 미래를 기대케 하다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결과는 패배였지만, 승부를 뒤집을 뻔한 이준희(193cm, G)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중앙대학교는 22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학교와 경기에서 84-88로 패했다.

중앙대 입장에선 초반 주도권을 뺏긴 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경기였다. 1쿼터에 상대의 트랜지션 게임을 제어하지 못한 데다가 박진철의 결장으로 인해 높이 열세까지 겹치면서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2쿼터 초반 격차는 20점에 달했다.

양형석 감독은 포스트 장악에 실패한 이진석(197cm, F)을 빼고 박건호(200cm, C)를 투입했다. 그러나 박건호의 활약도 신통치 않았다. 결국 양형석 감독은 아껴뒀던 선상혁(206cm, C)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선에도 이준희를 투입하는 등 신입생들을 통해 변화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 시점부터 중앙대의 공격이 활성화됐다. 선상혁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부터 집중했다. 선상혁의 투입 이후 중앙대가 조금씩 제공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선상혁은 이날 12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윤수(204cm, C)를 상대로 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높이에서 중앙대를 얕볼 수 없게 만들었다.

선상혁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이날 중앙대에서 가장 밝게 빛난 선수는 바로 이준희였다.

이준희는 경복고 출신 포인트 가드다. 가드 치고는 제법 큰 193cm의 신장에 준수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찌감치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U18 국가대표에도 뽑혔다. 성공률이 떨어지는 외곽슛이 약점이지만, 돌파에 특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준희는 이날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팀이 20점 차로 크게 뒤지고 있던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윤수가 버티는 성균관대의 골밑을 과감하게 파고들었다. 이준희도 신장이 작지 않은 탓에 성균관대 수비가 제어하기에는 버거웠다. 이준희가 2쿼터에 기록한 9점은 모두 돌파에 의한 득점이었다.

3쿼터에도 이준희의 부스터는 멈추지 않았다. 성균관대 선수들은 이준희의 주 공격 루트가 돌파라는 걸 알면서도 막기 힘들었다. 이준희가 돌파할 때 밟는 스텝이 현란할뿐더러, 신장이 큰 탓에 볼을 올려놓는 지점이 높아 블록해내기도 어려웠다. 이준희의 슛 또한 정확했다. 이준희의 활약과 함께 문상옥까지 폭발하면서 중앙대는 3쿼터 한 자릿수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4쿼터엔 식지 않을까 했지만, 이준희의 공격력은 더욱 뜨거워졌다. 특유의 드라이브인은 여전했고, 침묵하던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공격 루트를 확장했다. 4쿼터엔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리면서 추격전을 이끌었다.

종료 직전 박빙을 만든 것도 이준희였다. 이준희는 경기 종료까지 1분 남짓 남은 상황에서 드라이브인 레이업에 이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4점 차를 만들었다.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성균관대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순간이었다.

이준희의 이날 최종 기록은 3점슛 2개 포함 27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중앙대는 이날 주전 가드인 김세창과 이기준이 도합 6점에 그치면서 부진했다. 둘뿐만 아니라 이진석, 성광민 등 문상옥을 제외한 나머지 고학년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준희를 비롯해 선상혁, 박인웅, 정성훈 등 신입생들이 이들의 부진을 부지런히 메우면서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 갔다. 특히 이준희는 이날 팀의 코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만 보완해야 할 점도 뚜렷하게 나타냈다. 의욕이 앞선 나머지, 다소 어이없는 패스로 턴오버를 범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 시즌 초반인 탓인지 주축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도 여러 번 연출했다.

이런 부분은 시간과 경험이 좀 더 쌓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대학 무대에 발을 내딛은 신인이기에,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 여기에 외곽슛 성공률까지 보완한다면 대학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가드로 거듭나는 건 시간 문제다.

중앙대는 이날 경기 패배로 시즌 1승 4패를 마크, 11위로 내려앉았다. 중앙대의 명성과 시즌 전 상위권으로 평가받았던 전력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아직 절망하기에는 이르다. 시즌이 많이 남았을 뿐 아니라, 팀의 영건들이 경험을 쌓으며 주축으로 올라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준희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앞으로 중앙대의 행보를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제공 = KUBF

김준희  kjun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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