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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포트] '아...팟츠!' 스코어러의 존재와 부재, 3차전 승패를 가른 키워드

[바스켓코리아 = 인천/이성민 기자] 스코어러의 존재와 부재. 3차전 승패가 갈린 키워드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수)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9-67로 승리했다. 

전자랜드가 2차전에 대승을 거두면서 3차전 역시 전자랜드의 흐름 속에 흘러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는 완벽하게 빗나갔다. 현대모비스가 완승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3차전 승패를 가른 것은 스코어러의 존재 여부였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와 섀넌 쇼터라는 확실한 스코어러가 존재했지만, 전자랜드에는 확실한 스코어러가 없었다. 어깨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기디 팟츠의 빈자리가 매우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1쿼터까지는 대등한 승부가 펼쳐졌다. 현대모비스가 쿼터 초반 라건아-함지훈-문태종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자랜드가 곧바로 맞불을 놨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의 연속이었고, 어느 한 팀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2쿼터로 승부를 이어갔다. 

2쿼터와 3쿼터에 스코어러의 존재 여부에 따른 경기력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팽팽한 균형 속에서 2쿼터 중반부를 지나친 양 팀의 운명이 2쿼터 후반부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로드와 정효근에 공격 시도를 집중시켰다. 공격 대부분이 투맨 게임 혹은 페이스 업으로 이뤄졌다. 현대모비스가 이를 간파하고 더블팀 디펜스와 트랩 디펜스를 걸었다. 정효근과 로드는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득점 페이스가 곤두박질쳤다.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로드가 2쿼터에 7점을 추가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33%에 그쳤다. 정효근은 3개의 야투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이에 반해 현대모비스는 유기적인 패싱 게임이 이뤄지는 가운데 라건아와 쇼터가 안정적인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다. 쇼터는 외곽에서의 감각적인 스크린 및 핸드오프 플레이로 영양가 만점의 3점슛을 터뜨렸다. 절묘한 킥 아웃 패스로 이대성, 배수용의 3점슛을 돕기도 했다. 3쿼터 버저비터도 쇼터의 몫이었다. 라건아는 강점인 속공 마무리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현대모비스 리드에 힘을 실었다. 

2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스코어는 39-31, 현대모비스의 확실한 리드를 가리켰다. 쇼터와 라건아는 2쿼터에만 1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합작했다.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3쿼터에는 스코어러의 존재 여부에 따른 경기력 차이가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맹공을 퍼부었다. 수비 라인을 바짝 끌어올려 전자랜드의 정상적인 공격 시도를 방해했고, 확실한 리바운드 사수로 공격권을 꽉 잡았다. 특유의 기계적인 속공과 얼리 오펜스로 전자랜드를 몰아붙였다. 

그 중심에 라건아와 쇼터가 있었다. 둘은 전자랜드 골밑을 제 집 드나들 듯했다. 쇼터는 전자랜드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틈을 타 돌파를 시도, 득점에 성공했다. 2쿼터와 마찬가지로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주기도 했다. 라건아는 트레일러 역할에 충실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세컨드 찬스를 만들거나, 팁인 및 풋백 득점을 올렸다. 3쿼터 초반 16점 차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3쿼터 내내 우위를 잃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입장에서는 확실한 스코어러의 부재가 무엇보다 뼈아프게 다가온 3쿼터였다. 강상재를 제외하면 공격을 믿고 맡길만한 선수가 없었다. 유일하게 믿을만한 득점원이었던 강상재마저도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집중되면서 득점에 애를 먹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만 27점을 쓸어 담았다. 야투 성공률은 67%에 달했다(2점슛 성공률 69%, 3점슛 성공률 50%). 쇼터와 라건아는 17점을 책임졌다. 강상재가 8점으로 고군분투한 전자랜드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3쿼터에 무너진 균형은 쉽게 복구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경기력 난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4쿼터 초반 23점 차 리드를 내주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팀 오펜스로 어렵지 않게 승리를 굳혔다. 

사진제공 = 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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