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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챔프] 희비 엇갈린 순간, 전자랜드 선수들이 떠올릴 그 이름 ‘팟츠’(3쿼터)

[바스켓코리아 = 인천/김준희 기자]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3쿼터였다. 전자랜드는 팟츠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3쿼터 66-51로 앞섰다.

2쿼터까지는 현대모비스가 39-31, 8점 차로 다소 넉넉한 리드를 안았다. 특히, 2쿼터 종료 직전 쇼터의 버저비터 3점슛이 들어가면서 현대모비스가 상승세를 안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팟츠의 공백 상황을 잘 공략한 현대모비스였다.

전자랜드는 후반 반전을 모색하기 위해 김낙현-정영삼-강상재-이대헌-로드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웠다. 전자랜드는 특유의 ‘바닥 치기’로 각오를 다졌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쇼터-오용준-함지훈-라건아로 이어지는 라인업으로 전자랜드에 맞섰다. 

현대모비스가 2쿼터 막판 분위기를 이어갔다. 함지훈의 골밑 바스켓카운트 득점에 이어 쇼터가 팁인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시작과 함께 4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전자랜드도 강상재가 팁인 득점을 올리면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점수 차는 10점 차.

현대모비스는 그간 전자랜드에 체력적으로 밀린다는 것을 부정하려는 듯,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자랜드에 대응했다. 양동근과 쇼터가 차례로 골밑을 파고들며 점수를 올렸다. 그 결과 3쿼터 시작 2분여 만에 현대모비스가 47-33, 14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작전 시간을 통해 곧바로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로드가 트래블링으로 턴오버를 범하면서 오히려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현대모비스는 아랑곳 않고 라건아가 골밑에서 팁인 득점을 추가, 포스트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전자랜드는 ‘삼산동 코알라’ 이대헌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키맨’ 라건아의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게 문제였다. 전반까지 야투 성공률 38%에 그쳤던 라건아는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로 점수를 올리며 돌아왔음을 알렸다. 이후 함지훈이 골밑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 2개를 성공,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의 약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낙현이 베이스라인을 파고들어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한편, 엔트리 패스를 통해 강상재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숱하게 오픈 찬스를 가져갔던 박찬희도 새깅 상황에서 원거리 점퍼를 성공시키면서 2점을 추가, 14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어렵게 잡은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양동근과 쇼터의 연속 드라이브인 득점에 이어 라건아가 골밑에서 전자랜드의 포스트 수비를 가뿐하게 이겨내면서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61-42, 19점 차가 됐다.

여기에 전자랜드에 악재가 겹쳤다. 이대헌이 3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하며 파울 트러블로 코트에서 물러난 것. 로드의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할 이대헌이 빠지면서 전자랜드는 위기에 빠지는 듯했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강상재가 ‘난세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분위기를 바꾸는 3점슛에 이어 라건아의 골밑슛 시도를 쳐내면서 처진 흐름을 끌어올렸다. 점수 차는 15점 차가 됐다.

하지만 좋았던 흐름은 작은 균열에 의해 무너졌다. 전자랜드가 강상재의 턴오버 등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진 사이, 쇼터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삼산체육관에 침묵을 선사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14초를 남겨놓은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을 큰 이상없이 막아내면서 4쿼터 역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 3쿼터였다. 현대모비스는 승기를 잡으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고, 전자랜드는 ‘팟츠’라는 이름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인천에서 22년 만에 열리는 첫 번째 챔프전의 결과는 이후 10분의 과정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사진제공 = KBL

김준희  kjun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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