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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중간점검① - 혼돈의 순위표, 춘추전국시대 도래한 남대부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대학리그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달 18일 연세대와 고려대의 ‘챔프전 리턴 매치’로 개막을 알린 대학리그 남대부. 어느덧 한 달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연세대와 고려대의 양강 체제가 굳건했던 대학리그. 올해도 두 학교가 순위표 상단에 있는 익숙한 그림이 예상됐다. 그러나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펼쳐져 있는 순위표는 혼돈 그 자체다.

먼저 경희대가 개막 후 4연승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경희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신장 210cm의 괴물 센터 이사성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트랜지션 속도를 자랑하는 경희대는 이사성 영입을 통해 높이까지 보강하면서 안정된 전력을 뽐내고 있다.

경희대의 성적이 더욱 고무적인 이유는, 중앙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난적들을 꺾고 거둔 승수라는 점이다. B조에 속해 있는 팀들(연세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건국대, 한양대) 중 상위권 전력으로 꼽히는 세 팀을 차례로 꺾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연세대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앞으로 경희대의 선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도 개막전에서 고려대를 제압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같은 조에 속한 경희대에 패배를 떠안으며 다소 분위기가 침체됐다. 현재 성적은 4승 1패. 이정현, 박지원, 김무성 등 가드진이 건재하지만, 한승희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등 빅맨 전력이 헐거워지면서 높이에 대한 약점을 노출했다. 이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연세대의 전반기 성적을 좌우할 듯싶다.

고려대의 성적은 더욱 충격적이다. 3승 2패로 5위에 자리 잡고 있다. 연세대와 개막전에서 패한 뒤, 지난 9일 단국대와 경기에서 윤원상에게 49점을 내준 끝에 2패 째를 떠안았다. 고려대가 리그에서 2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단국대전의 경우, 홈에서 당한 패배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고려대가 홈에서 패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의 일. 승리를 따낸 동국대전과 상명대전 또한 각각 3점 차, 7점 차로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다른 팀들에 ‘해볼 만하다’는 이미지가 심어졌다는 점이 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려대는 ‘넘볼 수 없는 산’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하윤기의 부상 및 앞선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지난해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희정 감독대행 체제로 새 출발을 꾀했지만, 리그 초반부터 삐그덕대며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동국대와 단국대는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국대의 경우, 지난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변준형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화끈한 공격 농구를 앞세워 순항하고 있다(3승 1패, 3위). 단국대는 상명대와 ‘천안 더비’에서 패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747일 만에 고려대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치솟고 있다(2승 1패, 4위).

동국대 김승협(좌), 성균관대 이윤수(우)

성균관대, 상명대는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전력누수가 크지 않은 성균관대는 비시즌 부상으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이윤수, 박준은, 이윤기 등의 컨디션이 올라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상명대는 적은 선수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키워드를 ‘수비’로 잡고 짠물 농구를 펼치고 있다.

그 외 명지대, 중앙대, 한양대, 건국대는 1승씩을 기록한 채 하위권에 내려앉아 있다. 특히 상위권 전력으로 꼽혔던 중앙대의 성적은 다소 낯설다. 특급 선수는 아니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선수층 보강에 힘썼던 중앙대는 경희대와 첫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패배를 떠안으며 분위기가 다운됐다. 하루빨리 선수단 분위기를 바로잡는 것이 선결 과제로 보인다.

조선대는 개막 후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승부처를 극복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이변이 속출하면서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는 대학리그. 경희대가 초창기 무패 우승을 차지했던 시기의 위상을 재현하고 있는 가운데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 혼란스런 순위표의 끝은 어떻게 될까. 앞으로 대학리그에 좀 더 주목해도 좋을 이유다.

사진제공 = KUBF, 한국대학농구연맹 홈페이지 캡쳐

김준희  kjun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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