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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챔프] 준비 전략 200% 수행한 전자랜드, 아쉬움 가득했던 집중력과 투지 현대모비스

[바스켓코리아 = 울산/김우석 기자] 전자랜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챔프 2차전에서 찰스 로드(31점 15리바운드), 이대헌(14점 4리바운드), 정효근(13점 4리바운드), 박찬희(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을 묶어 울산 현대모비스를 89-70으로 완파했다. 

조금은 예상 밖 과정과 결과였다. 1차전에서 난타전 속에 98-95, 3점차 승부로 정리했던 양 팀은 이날 전반전에서 34-33, 합계 점수 67점에 머물 정도로 극심한 공격 난조 속에 승부를 이어갔고, 3쿼터 공수에 걸쳐 모비스를 완전히 압도한 전자랜드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후 4쿼터 3분이 지났을 시점,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기 때문.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리바운드와 트랜지션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선수들이 아마도 귀에 딱지가 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팟츠 쪽 수비에 대해 변화를 주었다. 또, 1차전에서 안되었던 부분을 조금 수정했다. 또, 우리가 턴오버를 범해 내준 실점이 많다. 그 부분도 많이 신경을 썼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리바운드와 트랜지션 그리고 이대성의 팟츠 방어가 경기 승패의 핵심으로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었고, 전자랜드는 수비 리바운드에 거의 모든 선수가 참가하며 리바운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 리바운드 참여는 다소 소극적이었다. 트랜지션을 염두에 둔 것처럼 보였다. 

리바운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6분 동안 세 번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기 때문. 박경상과 함지훈 그리고 라건아가 전자랜드 밀집 수비를 뚫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하지만 트랜지션 미스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모비스 공격이 거의 세트 오펜스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또, 공격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한 전자랜드는 로드 활약에 힘입어 12-6, 6점차 리드를 그려냈다. 

종료 3분 30초를 남겨두고 모비스가 라건아를 활용한 첫 속공을 성공시켰다. 점수차는 순식 간에 12-14, 2점차로 줄어 들었다.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공격에서 턴오버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점수차를 줄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종료 1분 54초가 남았을 시점, 전자랜드는 팟츠를 투입했다. 모비스 수비법에 관심이 모아졌다. 팟츠 수비를 오용준이 맡았다. 신장에서 우위와 양동근 체력 세이브를 위한 선택으로 보였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팟츠가 우리 팀과 경기에서 확실히 득점력이 떨어진다. 팟츠가 터지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앞서 언급한 대로 팟츠 수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팟츠는 좀처럼 볼을 잡지 못했다. 팟츠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페이스 가드에 가까운 수비를 펼치는 오용준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8-10으로 뒤졌다. 중반을 넘어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두 개의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했다. 앞서 허용한 3개 이후에는 허용하지 않았다. 속공 실점은 단 2점에 그쳤다. 결과로 14점만 내줬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 공격에 무리함과 턴오버가 포함되며 5분 동안 단 2점에 그쳤다. 그렇게 1쿼터는 14-14 동점으로 막을 내렸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모비스가 클라크의 속공 덩크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 턴오버를 바로 속공으로 연결하는 모비스였다. 

팟츠는 계속 오용준 찰거머리 수비에 묶였다. 두 번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다. 한 번은 드리블 과정에서 펌블을 범했고, 두 번째는 오용준 수비에 막힌 장면이었다. 

세 번째 공격 역시 모비스 수비에 막혔다. 속공 상황이었고, 세 명의 블로커가 팟츠를 둘러쌌다. 네 번째 공격은 포스트 업. 오용준이 어렵지 않게 팟츠에게 터프샷 상황을 연출했다. 슛을 시도했지만, 성공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전자랜드의 트랜지션 제어는 엉망이었다. 난전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이어 모비스에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극도의 부진한 모비스 슛 성공률 덕분에 실점을 내주진 않았다.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가 되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오히려 5분까지 전자랜드가 7-5로 앞섰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가 불러온 긍정적인 결과였다. 로드가 5개를 잡아냈다. 

5분이 지날 때 팟츠가 첫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우중간에서 던진 3점포가 그대로 림을 갈랐다. 5분이 지나면서 경기는 조금 정돈된 흐름으로 흘러갔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다시 팟츠가 포스트 업을 시도했다. 오용준은 침착함과 경험으로 팟츠 공격을 어렵지 않게 저지했다. 연이어 투맨 게임 상황에서도 팟츠는 장거리 점퍼를 시도했다. 림 뒤쪽을 튕겨 나왔다. 

종료 1분 13초 전, 모비스가 다시 속공을 성공시켰다. 이대성과 라건아가 합을 맞췄다. 리바운드 싸움은 계속 전자랜드가 앞서갔다. 쿼터 중반 이후 모비스 트랜지션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던 전자랜드는 한 차례 속공을 허용한 후 바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이후 경기는 앞선 흐름에 비해 심심한 분위기로 전개되었고, 모비스가 쇼터 돌파로 2점을, 전자랜드가 팟츠 자유투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팟츠는 2쿼터 오용준 질식 수비에 막혀 2점슛 5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3점슛 한 개(1개 시도)와 자유투 한 개(2개 시도)로 4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17%(2점슛 0/5, 3점슛 1/1, 자유투 1/2)로 부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전자랜드가 13-10으로 앞섰다. 또, 모비스 속공 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그렇게 양 팀은 전반전 자신들이 타겟팅한 작전을 100% 이상 성공적으로 전개했고, 결과로 34-33으로 모비스가 단 2점을 앞섰다. 치열한 수비전으로 지나친 20분간 공방전이었다. 

3쿼터, 양 팀은 전반과 달리 공격에 침착함과 효율성을 부여, 계속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거의 세트 오펜스 중심이었고, 팟츠는 계속 오용준 페이스 가드에 막혀 고전했다. 3분 동안 한 차례도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계속 전자랜드가 우위를 유지했다. 

3분이 지나면서 모비스가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좀처럼 전자랜드 압박 수비를 벗겨내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계속된 로드 활약으로 46-39, 7점차 리드를 그려냈다. 게임 개시 이후 가장 많은 점수차였다. 모비스는 작전타임 대신 양동근을 기용하는 변화를 선택했다. 

흐름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했다. 모비스가 모처럼 두 번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첫 번째는 전자랜드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했고, 두 번째는 쇼터가 원맨 속공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전자랜드는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순간을 지나쳤다. 전반전 견고했던 두 가지 수비 키워드에서 트랜지션 방어가 붕괴되는 장면으로 가득했다. 

점수차가 순식 간에 44-46, 2점차로 줄어 들었다. 종료 4분 47초를 남겨두고 전자랜드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팟츠는 계속 묶여 있었다. 이대성으로 바뀐 매치에도 좀처럼 반응하지 못했다. 로드가 맹활약했다는 이유가 존재했지만, 어딘가 아쉬움은 지울 수 없는 팟츠였다. 6분 동안 2점슛 한 개를 시도했을 뿐이었다. 

변화가 발생했다. 전자랜드가 오히려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 모비스 추격전을 뿌리치고 점수차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쇼터를 다시 가동했다. 모비스 수비에 허점이 발생한 순간이었다. 또, 공격에서 집중력도 균열이 발생했다. 

팟츠가 상승세로 돌아선 흐름에 자신의 존재감을 더했다. 종료 3분 11초 전 7m가 넘는 거리에서 던진 3점슛을 점수로 환산했다. 전자랜드는 팟츠 플레이에 투맨 게임을 삽입했고, 모처럼 공간을 창출시킨 팟츠는 침착함을 더해 게임 두 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점수차는 무려 12점차로 불어났다. 55-43, 12점을 앞서가는 전자랜드였다. 종료 3분 전까지 리바운드 숫자를 확인했다. 10-4, 전자랜드가 무려 6개를 앞서고 있었다. 모비스는 작전타임을 실시했고, 오용준을 다시 투입했다. 

두 자리 수 리드를 확인할 수 있는 두 번째 이유가 되었다. 첫 번째 이유는 모비스 스피드를 확실히 둔화시켰다는 점이었다. 

전자랜드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공격에서 여러번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무려 14점차 리드를 그려냈다. 전자랜드가 타겟팅한 수비 전략이 성공적으로 풀어졌고, 전반전 답답했던 공격에 활발함이 부여되며 얻어낸 결과였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숫자에서도 12-6으로 크게 앞섰다. 승리를 위한 1차 관문을 넘어서는 전자랜드의 3쿼터였다. 

반면, 모비스는 팟츠 수비는 절반의 성공으로 전개했다. 팟츠는 단 3개의 야투를 시도했다. 2점슛 1개(2개 시도) 3점슛 한 개(한 개 시도)로 67% 야투 성공률을 남겼다. 

모비스는 공격과 수비에 관련된 모든 전략, 전술 그리고 집중력과 조직력 부재를 경험하며 2연승의 첫 번째 위기를 지나쳤다. 

4쿼터, 전자랜드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계속된 얼리 오펜스를 통해 모비스를 공략했고, 집중력을 더해 점수를 쌓아갔다. 전술도 효율적으로 풀어냈다. 일찌감치 승부를 정리했다. 4분이 지날 때 전광판 점수는 75-55, 20점차로 불어났다. 

모비스 공격은 완전히 슬럼프에 빠졌고, 수비에서 집중력까지 실종되는 모습이 계속 나타났다. 4분 20초가 지날 때 로드가 골밑을 뚫어냈다. 사실상 승부가 정리된 시점이었다.

그렇게 전자랜드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조금은 기적과도 같은 순간이었다. 

모비스는 라건아와 이대성을 제외하고 클라크와 서명진을 투입했다. 5분을 넘게 남겨두고 가비지 타임을 적용하는 모비스였다. 

확실히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전자랜드의 챔프 2차전이었다. 
사진 제공 = 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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